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1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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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

우리 앞에 펼쳐지지 않은 먼 미래의 일을 상상하고 현실화 시키는 SF. 어렸을 때 '미래소년 코난'을 보면서 서기 2000년대가 도래하면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진짜 있을 거라 생각했다. 물론 현실은 그렇지 않지만 이렇게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상상하고, 상상 속에서 가능하게 만드는 힘이 있는 SF 소설이나 만화가 너무 좋아 만나게 된 '파운데이션 시리즈'다.

SF 작가이자 생화학자, 과학해설자이며, 500여 권이 넘는 책을 출판한 저술가이기도 한 아이작 아시모프의 SF 대작 <파운데이션> 시리즈를 읽기 시작했다. 1942년에 '파운데이션 시리즈'의 첫 작품인 파운데이션을 완성했고 7권을 발표하기까지 50년의 기간이 걸린 대작이다. 인류 문명의 미래를 '심리 역사학'이라는 학문을 탄생시키며 은하제국의 흥망사를 예견한 <파운데이션>.

심리 역사학자인 해리 셀던 박사는 우주 제국의 암흑기가 올 것이라 예측하며 5세기에 걸친 암흑기를 1000년으로 앞당길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수학적 기반을 통해 역사, 정치 등을 해석하고 예측하는 학문인 심리 역사학을 통해 가능했던 예측으로 인류의 유산을 남기고 보존해야 함을 강조하며 백과사전을 편찬해야 함을 강조한다. 한편 가알 도닉은 해리 셀던 박사의 초청으로 트랜터로 향했고 도착 당시부터 공안 위원으로부터 미행을 당한다. 해리 셀던의 제국 멸망에 관한 예측으로 인해 가알 도닉은 호텔에 감금되어 심문을 당하고 해리 셀던과 프로젝트에 참여한 과학자들과 함께 터미너스로 추방당한다.

그들이 터미너스로 추방 당하고 50년이 흘렀고 제1 백과사전 편찬을 앞두고 있었다. 과학자들이 백과사전 편찬을 목적으로 가게 된 터미너스였기에 자원도 없었고, 점차 인구가 늘어 백과사전 편찬과 관련 없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더욱이 주변 행성들에게 위협을 받기도 하고 방위 유지비를 내라는 등 갖가지를 요구 당하기도 했다.






심리 역사학을 통해 멸망할 것을 예측하고 터미너스로 이동한 후 한 세기가 빠르게 진행되는 <파운데이션>이다. 파운데이션 설립 50주년을 맞이해 홀로그램으로 만났던 해리 셀던은 터미너스와 은하계의 다른 쪽 끝에 있는 다른 파운데이션의 부활을 예고하며 제2의 제국을 건설에 대한 언급하는데 2권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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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데이션 파운데이션 시리즈 Foundation Series 1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김옥수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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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과사전 파운데이션은 속임수로 시작된 것입니다.

그것은 처음부터 속임수였던 것입니다.

백과사전 편찬을 위한 터미너스로의 이동, 그리고 50년이 지난 후 이제 백과사전 1권 발행을 코앞에 두고 있었는데 속임수로 시작되었다는 해리 셀던이 이야기다. 그렇다면 진짜 목적은 무엇일지 더욱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해리 셀던이 예측했던 미래의 진짜 모습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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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MIDNIGHT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프란츠 카프카 외 지음, 김예령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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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들』

열린책들 35주년 기념 MIDNIGHT 세트로 만나는 제임스 조이스의 <죽은 사람들>.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난 제임스 조이스는 유럽을 떠돌며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모더니즘 문학의 기수로 20세기 문학사에 강렬한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그의 대표작으로 '더블린 사람들', '젊은 예술가의 초상'이 있는데 나는 이번 책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되었다.

