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한 번 더 기회를 드릴게요! 힘찬문고 51
구드룬 파우제방 지음, 김라합 옮김, 에듀아르트 슈프랑어 그림 / 우리교육 / 2008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과 종교는 깊은 관계가 있다. 사람은 항상 무언가에 기대려 하고, 그렇게 종교와 사람은 항상 관계가 있다. 일이 안 될 때에도 신을 욕하고, 막상 일이 잘 될 때에는 신을 무시한다. 그게 바로 종교다. 만약 정말 하나의 신이 존재한다면 이런 입장에 처할 것 같다.

온갖 우주의 일을 처리하던 신은 어느날 한 사건을 접한다.

"아르헨티나 주의 한 남성이 여성이 양다리를 걸치는 것을 알고서 마음에 상처를 입고 복수를 원한다. 남자는 신을 원망하며 신이 그 여성에게 천벌을 내리길 원한다."

하지만 신은 어쩌겠는가? 해야 할 다른 더 큰 문제는 매우 많고, 그런 일들은 일일이 처리하길 원한다. 우리 또한 그렇다. 만약 나에게 일이 쌓였다면, 그 일을 다른 사람이 나누길 원한다. 적어도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자기가 해결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

니나가 집을 나간 것은 막상 누군가가 고통스럽게 죽어나갈때 신이 그것을 모른척하고 버려두는 것 때문이다. 정말 신이 공평하게 생각되지 않는 점이 있다. 항상 누구는 매일매일 나쁜짓만 하고서도 부귀 영화를 누리는데, 아무 죄 없이 하류층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누구는 시련을 겪거나 불행의 사고를 겪어 죽기도 한다. 이런 점을 보면 신은 공평하지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운명상 누구는 불행하게 살아야하고 누구는 잘 살아야 하는 것이 어찌보면 경제의 법칙으로도 그렇고 당연한 것 같다. 나쁜짓만 하고서도 잘 사는 사람을 보면 그렇지 않다는 생각이 들지만, 삶의 가치는 자신이 열심히 하는 만큼이 아닐까?

핵 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평화는 어디에서 오나요 등에서 보았듯이 구드른 파우제방의 도서에서는 항상 평화를 이야기 한다. 이 책속에서도 신과 인간의 갈등과 평화를 이야기한 그런 주제를 담은 책은 것 같다. 니나와 아하가 서로 꼭 뭉쳐다니면서 하나님이라는 존재를 부정하는 그런 이야기이지만 오히려 하느님을 더 신격화하는 그런 책이기도 한 것 같다.

하느님, 한 번 더 기회를 들릴게요! 라는 말 자체가 약간 이해가 안 간다. 하느님이 우리가 살 수 있도록 했는데 항상 원하는 것이 더욱 많으니, 우리에게 이것보다 더 큰 시련이 닥치지 않았다는 것이 감사해야 할 일이 아닐까? 어쩌면 우리가 평화에 대해서 더 생각해 보아야 할 것처럼 종교란 것에 대해서도 더 신중히, 심혈을 기울여 생각을 해 보는게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