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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괜찮으면 돼, 내 인생 - 애써 바꾸지 않아도 그냥 나로 살아도
이진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9월
평점 :
『나만 괜찮으면 돼, 내 인생』
많이 소심한 성격이라 그런지 나보다는 주위 사람들을 더 살피고, 주위 사람들 눈치를 보고, 그들에게 맞춰가려는 모습을 많이 본다. 좋은 게 좋은 거니까~라는 마인드라 그동안은 그냥저냥 남들에게 맞췄다. 조용히 지나가고 조용히 해결하고.. 뭔가 뾰족하게 달려들고 모나는 모습을 보이기 싫었다. 물론 지금도 많이 그런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너무 자기만 알고, 너무 남 흉보기 좋아하는 동료와 가까이 일하다 보니 너무 물러터져 보이면 안 되겠단 생각이 많이 들어 최근 좀 마음먹고 딱 내가 할 일만 우선 생각하자.. 했다. 솔직히 제3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잘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오랜 사회생활을 하면서 해마다 다짐하게 되는 게 있다면 남보다 내가 먼저..라는 것이다. 일단 내 일을 하고, 나 먼저 챙기고, 내가 우선시 되어야 해..라는 생각을 한건 불과 얼마 되지 않는다. 조금 힘들다고 주변 사람들 덕보려는 동료들을 보면서 빨리 일 끝내고 가고 싶은 마음에 좀 더 일하곤 했는데 다 헛일이었구나 하고 깨닫는 게 더 많아졌다. 좋은 게 좋은 거지.. 생각하며 했던 행동들은 결코 남들만 좋았지 나는 좋은 게 없었다. 누군가 더 하면 감사할 줄 모르고 으레 당연하다 여기는 주변인들을 보면서 이렇게 사는 게 현명한 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그것도 나이 한참 들고난 후에...
화상으로 위축된 삶을 산 것 같은 작가 이진이는 하루 일기, 어른인 척, 미안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예요를 쓰고 그렸다. 그림 잘 그리는 것도 부러운데 글도 잘 쓰는 작가 이진이. 30대 때 일했던 곳의 직장 동료의 아는 이었던 이진이 작가의 책 하루 일기를 그때 알고 읽어보게 되었다. 카툰, 그림 에세이, 사진에세이 등 에세이를 좋아해서 이진이 작가의 책도 너무 좋다~ 생각하며 그 후로 찾아보게 되었다.
이번에 만난 <나만 괜찮으면 돼, 내 인생>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 주변 사람들의 편견 따윈 집어치우고 나를 중심으로 살자는 강한 메시지가 담긴 것 같다. 남들이 원하는 대로 할 필요 없고 일단 내가 원하는 것, 나를 위주로 생각하는 것이 최고임을 알려준다. 하지만 무턱대고 '나만 생각해!'라고 하진 않는다. 나를 위해 진로를 결정하게 도움을 준 언니의 이야기, 실수하지 않으려 애쓰기보다 다시 일어나면 된다고, 입장 차이가 얼마나 큰 것인지, 내 감정이 어떤 것인지, 나에게 힘이 되는 말들 등등 결코 가볍지만 않은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작가 이진이다.
남들 눈치 보지 않고, 휘둘리지 않고, 내 인생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내 인생의 정답을 꼭 찾아보고 싶은 분들, 나를 먼저 사랑하고 아끼고 싶은 분들이라면 <나만 괜찮으면 돼, 내 인생> 먼저 챙겨 보는 건 어떨까 한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