<죽은 사람들>에는 '애러비', '가슴 아픈 사건', '죽은 사람들' 세 편의 단편이 담겨 있다. 이웃집에 사는 누나에게 빠진 소년의 시점으로 진행되는 '애러비'. 애러비라 불리는 바자회에 가는지 물어보는 누나의 말에 놀란 소년, 하지만 정작 본인은 가지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소년은 가게 되면 선물을 사오겠다 약속했고 바자회가 열리는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 그렇게 기다렸던 바자회인데 예기치 않게 일정이 꼬여버리고 끝내 뒤늦게 바자회에 참석하게 되는데...

'가슴 아픈 사건'은 완벽에 가까운 꼼꼼함을 자랑하는 은행원 더피 씨는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사람이다. 유일하게 즐기는 오페라나 음악회에서 시니코 부인을 알게 되는데 그녀는 유부녀였다. 두 사람은 아주아주 건전한 주제로 대화만 나눌 뿐 더이상의 진전은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시니코 부인이 손을 잡으며 애정을 표현하자 이별을 통보하는 더피 씨였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시니코 부인이 기차에 치어 숨졌다는 기사를 보게 되는 더피 씨. 그녀를 통해 그래도 변화가 있었던 그였는데 자신이 그녀의 죽음에 자책하며 괴로워하는 더피 씨의 모습이 이해가 되지는 않았다.

표제작인 '죽은 사람들'은 게이브리얼과 그의 부인이 크리스마스 파티에 참석했고 파티가 끝난 후 호텔로 돌아와 아내에 대한 사랑의 감정을 느낀다. 그런데 점차 우울해지는 아내는 자신을 사랑했던 죽은 소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읽으면서도 물음표가 따라 붙었던 이번 단편들은 대체로 '어렵다, 이해가 잘 안된다.'는 느낌이었다.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이라는 책이 유명한 것 같은데 이 책을 읽어봐야 제임스 조이스의 작품 세계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 의문을 남기며.. 여기서 마무리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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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통행증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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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통행증』

미야베 월드 제2막 <영혼 통행증>.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 중 '눈물점'을 읽고 느낌이 너무 좋아 영혼 통행증도 만나보게 되었다. 특이한 괴담 자리에 온 손님들이 들려주는 기이한 이야기들.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 눈앞에 그들이 전하는 이야기가 한편의 영화처럼 흘러간다.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은 그 시대 배경도 전달해 주지만 무엇보다 인간의 진심이 느껴져 따뜻함이 전해진다. 그래서 어찌 보면 무시무시한 괴담 이야기가 따뜻하게 전달되지 않나 생각이 든다.

<영혼 통행증>에는 '화염 큰북', '한결같은 마음', 표제작인 '영혼 통행증'까지 세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세 이야기 모두 다 읽고 난 후에는 큰 여운을 남긴다. 그래서 미야베 월드가 장기간 큰 인기를 얻는 것이리라. "에도 시대는 사람의 목숨을 간단히 뺏을 수 있는 시기였기 때문에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연대감이 매우 강했습니다. 제가 에도 시대물을 계속 쓰고 싶어 하는 이유는, 그렇게 따뜻한 인간의 정이 있는 사회를 향한 동경 때문입니다. 작은 것도 함께 나누고 도와가며 살았던 시대가 있었다는 것을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작가는 밝혔다.

산속 용암 연못에 사는 터주로 인해 화기를 제압하는 힘이 있는 '큰북 님'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화염 큰북'은 터주 신에 대한 반전이 있었던 내용이라 놀랍기도 했던 단편이다. 노점에서 꼬치 경단을 파는 소녀 오미요의 가족사 역시 너무 가슴 아팠던 '한결같은 마음'은 폐병에 걸린 남편을 대신해 몸까지 팔아가며 가족을 건사했던 오미요의 어머니 사연이 읽는 내내 마음을 아프게 했다.

