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전통 악기들의 아름다운 소리들

슬기둥 덩뜰당뜰 저소리 들어보오 - 악기 ㅣ 우리나라 바로알기 6
연필시 동인 지음, 홍선주 그림, 김상철 감수 / 대교출판 / 2007년 1월

[우리 나라 전통 악기들의 아름다운 소리들]

동방예의지국, 아시아의 나라들이 우리나라를 가리켜 부른 말이었다. 동방의 예의바른 나라라 하여서 항상 예절을 중요시했던 나라, 그것이 바로 우리나라였다. 우리나라가 예절이 바른만큼 악기의 소리도 바르고 고왔다. 서양, 중국에서 건너온 것도 있지만 사물놀이, 아악, 삼현육각등 우리나라의 여러가지 악기 방식으로 배워보는 시간이 이 책 속에 담겨져 있다.

사물놀이. 지금도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유명한 것이다. 농악이라고도 불리는데, 꽹과리, 북, 장구, 징으로 이루어진 이 음악은 우리나라 특유의 리듬을 가지고서 긴 천이 달린 머리를 빙글빙글 돌리며 하는 흥미로운 놀이다. 사물놀이를 듣고있자면 절로 어깨춤이 절로 춰질만큼 흥겨운 음악이다.

얼마전 덕수궁 근처를 돌아다니다가 노란 옷을 입은 사람들이 일렬로 늘어서며 사물놀이 비슷한 연주를 하는 것을 들어보았다. 그 널리 울려펴지는 합주는 내 귀를 장엄하게 울렸다. 이 대취타는 본래 옛날에 궁중에서 각종 의식등에서 행해진 행진곡이다. 대취타는 나각,나발, 태평소등으로 이루어진 마치 나팔을 빵빵 불어대는 듯한 신나는 행진곡이다. 태평소 소리는 얼마나 큰지 만약 어
떤 마을에서 태평소와 다른 악기로 연주를 한다면, 먼 동네에서는 다른 악기소리는 안들려도 오직 태평소 소리만 들린다고 한다.

삼현육각. 무용 반주 음악으로 대금. 피리, 장구, 북, 해금등으로 이루어진다. 삼현육각에서 쓰이는 대금은 내가 무척 좋아하는 악기다. 직접 불어본 적은 없지만 가로로 연주하는 모습이 어찌나 멋있던지 대금을 불어보기 전에 플룻으로 가로로 연주하는 악기를 연습해 보는 중이다.

세악. 적은 인원의 사람이 연주를 하는 음악이다. 가야금, 해금. 양금. 단소, 대금, 피리. 장구, 거문고등 비교적 종류가 다양한 연주다. 거문고와 가야금은 신라 삼현중의 두 악기이다. 신라 삼현은 거문고, 가야금, 향비파로 이루어 지는데 세개 다 유명한 현악기이기에 삼현으로 불린다. 신라에 삼현이 있다면 피리에는 삼죽이 있다. 대금, 중금, 소금이 바로 그것이다. 소금은 짠 소금이 아니라 작은 대금이므로 소금이다. 전부 똑같이 가로로 부는 악기로 크기에 다라 음의 높이가 다르다.

우리나라에는 정말 생긴 것과 같이 맑고 아름다운 소리를 가진 악기가 많은 것 같다. 바이올린, 기타, 피아노같은 악기가 더 유명하지만 우리나라 악기의 경우에도 불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지 매우 좋은 악기들이다. 학교에서도 가끔 사물놀이 연주가 학예회나 졸업식 때 이루어진다. 사물놀이야말로 내 마음을 가장 크게 울리는 음악이다. 우리 나라 연주에 비할 음악은 한국인에게는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