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둘리지 않고 당당하게
평소의 나는 남들에게 마구 휘둘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나의 생각을 자신 있게 표현하지도 못한다. 의견을 내기도 하지만 좀 더 나은 의견이 있다면 이의 없이 따라가는 스타일이다. 정당하지 못한 지시에 대해 대놓고 따지거나 이해를 바라지 못하고 속으로 삭히거나 혼자 씩씩대다 만다. 이런 나의 성격이 참 답답할 때가 많다 보니 웃으면서 농담처럼 할 말 다 하는 사람들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뭔가 부드럽게 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나에게 <휘둘리지 않고 당당하게>가 눈에 띄었다.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순간, 알 수 없는 세상과의 인연이 닿았고 호기심이 많아 늘 '도전'이라는 무모함이 똬리를 틀었다는 저자 김미영. 그런 이유에서였는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무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었던 모든 생각들이 틀을 깨기 시작했고 도무지 알 수 없는 세상 속에서 앞으로 살아내야 할 인생에 대한 답을 찾아가고 있다고...
관계라는 게 참 힘들다는 것을 학교생활하면서도 느꼈었지만 사회생활하면서 더 크게 느껴졌던 것 같다. 성인이 되고 생각이 더 많아지고 감정은 더 복잡해지다 보니 관계의 어려움도 더 크게 느꼈겠지? 이 책은 보이는 것의 가식, 마음속의 정직한 표출, 예상치 못했던 의외의 결과, 일반적 통념의 아이러니, 작은 것의 커다란 의미 총 다섯 파트로 딱히 답이 없는 세상 속에서 굳이 이리저리 휘둘리며 살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답을 저자의 경험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