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둘리지 않고 당당하게
김미영 지음 / 미문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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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둘리지 않고 당당하게

평소의 나는 남들에게 마구 휘둘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나의 생각을 자신 있게 표현하지도 못한다. 의견을 내기도 하지만 좀 더 나은 의견이 있다면 이의 없이 따라가는 스타일이다. 정당하지 못한 지시에 대해 대놓고 따지거나 이해를 바라지 못하고 속으로 삭히거나 혼자 씩씩대다 만다. 이런 나의 성격이 참 답답할 때가 많다 보니 웃으면서 농담처럼 할 말 다 하는 사람들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뭔가 부드럽게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나에게 <휘둘리지 않고 당당하게>가 눈에 띄었다.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순간, 알 수 없는 세상과의 인연이 닿았고 호기심이 많아 늘 '도전'이라는 무모함이 똬리를 틀었다는 저자 김미영. 그런 이유에서였는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었던 모든 생각들이 틀을 깨기 시작했고 도무지 알 수 없는 세상 속에서 앞으로 살아내야 할 인생에 대한 답을 찾아가고 있다고...

관계라는 게 참 힘들다는 것을 학교생활하면서도 느꼈었지만 사회생활하면서 더 크게 느껴졌던 것 같다. 성인이 되고 생각이 더 많아지고 감정은 더 복잡해지다 보니 관계의 어려움도 더 크게 느꼈겠지? 이 책은 보이는 것의 가식, 마음속의 정직한 표출, 예상치 못했던 의외의 결과, 일반적 통념의 아이러니, 작은 것의 커다란 의미 총 다섯 파트로 딱히 답이 없는 세상 속에서 굳이 이리저리 휘둘리며 살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답을 저자의 경험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반대로 자신의 감정을 들키기 싫어서

역으로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사실을.

코로나로 인해 좋은 점도 있었다고 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인간관계이다.

그동안 사람 때문에 상처를 받고, 사람 때문에 힘들고, 사람 때문에 지친 부분이

거리 두기를 통해 저절로 선이 그어지고, 정리가 되면서 오히려 마음이 편안해졌다는 사람들도 꽤 있다.

에세이처럼 읽기 편한 <휘둘리지 않고 당당하게> 속 저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느낀 것은 당당하게 내 목소리를 내자!보다도 나만의 기준을 잘 세워 중심을 잘 잡으면 주변인들로 인해 휘둘릴 일 없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내 목소리를 높여볼 수 있을까, 웃으면서 할 말 똑 부러지게 할 수 있을까 고민했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는 걸 느낀다. 지금처럼 가정에서든 직장에서든 내가 생각하는 올바른 생활의 기준으로 휘둘리지 않고 당당하게 살아가야겠단 생각이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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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인 케이스릴러
고도원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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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인

범죄 피의자를 상담하는 심리상담사로 등장하는 주인공 수영, 직업 전문성에 대한 놀라운 리얼리티를 보여주고 있는 작가는 대학에서 상담심리학을 대학 상담 센터나 청소년 상담 활동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 그려진 수영의 직업적인 면이 도드라져 보였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미국에서 범죄심리학, 상담심리학 박사학위를 따고 한국으로 돌아와 일을 하고 있는 수영은 병운과 아들을 상담했던 인연으로 만남을 이어오고 있었다. 어느 날 병운과의 만남에 악연처럼 남아 있는 박태황이 등장하고 예능국 피디와 함께 자신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달라는 부탁과 토사에서 발견된 태황의 사람 세 명의 시신이 발견된 총 열일곱 명을 연쇄살인한 석희를 상담해달라는 것. 둘 다 하기로 한 수영은 녹화 현장에서 한진호를 알게 된다.

