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지음, 임호경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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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의 작품은 다 이렇게 유쾌하고 술술 잘 읽힐까? 달콤한 복수를 다 떠나서 이 책을 읽는 동안 느낀 건 뭔가 통통 튀는 매력이라고 할까? 이 작가의 책은 처음이라 어떤 느낌의 소설가일까 궁금했는데 첫 만남부터 참 기분이 좋다. 어느 날 기상천외한 소설을 들고 나타나, 인구 천만의 나라 스웨덴에서 120만 부 이상 팔리는 기록을 세우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는 요나스 요나손. 그의 전작으로는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과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킬러 안데르스와 그의 친구 둘',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 이 있다. 물론 제목은 들어봤으니 아직 읽은 책이 없기에..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가 처음이다.

이 이야기는 치유사 닥터 올레 음바티안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의 아들이 태어났으니 소 올레 음바티안이었고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그는 치료사로도, 그림을 그리는 자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자~ 한편 갤러리 주인 알데르헤임에겐 딸이 하나 있었는데 이 딸을 노리는 늑대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빅토르였다. 여자의 모든 것을 경멸하는 그는 19년 아홉 달 연하인 옌뉘가 여자로 보였을 리 만무하다. 하지만 빅토르는 알데르헤임의 재산을 가로챌 생각이었기 때문에 옌뉘를 아내로 맞이했고 알데르헤임이 사망한 후 거의 무일푼으로 아내와 이혼한다.

한편 빅토르는 옌뉘와는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지 않는 대신 매춘부를 찾았고 그의 아들이라며 나타난 매춘부에게서 '케빈'이라는 아들을 맡아 키우게 된다. 그가 열여덟 살이 되던 해 케나 사바나에가 사자 밥이 되게 하고 달아난 빅토르. 케빈을 데려다 키운 양아버지 올레 움바티움을 통해 스와힐리어와 마아어도 배우고 굶주린 야생 동물들 사이에서 살아남는 법도 배우고 마사이 전사로 살아갈 뻔했으나 할례를 피해 원래 살았던 빅토르가 구해준 집으로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만난 옌뉘.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공통의 적으로 삼은 '빅토르'가 화자 된다.

그들은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를 우연히 보게 된 후 대표 후고 함린을 만나 자신들이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며 복수를 꿈꾸지만 가진 돈이 없었다. 일을 해 줄 사람이 필요하긴 후고 함린은 옌뉘와 케빈을 고용하고 출장을 다녀온 후 그들이 해 놓은 일에 만족하며 뜻을 함께하게 된다. 법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복수를 대행해는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올레 음바티안의 등장으로 후고 함린과 함께 옌뉘와 케빈의 복수를 시작하는데...

미술 작품과 친구처럼 지냈던 옌뉘와 모작에 뛰어난 올레 음바티안, 광고맨 후고 함린, 아들처럼 생각하지 않았던 빅토르를 향한 복수심을 가진 케빈. 결론! 빅토르가 진짜 나쁜 넘이야~

요나스 요나손의 소설을 처음 접해서 그런지 처음엔 뭔가 정신없다 느껴졌다. 가볍고 웃긴 것 같기도 한데.. 얽히는 이들에 대한 설명이 너무 장황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런데 이게 또 다 필요한 과정이었고 빅토르를 향한 복수의 칼날은 장전되었으니!!! 이젠 독자들이 즐겨야 할 시간인 건가? 재치 있고 유쾌하고 상쾌한 요나스 요나손의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는 법에 위반되지 않는 한에서 행해지는 복수라 이거 한번 의뢰해 보고 싶네~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냥 좀 착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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