조인계획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987년 3월, 미야사마 스키점프 대회. 닛세이자동차팀의 선수들이 모두 점프를 시도하며 도약대를 뛰쳐나간 뒤 부드럽게 비행 자세로 넘어가지 못했다. 엇!! 뭐지? 한 사람도 아니고 세 명의 선수 모두 도약대를 떠나며 똑같은 꼴로 기묘한 추락을 했다. 이건 실수라고 보기엔 뭔가 문제가 많아 보인다. 압박감에 따른 연쇄 반응인 걸까?

스키점프는 잘 모르지만 세 선수가 모두 이상반응을 보였다면 뭔가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닐까?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길래 이런 모습의 선수들을 초반에 보여주는 걸까 궁금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현
이희준 지음 / 별숲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현』

강아지가 총을 들고 다니고, 천사 날개를 단 사람이 날면서 포를 쏜다. 사람 모습도 보이는데.. 이 책, 무슨 내용을 담고 있길래 다양한 모습의 생명체가 총을 들고 있는 걸까 궁금해진다. 2020년에 추리, SF, 스릴러를 결합한 장편소설 '로봇 교사'를 출간한 작가 이희준의 신작 <하현>은 주인공의 이름이다.

다양한 종족들이 함께 살아가는 황제 치하의 한국을 배경으로 한다. 인간을 비롯하여 도깨비, 요정, 천사, 시민묘, 시민견 등 다양한 종족이 생활하며 노예제도가 존재하는 곳이다. 김하현은 이발사인 아빠와 단둘이 사는 고등학생인데, 아빠는 도깨비다. 어느 날 민주정을 요구하는 시위 소리에 궁금해 가게 밖으로 나왔다 웬 화물차에서 내린 사람들의 무차별 공격에 당하며 실려가는 것을 목격한 하현. 이 차는 무법 지대인 초열구로 향했고 경찰도 조사할 수 없는 구역이라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었다. 시민에게 도움이 되어야 할 경찰은 골치 아파질 상황을 피하고 싶기만 한 듯하다. 도움은커녕 어린 것이 따진다며 윽박을 지르거나 자신들 영역 밖의 일이라며 손을 놓고 있다. 아빠를 찾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는 하현은 초열구 안으로 끌려간 아빠를 무사히 구출할 수 있을까?

지금은 멸종한 것으로 알려진 거인 도깨비 만월은 바구니에 담긴 채 한강을 떠내려 오던 걸 발견한 인간 부모가 키운 아이다. 세상 밖으로 내놓지 않으려 꽁꽁 숨겨 키워봤지만 점점 커지는 체격은 어쩔 수 없었다. 더 이상 숨길 수 없이 커지는 만월은 그렇게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하지만 순한 성격 때문에 친구들의 괴롭힘을 당해야 했지만 선희는 그런 만월을 도와주는 친구였다. 만월의 치유 능력을 알고 찾아드는 사람들을 피해 황립연구소로 보내졌지만 인류를 위한다는 명분하에 만월을 연구하고, 그의 능력을 이용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다. 하현은 민주화 시위의 피해자인 선희의 아들이었고, 화염에 휩싸인 집에서 구출해 낸 하현에게 마력을 나눠주고 살려낸 아이 하현은 이제 아빠 만월을 구하려 한다.

책을 읽는 내내 왜 이리 답답할까 했는데 민주화 운동이 일었던 '광주'가 떠올라서였다. 민주화를 이뤄내기까지 많은 이들이 희생당하고 지금의 모습이 되기까지 우리의 현실을 담은 책 <하현>. 인류를 위한 목적으로 나누어진 아빠의 마력은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이었는지, 노예제, 부조리한 상황 속에서 목소리를 내는 이들은 과연 누구일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이었다.