17년 전 엄마의 살해 현장에 있었던 석희는 부모를 잃고 하나뿐인 오빠와도 헤어지며 보육원을 거쳐 도살장을 운영하는 양부모에게 입양되지만 그곳엔 입양된 아이들이 많았고 평범한 가정과는 달랐다. 무표정에 말이 없던 석희는 마음이 가는 친구를 사귀게 되지만 살해당하고 만다. 그 복수를 시작으로 그녀는 열일곱 명을 더 살해하고 토사가 무너지며 범행이 드러나게 된다. 상담사 수영을 만난 석희는 자신이 내는 문제를 맞힐 때마다 범행을 하나씩 밝히겠다고 제안하는데...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범죄를 모두 시인한 석희는 이송 차량에서 탈출할 계획을 세웠고 열여덟 번째 희생자는 정해져 있었다. 박태황의 아들 박성준, 병운의 아들 경현의 납득이 가지 않는 죽음, 석희와 언제부터 알고 지냈던 것인지 알 수 없는 수영의 딸 영지.. 이들은 석희를 중심으로, 연남을 중심으로 얽히고설켜있다. 이송 버스에서 탈출 후 밝혀지는 사실 하나하나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줌 인>.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던 책을 덮는 순간 초반에 깔아 놓았던 수영의 과거와 석희, 태황의 직접적인 악연에 대한 내용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케이스릴러 두 권의 책을 만난 느낌은 너무 좋다. 케이스릴러를 세 번째 시즌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이전 시리즈도 다 만나고 싶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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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김열규 지음 / 사무사책방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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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사무사책방 시리즈 7권 중 두 번째로 만난 도서가 '죽음'에 대한 책이다. 죽음에 대해선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때가 되면 죽는 거고 사람은 누구나 한 번은 죽어야 한다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아이를 낳고 난 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게 '죽음'이다. 점점 나이 들어가시는 엄마를 볼 때 가슴 아프고, 커가는 아이를 두고 혹시라도 내가 잘 못 된다면? 하는 생각에 움찔하게 된다. 사랑하는 이들과, 이 세상과 영영 작별하는 것이 바로 죽음이기 때문이겠지.

국문학 및 민속학을 전공한 저자 김열규. 문학과 미학, 신화와 역사를 아우르는 그는 어린 시절 허약했던 탓에 책이 훌륭한 벗이었고 해방 이후 일본인들이 두고 간 짐 꾸러미에서 건진 세계문학이 그의 보물이었다고.. 이제는 고인이 되셨지만 여든의 나이에도 해마다 한 권 이상의 책을 집필하며 강연을 하는 열정적인 삶을 사셨다고 한다.

죽음은 의식에 의해 문화가 되었다.

죽음, 그것으로 인간은 자연과 결별한 것이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과정이 '죽음'이라 생각했는데.. 죽음으로 인간은 자연과 결별한 것이라고 표현한 김열규 저자다. 조금씩 죽음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데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를 통해 죽음이라는 주제와 마주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죽음의 의식이 남겨놓은 마지막의 것, 그것이 곧 인간 자아이다"라고 하는데 죽음과 자아.. 쉽게 연결 짓기 어렵다.

우리들은 아무도 죽음 없이,

온전하게 삶에 대해 말할 수 없다.

죽음이 삶의 짝이듯이,

삶은 죽음의 짝이기 때문이다.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우리들이다. 누구나 향해가는 죽음의 길은 거부할 수 없고, 언제 어느 때에 우리에게 닥칠지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그래서 열심히 살아야겠다 생각되면서도 그래서 즐기고 싶기도 한 삶이기도 하다. 마무리를 하고, 주변인들과 인사도 나누며 떠나는 날을 기다리는 예측 가능한 죽음이라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이러든 저러든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죽음은 없을 것 같단 생각이 크다.


저자가 전달하고자 했던 '죽음'이란 주제가 나에겐 너무 어렵게 다가왔다. 단순히 단어 자체의 죽음이 아니기에 어렵게 느껴졌으리라.. "죽음 때문에 우리들은 삶에 달라붙어야 한다. 그 죽음으로 해서 잃어질 삶이라면, 아니 결정적으로 잃어지게 되어 있는 삶이라면 우리들은 한사코 그 삶에 마음을 붙여야 하고 사랑을 붙여야 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지는 하루하루를 악착같이 살아가야 한다.

이번 생은 망했다는 말들을 요즘 흔히 하던데.. 나에게 이 삶이 다시 올지 안 올지 알 수 없기에.. 난 열심히 살아가련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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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그녀
사카모토 아유무 지음, 이다인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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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미문의 반전... 너무 기대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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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 앤과 함께하는 영어
조이스 박 지음 / 북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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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머리 앤 속 문장을 영어로 만날 수 있는 기회네요. 뭔가 느낌이 많이 다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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