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사무사책방 시리즈 7권 중 두 번째로 만난 도서가 '죽음'에 대한 책이다. 죽음에 대해선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때가 되면 죽는 거고 사람은 누구나 한 번은 죽어야 한다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는데 아이를 낳고 난 후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게 '죽음'이다. 점점 나이 들어가시는 엄마를 볼 때 가슴 아프고, 커가는 아이를 두고 혹시라도 내가 잘 못 된다면? 하는 생각에 움찔하게 된다. 사랑하는 이들과, 이 세상과 영영 작별하는 것이 바로 죽음이기 때문이겠지.
국문학 및 민속학을 전공한 저자 김열규. 문학과 미학, 신화와 역사를 아우르는 그는 어린 시절 허약했던 탓에 책이 훌륭한 벗이었고 해방 이후 일본인들이 두고 간 짐 꾸러미에서 건진 세계문학이 그의 보물이었다고.. 이제는 고인이 되셨지만 여든의 나이에도 해마다 한 권 이상의 책을 집필하며 강연을 하는 열정적인 삶을 사셨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