"건물을 지키려면 담을 쌓아야 하지만 세상을 지키기 위해서는 그 담을 무너뜨려야 합니다. 장벽은 허물기 위해서 쌓은 것이고 문은 열기 위해서 존재하는 겁니다. 세상을 막기 위한 게 아니라 세상으로 문을 여는 게 아저씨가 비로소 해야 할 일입니다."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어 1 - 신을 죽인 여자
알렉산드라 브래컨 지음, 최재은 옮김 / 이덴슬리벨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을 죽인 여자

『로어 1』






7년마다 일주일간 펼쳐지는 신과 인간의 전쟁


7년마다 일주일간 '아곤' 시기에만 펼쳐지는 신과 인간의 전쟁!! 신을 사냥하는 헌터의 움직임이 시작된다. 뱀이 우글거리는 메두사의 얼굴이 인상적인 표지 <로어>. 그 속에 펼쳐지는 신과 헌터라는 소재가 너무 참신하다. 영원할 수 없는 절대 권력을 상징하는 것 같은 소재가 조금은 통쾌함도 전해주는 <로어>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신들의 횡포에 화가 난 제우스는 아홉 명의 신들에게 벌을 내렸다. 7년마다 일주일 동안 신이 인간의 몸이 되어 헌터들과 전쟁을 치르는 '아곤'을 만들었다. 신의 목숨을 빼앗은 인간에게 신의 능력이 옮겨가고 7년 동안 새로운 신이 되지만, 아곤 기간이 되면 헌터들의 표적이 된다. 아곤 장소는 '옴파로스'라는 물건이 있는 장소로 정해지는데, 다음 아곤이 열리기 1년 전 각 가문 지도자들이 모여 투표로 도시를 정했다. 옴파로스를 옮길 땐 신들에게 목적지를 들켜서는 안되었고, 헌터들이 신들을 진심으로 지독하게 괴롭히고 싶을 댄 옴파로스를 고대 도시로 갖다 놓기도 했다고 한다. 폐허가 된 자기들의 신전과 한때 그들이 두려워했던 인간들이 있는 장소에서 사냥당해 보라는 뜻이었다고.. (인간에게 잔인하게 굴었던 신도 너무하다 생각될 때가 많았지만 이렇게 또 보란 듯이 복수하는 헌터들도 대단하단 생각이 든다.)






헌터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선택받은 아홉 가문만이 아곤에 참여할 수 있었는데 현재 생존 가문은 카드모스, 오디세우스, 테세우스, 아킬레우스, 페르세우스 다섯 가문이다. 표제인 주인공 '로어'는 페르세우스 가문의 딸로 신의 힘을 얻는 것은 남자로 한정되었다. 아곤의 마지막 날 카드모스 가문은, 가문끼리 피의 맹세를 통해 아곤이 진행되는 동안엔 다른 가문의 헌터를 절대 고의로 죽이지 않는다는 규칙을 어기고 로어의 가족을 살해했다. 그렇게 페르세우스 가문의 마지막 일원이 된 로어는 본명도 숨기고 '로어'로 살아간다. 그런 로어 앞에 어린 시절 함께 훈련받았던 친구 카스토르가 등장하고 경고의 말을 남기고, 문 앞에는 깊은 상처를 입고 찾아온 여신 아테나가 있었다. 가족을 살해한 이에 대한 복수를 대가로 아테나와 계약을 맺고, 아곤을 완전히 끝내고 마지막 승자가 막강한 힘을 차지할 수 있는 방법이 적혀 있다는 새로운 시를 찾는 여정이 시작된다.

신과 인간, 각 가문에 숨겨져 있던 비밀, 막강한 힘을 가진 카드모스 가문에 대항해 보여주는 로어의 모습, 그리고 시의 행방을 추적하는 과정이 너무 흥미롭다. 밟고 밟히며 더 높은 자리로 오르려는 욕망에 가득한 인간의 모습이 신에게서도 엿보이는, 뺏고 뺏기며 절대강자로 살아남으려는 이들의 모습이 씁쓸하기도 하지만.. 로어와 카스토르의 2권에서의 전개, 여전사로 거듭날 로어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너무너무 기대된다.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덟 번째 불빛이 붉게 타오르면 - 사르담호 살인 사건
스튜어트 터튼 지음, 한정훈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덟 번째 불빛이 불게 타오르면』

17세기 초 유럽인들이 동방 진출을 목적으로 세운 동인도 회사. 동양을 상대로 무역과 식민지 점거를 위한 전초 기지로 활용되었고, 후추, 커피, 사탕 등 동양의 특산품에 대한 무역 독점권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당시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여덟 번째 불빛이 붉게 타오르면>이다.

