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밤, 전쟁기념탑에서... - 물구나무 002 파랑새 그림책 2
페프 글 그림, 조현실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2년 6월
평점 :
절판


오봉초 4학년 최 상철
날짜: 2006. 5. 27.


처음에 책이 왔을 때, 좀비같은 모습을 한 사람이 나타나 있어서 깜짝 놀랬다. 보통책과달리 잔인하고 어둡고... 공포물은 그리 좋아하지 않았지만 동화책에 이런 책이란 처음이라 한 번 접해 보기로 하였다.
아무도 거들떠보지도 않는 전쟁기념탑, 무덤을 통해 영혼들이 육체를 가지고 빠져나왔다. 낡아빠진 옷, 다쳐서 감은 붕대, 죽어서 붕대도 못 감고 잔인한 모습과 그 부서진 총들. 그들은 전쟁당시 죽었을 때의 모습을 간직하고 나왔다. 그들이 나온 이유가 뭘까? 단지 원한을 갚기위해? 수백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겨우 자신들을 죽인 사람들을 대신 죽이기 위해? 아니다. 그들은 과연 자신들이 희생한 것이 옮은 것이였는지 과연 다른 전쟁을 멈추게 한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그 중에서는 모넬라 대원도 있었다. 모넬라 대원은 한 때 남자교사였다. 그런데 전쟁이 시작되어 군인으로 모집되었는데 머리에 총알이 관통하였었다. 그래서 그는 그렇게 희생한 모습을 지금 그대로 가지고 나왔다. 그 때의 머리의 고통, 왠지 꺼림찍하여 모넬라는 습관적으로 머리 이마를 만진다. 모넬라와 다른 대원 2명 모두 3명이 어느 한 집으로 작전수행하러 들어갔다. 밖에서 음성기로 들었을 때, 전쟁의 소리가 들려왔다. 그때의 끔찍한 소리. 아이들의 울음, 부모들의 흐느낌, 대포와 총소리, 사람들이 죽어가며 지르는 비명. 모넬라는 TV의 소리를 듣고 더욱 더 이마를 쎄게 문질렀다. 아파서 그런 것일까? 마음이 괴로워서... 그 괴로운 전쟁당시에 입은 상처가 몇 배 더 아픈 것이었나? 그런데 갑자기 한 소년이 불쑥 나왔다. 그러자 모두들 숨었고, 얼른 대피하였다. 그 소년은 얼른 손전등을 가지고 밖으로 나왔다. 모두다 대피하였는데 모넬라는 공사 현장을 참호라 생각하고 그 속에 숨었다. 그 때 당시의 모넬라는
''으으, 괴로워. 그 괴로운 기억속에서 빠져 나가고 싶어! 기억이란 괴물이 지금 나를 괴롭히고 있어!''
하고 있을 것이다. 손전등을 가진 소년은 그런 모넬라를 재빨리 발견하였다. 모넬라도 머리를 잡다가 소년을 보았다. 그는 놀랐다. 하지만 곧 정신을 가다듬고 소년과 대화를 나누었다.
"아.. 아.. 안녕?"
떨리는 목소리를 가다듬고 그는 소년에게 전쟁의 고통을 애기 해주었다.
이 책을 읽은 후에 나도 생각하였다. 과연 전쟁이 무엇인가? 작은 일 하나때문에 이 많은 생명을 잃는 것이 과연 옮은 것인가? 왜 어째서 우리는 항상 싸워야만 하는가. 라는 생각을 끊임 없이 하였다. 비로소 깨달았다. 인간의 본심이 그것을 만들었다고 생각하였다. 인간의 본능중에는 남을 죽이는 본능, 제너사이드를 가지고 있어서 그렇다고 생각하였다. 다음에 전쟁기념박물관에 가서 6.25전쟁 때 희생한 인물도, 이 모넬라 대원도 축복해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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