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신문 1 - 문명의 여명에서 십자군전쟁까지 세계사 신문 1
세계사신문편찬위원회 엮음 / 사계절 / 199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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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논설신문인가? 이 책과 비슷한 형식의, 신문처럼 꾸몄던 책이 있었다. 그 책을 읽으면서 마치 실제 신문을 읽는 것처럼 느꼈던 것이 기억이 난다. 어머니가 사주신 이 책은 세계사를 신문처럼 꾸며놓은 것이다.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당시의 기자들이 현장감있게 서술해놓은 재미있는 구성이다. 

물론 신문으로 꾸미려니 모순된 부분이 많다. 아직 등장하지도 않은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이 청동기시대를 이야기하며 튀어나오기도 하고, 시대 상황에 맞지 않는 경우도 발생한다, 어찌하겠는가? 신문이란 매체 자체가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았으니, 오직 상상력으로 꾸며야할 신문이므로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서 읽히기도 곤란했을 것이다. 

그래도 내용은 참 알차다. 기사는 실제 기사처럼 되어있고, 기사 하나하나에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역사적 지식들이 들어가 있다. 광고면을 만든 것도 참 참신하다. 석기시대 당시의 움집을 분양하는 광고나, 시론과 포커스 등이 존재하는 것을 보면 진짜 신문을 읽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1권에서는 문명의 시작부터 십자군전쟁까지 다루고 있다. 문명의 시작은 글이 기록되기 이전이니 자료가 별로 없어 신문의 양이 방대하지 못할텐데... 과연 문명의 시작 부분은 그 시간은 제일 김에도 불구하고 1호부분에만 다루어져 있었다. 어차피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신문이라면, 좀 더 가상의 역사를 만들어내어서 날짜를 맞추어 좀 더 신문에 가까워보이게 하려는 시도가 약해보여 약간 아쉬울 따름이었다. 

신문으로 읽는 역사는 참으로 신비하다. 마치 오늘 아침 배달된 신문을 읽으며 아, 이런 일이 있었구나, 라는 것을 깨닫는 것처럼 단지 신문의 오래된 호들을 쫘악 살펴보는 것만 같다. 2권도 얼른 읽어보면서 세계사에 대해 파악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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