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타델의 소년 카르페디엠 21
제임스 램지 울만 지음, 김민석 옮김 / 양철북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세상에서 가장 높은 산을 향해 간 소년 이야기. 마을에서 가장 높고, 세계에서 가장 높아 사람들이 모두 정복하기르 꺼려하던 이 산을, 한 소년은 정복하기 위해 나섰다. 누구도 악마의 산이라며 손을 데길 꺼려하던 이 살인의 산을, 위대한 가이드의 피를 이어받은 소년이 정복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쿠르텔 마을 사람들이 시타델 산을 꺼려하는 이유는, 다른 어느 산보다도 독보적으로 높은 그 웅장함에도 있겠지만, 이 산을 정복하려 시도했던 뛰어난 가이드가 죽고,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 산을 죽음의 산이라 불렀고, 신이 만들어낸 것중에서는 감히 침범해서는 안될 영역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 죽은 가이드 요제프 맷의 피를 이어받은 아이, 루디 맷은 언제나 이 산을 보면서 가슴이 뛰었다. 그의 마음이 진정으로 향하는 곳은 바로 시타델 산이었다. 

16살의 소년은, 죽은 아버지를 따라가지 않도록 하려는 어머니와 외삼촌의 방해로 인해 산에 다가가지조차 못하게 된다. 일하는 호텔에서 도망쳐 빙하나 어프로치를 기웃거리면서 산에 대한 도전심을 쌓은 그는, 어느 날 유명한 캡틴 윈터를 구조한 후 그로 인해 산에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완성된다. 만약, 이 소년이 크레바스에 빠진 캡틴 윈터를 구하지 못했더라면 어땠을까? 아마도 그는 호텔에서 일하는 단순한 서비스직의 사람으로 떠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이 시타델 산에 루디스베르크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는 아버지를 따라서 이 산의 열쇠를 찾아내고, 감히 정복함으로써 세상에 자기 이름을 널리 알렸다. 

모든 이들은 이 소년처럼 큰 꿈을 품어야 한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아주 약간만 높은 산일지라도 그 고통과 추위, 장애물등을 이겨내지 못하고 포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곳의 가이드들과, 산을 정복하기 위해 도전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그 산을 향해 손을 내밀고 있다. 하물며 지상에서 가장 높은 곳까지 스스로의 힘으로 올라가 보았던 사람들인데, 그들이 못할 일이 무엇이 있겠는가? 루디는 산을 정복함으로써 진정한 가이드가 되었다. 그 때 꿈을 포기했더라면, 세상은 한 뛰어난 정복가를 잃은 셈이었다. 시타델의 소년이 산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던 것처럼, 나도 독보적으로 높은 그 산맥과 같은 것을 정복하기 위해 시도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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