바타비아에서 암스테르담으로 출항하는 사르담호를 포함한 일곱 척의 배가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배에는 바타비아의 총독 얀 하안과 그의 가족 아내 사라 웨셀, 딸 리아 얀, 총독의 정부 크리지 옌스와 두 번째 남편에게서 낳은 두 아들, 명탐정이었지만 죄수 신분이 된 새뮤얼 핍스, 새뮤얼 핍스의 절친이자 전직 육군 중위 아렌트 헤이즈, 전직 마녀 사냥꾼인 목사 샌더 커스, 목사의 제자 이사벨 등이 함께 했다.

출항을 앞둔 시점, 한 문둥 병자는 사르담호에 대한 저주의 말을 퍼붓고는 불에 타 죽는데.. 절름발이에 혀도 잘린 이 사람.. 높은 곳엔 어떻고 올라갔고, 말은 어떻게 했지? 이에 대한 무언가 음모가 있을 거라 생각해 사건을 조사할 때까지 출항을 연기하길 새뮤얼은 바랐지만 들어줄 리 없다. 찜찜함을 가득 안고 암스테르담을 향한 항해는 시작되었다. 어?! 그런데 분명 일곱 척의 배가 출항했는데 바다에서 보이는 불빛이 여덟 개! 게다가 여덟 번째 불빛이 나타날 때는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게 하는 일이 벌어진다.

여덟 번째 불빛이 나타나는 날은 분명 불에 타 죽었다 생각했던 문둥 병자가 나타나 배를 배회하고, 가축이 처참히 도살당하고, 하나 둘 죽어가는 선원들... 두려움에 잠식당한 사람들은 과거의 악마 올드 톰을 소환하지만 이미 서로에 대한 믿음은 바닥이었던 것. 모두가 의심스럽고, 모두가 불안한 상황인 사르담호, 뛰어난 추리력을 선보이는 탐정 핍스와 그를 도와 함께 사건을 조사하는 친구 아렌트, 총명한 여인이지만 자신의 능력을 감추고 살아야 하는 총독의 아내 사라. 이들 세 사람은 배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긴장감이 점점 더 고조되는 가운데 사르담호에 몸을 실은 많은 사람들은 무사히 암스테르담에 도착할 수 있을까?

정말 치밀하다. 출항하기 전 긴장감을 서서히 높이고 보이지 않아야 할 불빛이 보이면서 긴장감은 최고조로 치닫는다. 그런 긴장 속에서 어떤 사람들이 제정신일 수 있을까? 읽으면 읽을수록 사람들의 '욕망'이 만들어 놓은 결과물에 씁쓸해지는 기분은 어쩔 수가 없었다. 자꾸 궁금해지게 만들고, 자꾸만 페이지를 넘기게 만드는 힘이 있는 스튜어트 터튼의 <여덟 번째 불빛이 붉게 타오르면>. 2018년에 『에블린 하드캐슬의 일곱 번의 죽음』으로 화려하게 데뷔해 코스타 북어워즈 최우수 신인소설상, 북스아마이백 Books Are My Bag 리더스 어워즈 최우수상을 받았다고 하는 스튜어트 터튼 작가의 다른 책이 궁금하게 만든다. 이번 책의 마무리가.곧 2편이 나올 것 같은 느낌인데.. 후속편이 기다려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덟 번째 불빛이 붉게 타오르면 - 사르담호 살인 사건
스튜어트 터튼 지음, 한정훈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혜는 힘의 한 종류지만 남자들은 자기보다

똑똑한 여자를 받아들이지 않으려 해.

자존심이 그걸 허락하지 않는 거야.

자존심은 남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란다.

사르담호에 하나 둘 승선하고.. 문둥병자의 경고는 자꾸만 맴돌고.. 총독은 귀담아듣지 않는다.  배에서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아내에게 손찌검을 하는 총독. 그런데 자신이 정한 객실이 아닌 다른 곳으로 지정한 남자의 설명을 들었는데도 수긍하지 않는다?! 이상해도 한참 이상한 남자임에 틀림없다. 

귀족들과 다르게 최하 갑판의 승객들은 질병과 전염병의 먹잇감이 되기 쉽다는데 목적지까지 가는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살아서 도착할지, 사르담호 6호 객실을 사용했던 두 사람이 죽은 이유가 뭔가 의미가 있는 건 아닌지 점점 더 궁금해져 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