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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 인 ㅣ 케이스릴러
고도원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2월
평점 :
품절

줌 인
범죄 피의자를 상담하는 심리상담사로 등장하는 주인공 수영, 직업 전문성에 대한 놀라운 리얼리티를 보여주고 있는 작가는 대학에서 상담심리학을 대학 상담 센터나 청소년 상담 활동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에 그려진 수영의 직업적인 면이 도드라져 보였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미국에서 범죄심리학, 상담심리학 박사학위를 따고 한국으로 돌아와 일을 하고 있는 수영은 병운과 아들을 상담했던 인연으로 만남을 이어오고 있었다. 어느 날 병운과의 만남에 악연처럼 남아 있는 박태황이 등장하고 예능국 피디와 함께 자신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달라는 부탁과 토사에서 발견된 태황의 사람 세 명의 시신이 발견된 총 열일곱 명을 연쇄살인한 석희를 상담해달라는 것. 둘 다 하기로 한 수영은 녹화 현장에서 한진호를 알게 된다.
17년 전 엄마의 살해 현장에 있었던 석희는 부모를 잃고 하나뿐인 오빠와도 헤어지며 보육원을 거쳐 도살장을 운영하는 양부모에게 입양되지만 그곳엔 입양된 아이들이 많았고 평범한 가정과는 달랐다. 무표정에 말이 없던 석희는 마음이 가는 친구를 사귀게 되지만 살해당하고 만다. 그 복수를 시작으로 그녀는 열일곱 명을 더 살해하고 토사가 무너지며 범행이 드러나게 된다. 상담사 수영을 만난 석희는 자신이 내는 문제를 맞힐 때마다 범행을 하나씩 밝히겠다고 제안하는데...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범죄를 모두 시인한 석희는 이송 차량에서 탈출할 계획을 세웠고 열여덟 번째 희생자는 정해져 있었다. 박태황의 아들 박성준, 병운의 아들 경현의 납득이 가지 않는 죽음, 석희와 언제부터 알고 지냈던 것인지 알 수 없는 수영의 딸 영지.. 이들은 석희를 중심으로, 연남을 중심으로 얽히고설켜있다. 이송 버스에서 탈출 후 밝혀지는 사실 하나하나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던 <줌 인>.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었던 책을 덮는 순간 초반에 깔아 놓았던 수영의 과거와 석희, 태황의 직접적인 악연에 대한 내용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케이스릴러 두 권의 책을 만난 느낌은 너무 좋다. 케이스릴러를 세 번째 시즌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이전 시리즈도 다 만나고 싶어진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