특히나 유쾌한 모습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던 마지막 단편 '영혼 통행증'은 괴담이 진수를 보여준 단편이 아닐까 한다. 여관을 운영하고 있었던 깃토미의 이야기인데 손님과 눈이 맞아 도망친 엄마를 닮아 할머니에게 매를 맞으며 자란 어린 시절 이야기, 그런 그를 매질에서 해방시켜 준 새어머니, 입이 걸걸했지만 새어머니가 된 후 가족을 제대로 건사한 어머니와 깃토미 눈에 보인 한 맺힌 귀신, 영혼을 안내하는 뱃사람, 원혼에게 얽힌 사연을 알고 성불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깃토미의 이야기가 너무 흥미로웠다.

시집을 가 청자 자리를 내놓은 오치카에게 아이가 생기는 경사가 있었지만 오치카의 과거 이야기도 잠깐 등장해 들을 수밖에 없었던 청자 '오치카'와 자신의 의지로 듣는 자리에 앉은 '도미지로'가 대조되어 보인다. 원래 여섯 편의 단편을 담으려 했던 이번 책은 분량이 늘어날 것을 감안해 세 개의 단편씩 나눴다고 한다. 총 99화로 완결할 생각임을 밝히고 시작했다는 미야베 월드가 34화에 이르렀다니 이제 1/3 완성, 앞으로 미미 여사가 들려줄 괴담 이야기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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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NOON 세트 - 전10권 열린책들 창립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외 지음, 황현산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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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낀 이야기』

열린책들 35주년 기념 NOON 세트로 만나는 알렉산드르 뿌쉬낀의 <벨낀 이야기>. 유서 깊은 귀족 집안 출신의 러시아 작가 알렉산드르 뿌쉬낀은 황실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러시아 근대 문학의 아버지이자 러시아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인이기도 한 뿌쉬낀. 그의 작품도 이번 열린책들 35주년 기념 세계문학 중단편 세트를 통해 만날 수 있었다.

발행인의 말을 통해 주인공 이반 빼뜨로비치 벨낀의 이야기가 아닌 벨낀이 간행하려는 이야기들이 주인공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고인이 된 벨낀의 다섯 편의 단편집 외에도 많은 원고를 남겼다는 벨낀의 친구의 서신. 이 책에 실린 단편은 대부분 실화이거나 여러 사람들에게서 그가 직접 들은 이야기라고.

퇴역 군인 실비오가 들려주는 결투를 피한 이야기 <마지막 한 발>, 귀족 아가씨 마리야의 가난한 장교와 사랑에 빠진 이야기 <눈보라>, 장의사 쁘로호로프의 꿈에 그가 장사 지냈던 사람들이 찾아오는 <장의사>, 역참지기의 딸을 데리고 도망친 장교 이야기 <역참지기>, 사이가 좋지 않은 두 지주 집안의 이야기 <귀족 아가씨 - 시골 처녀>까지 총 다섯 편의 단편은 각각의 재미가 있다.

그중 제일 재밌게 읽었던 <귀족 아가씨 - 시골 처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지주 집안의 리자와 알렉세이. 알렉세이가 궁금했던 리자는 농부의 딸 아꿀리나로 변장해 만났고 알렉세이는 아꿀리나에게 글을 가르쳐 주었다. 알렉세이의 집안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하자 리자와 결혼하라고 하는 아버지. 하지만 아꿀리나를 사랑하는 알렉세이였기에 리자를 아내로 맞이할 수 없었다. 그런 자신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리자를 만나러 가는데... 마무리는 독자에게 맡기며 작가는 펜을 내려놓았다.

나머지 네 편의 단편도 각각의 재미가 있지만 뭔가 어설픈 결말이 있기도 하고 기발한 이야기도 있지만 중요한 것은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다는 사실! 낭만주의가 인기였던 그 시절 뿌쉬낀이 던진 조롱과 패러디로 인해 동시대 평론가들의 반응은 우호적이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에겐 느낌이 좋은 작가인걸? 다른 작품도 찾아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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