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이 이렇게 쓰일 수 있다니!

과학동아 2009.12
과학동아 편집부 엮음 / 동아사이언스(잡지) / 2009년 11월

이번 과학동아에서도 참신한 소식들이 매우 많았다. 특히, 사회학적인 분야를 주로 다루는 이 책의 표지가 똥임을 알고 조금 놀랐지만, 이 더러운 똥이 커피, 종이, 에너지등으로 다양하게 변신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라웠다. 

자, 이제 똥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본격적으로 알아보자. 똥냄새는 왜 불쾌할까? 똥냄새와 꽃향기의 차이는 인돌이란 물질의 농도차이일 뿐이다. 이 농도가 똥이 좀 더 짙기 때문에 불쾌한 냄새가 날 뿐이다. 또한 최고급 커피인 루왁 커피를 사향고양이의 똥에서 추출해낸다고 한다. 후각이 매우 발달한 이 고양이는 좋은 커피 씨앗만 먹으므로 똥에서 그것들만 분리해내는 것이다. 이 외에도 코끼리 똥으로 종이를 만들거나 동물들의 똥을 이용해 바닐라를 합성해내기도 했다. 

최근에 학교에서 신종플루 예방 주사를 맞았지만, 주사를 맞았어도 감염자가 발생해 크게 놀랐지만 2주 후에 효과가 발생한다는 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주사를 맞아도 소용이 없다면 안되는 것 아닌가? 하지만 점점 왜 그럴까? 하고 궁금해졌다. 

거울분자. 단지 뒤집혀진 모양의, 똑같은 분자구조로 이루어진 분자이다. 하지만 이 거울분자는 완전히 다른 효과를 만들어낸다고 한다. 한 예로, 의약품 회사에서 임산부의 입덧을 줄이기 위해 만든 약에서 거울분자로 이루어진 알약을 먹게 되면 기형아를 낳게 된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것은 괜찮지만, 단지 뒤집어졌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기형아를 출산하게 만드는 위험한 물질이 거울분자이다. 물론 그리 위험한 것만 있는 것이 아니고, 거울분자여서 향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첫인상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자주 느낀다. 선생님들은 사람의 얼굴을 통해서 먼저 일을 맡기는 편이다. 나는 턱이 커서 매우 믿음직스럽다는 인상을 보인다며 나에게 일을 자주 맡기신다. 실상은 그렇지 않지만 말이다. 그래서 성격을 먼저 파악하지 않고 첫인상을 보고 사람을 뽑기도 한다고 하니 인상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