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나무 사이언스 일공일삼 20
로셸 스트라우스 지음, 마고트 톰슨 그림, 김동희 옮김 / 비룡소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생명의 나무라고, 아주 커다란, 그리고 매우 소중한 나무 한 그루가 있었습니다. 그 나무는 오랜 세월, 온갖 일들을 겪어왔습니다. 겨울을 겪으면서 자신의 잎이 모두 떨어져나가기도 했지만 나무의 생명력은 다시 온갖 파릇파릇한 푸른 잎사귀를 피워냈습니다. 생명의 나무가 가졌던 175만 장의 잎은, 바로 우리, 곧 생명을 나타냅니다. 인간의 인구가 60억이지만 생명의 종은 약 175만 장인 것입니다.

먹이 사슬의 원칙을 따라서 보자면, 생명 하나가 사라질경우 단시간이라도 매우 큰 문제가 생깁니다. 어떤 문제냐고요? 그 종이 어떻다고 하든지 자신이 본래 하는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변화가 생기는 겁니다. 만약 지금부터 세상에 있는 모든 돼지가 사라졌다고 가정해보지요. 아마도 큰 문제가 생길 것입니다. 돼지고기를 주로 즐겨먹는 사람들의 먹거리는 무엇이 되어야 할지 다시 정해야 하며 이 돼지가 없어짐으로써 돼지가 있었기에 그 존재가 가능했던 또다른 생명들이 사라지기 시작합니다.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습니다. 단지 우리가 눈치채지 못하는 사이에 그 역할을 무심히 해내고 있을 뿐이지요.

생명의 나무가 가진 잎이 모두 175만 장이라고 했지요? 그런데 그 중 겨우 4640장만이 우리 인간, 곧 영장류가 속한 잎이라고 합니다. 바다와 육지, 하늘을 모두 점령하고 있는 포유류가 겨우 그 정도의 수만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저도 무척 놀랬습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미생물들이 약 10000종의 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꽤 새로웠습니다. 생명이란 것은 정말 신기한 것인가 봅니다.

생명의 나무는 비록 이 책이 지어낸 허구적인 면도 있지만 결코 사실이 전부 아닌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생명의 나무, 곧 사슬에 묶여서 서로 옴싹달싹 못합니다. 누구 하나가 잘못하면 결국 다른 사람도 피해를 입는 것이죠. 우리의 정겨운 나무 은행나무도 사라져 간다고 하는데 만약 정말 은행나무가 사라져 간다면 우리는 노란 잎은 더이상 어디서 보아야 하고, 달콤한 은행은 어디서 구해야 하는 걸까요?

생명의 나무가 서로 얽혀져 있다는 것은 이미 이야기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간은 지구상에서 무척 많이 존재하는 만큼 그만큼 끼치는 영향도 매우 큽니다. 그러니, 인간은 그 영향을 좋은 쪽으로 돌려야 할 것입니다. 우리 인간이 잘못하면 생명의 나무는 크게 다칠 것입니다. 그게 자연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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