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김대갑 > 민중의 영원한 우상, 마이트레이야.

참으로 놀라운 시각을 지닌 요헨 힐트만 교수의 진지한 성찰이 무척이나 돋보이는 책이다. 동양 문명과는 그 질을 철저히 달리하는 기독교 문명의 수혜자가 낯선 동방의 외딴 절을 이다지도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을까? 그의 사진과 해설을 보면 운주사는 현미경적으로 잘게 분해되어 우리 눈 앞에 펼쳐진다.

한국인 아내를 통해 정서적인 일치감을 가지고 운주사를 접근한 연구태도에선 친밀감이 강하게 느껴졌다. 특히나 기층 민중적인 시각에서 운주사의 과거와 오늘을 해석하고자 하는 자세는 높게 평가받을 만하다.

미륵사상이라는, 어찌보면 간단치 않은 주제를 담지하고 있는 이 책은 작은 절 안팎에 널려 있는 이름모를 불상과 스투파(탑의 어원)를 지극히 불교적인 입장에서 해석하고 있다. 비록 그 형상이 화려한 대웅전의 본존불과는 비교도 되지 않지만 소박한 표현미를 지닌 불상들을 살아 움직이는 예술품으로 승화시킨 노력이 돋보였다.

그의 친절한 사진과 설명, 어린 시절 목수 할아버지와의 우정을 털어놓는 속내들에선 자연과 합일되는 통일의 원리를 깨닫게 한다. 불상 주변의 가시 철조망을 인화과정에서 제거하는 수고와 논밭에 한적히 서있는 불상들을 농민들과 함께 게재함으로써 거리감을 없애고자 하는 노고에선 경외감마저 느껴졌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멧세지를 전하고 있다. 보잘것 없이 조각된 불상과 이질적인 양식의 스투파들은 우주의 본질을 향한 열려있는 마음이다. 그 열려있는 마음은 미륵불로 표현되는 와불의 일어섬을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와불이 일어서는 날 백제민중의 한은 풀린다는 염원에서 부당한 권력을 향한 치열한 저항정신을 엿볼 수 있다.

마이트레이야(미륵)사상은 민중의 한을 대변하는 사상이다. 비록 현실은 고된 노동과 가난으로 점철될지라도, 미래의 행복을 위한 끊임없는 열망이 하찮은 돌들을 살아 있는 미륵으로 탄생시키는 것이다. 운주사엔 이런 소망을 담담히 간직하고 있는 백제유민의 한이 면면히 흐르고 있으며, 힐트만 교수는 예리한 지성으로 이를 우매한 현대인들에게 소상히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비록 번역된 문맥이 다소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진한 쟈스민 차와 함께 햇살 가득한 발코니에서 성찰의 계기로 삼을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잔치를 끝냈다. 정말 착하고 웃음 많은 시댁식구들과 치룬 잔치는 다소는 자기의 이익만 찾는  얌체형인 친척들도 있지만 하하호호 웃는 사람들 틈에 묻혀 버려서 그 모습까지 웃음으로 순화되었다. 처음에는 좀 더 넓은 곳에서 치룰 예정이었지만 이리저리 옮기기도 귀찮고 거기는 에어컨이 없다는 관계로  다소 좁지만 에어컨만 틀면 시원한 집에서 치루었다. 생일케잌 대신 층층히 올린 떡에 촛불을 붙이고 "후" 부는 어머님의 얼굴은 연방 웃음이 넘쳤고 이 더운날에 음식한다고 고생했다고 연방 칭찬하는 노인들의 틈에서 난 부끄러워서 어쩔줄을 몰랐다.  장성한 외손주에서 5살난 친손주까지 할머니의 생신을 축하하는 모습은 울 어머니가 민수 군에 갈때까지 살고 싶다는 말씀에  다소 맘이 뭉클했지만  평소 웃기는 말씀을 입에 달고 사시는 고모와 삼촌의 피서지에서 생긴일을  말씀하시는 통에 언제 그랬냐는 듯이 흘러가 버리고....

사진찍기를 좋아하며 어머님 칠순잔치를 모습에 담을려고 급하게 수리를 해서 찾아 놓은 디카는 생각도 못 할 정도로 바빴던 나는 오늘에사 가방안에 고이 있는 디카를 보면서 아뿔싸 했다.
소현이에게 줘서 그냥 찍어라고 해야되는데 먹고 논다고 그것까지 까먹고 있었다니-..-

항상 아가씨가 설거지를 다 해주고 가서 나는 뒷정리만 하면 되고, (시집와서 지금까지 설거지 담당은 아가씨였다. ) 마음 비우고 산 것이 더욱더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었다.

이제는 우리집의 제일 큰 행사는 끝난 셈이다. 어머니를 위해서 이렇게 많은 손님을 초대해서 대접하는 일은 앞으로는 없을 것이다. 홀가분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다.

모두들 돈을 내어 놓았다. 수고했다고, 그러나 어머니께 다 드리라고 했다. 아가씨와 형님도 그러면 안된다고 음식값이라고 20만원씩을 봉투에 넣어 주었다. 음식은 내가 담당하기로 했으니 모두다 어머니께 드리라고 옥신각신했다. 이번만큼은 내가 다 하고 싶은 욕심이 엄청 들었기 때문이다.

모두들 돌아가고 난 저녁, 어머님이 누구는 얼마 누구는 얼마 봉투를 정리하시고 난 기록했다. 그러면서  고생했고 욕봤다고 나를 다 주시고, 안 할 거라는 나를 나중에는 반씩 가르자고 했다. 너무 옥신각신하니 남자가 낚아채었다. 그리고 내가 또 낚아채고....어머니께 어머니께 칠순에는 더 많이 드려야 되는데 어머니 요거라고 받으세요하면서 되돌려 드렸다.  그렇게 웃고 지나갔다.노인네가 주머니가 두둑해야 어깨에 힘도 나는 법이다.

몸은 힘이 들었지만 하고 나니 엄청 게운하다. 어머님이 안 계셨더라면 이렇게 척척 처리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호된 꾸지람에 묵묵히 나 자신의 일을 찾아 한 것에 대한 보람을 느낀 최고의 날이었다.

오늘 점심 동네의 아줌씨들이랑 한 끼 했다. 썰어 놓은 재료로 해파리는 소스에 다시 무치고 (오이가 다 떨어져도  힘들다고 그냥 먹었다.)  회만 빠지고 한 상 그득 차려먹고 배 두리며 (설거지는 옆집 엉가가) 커피를 한 잔씩 먹으니 진짜로 끝난 것 같다.

어머님이 앞으로 안 아프고 치매에 안 걸리고 지금처럼 짱짱거리고 다니시면 좋겠다. 어머님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사실은 나를 위해서 말이다.


누가 뭐라해도 나의 할 도리는 하고 살 것이라고 다시 한 번 마음을 추스리고 이제 또 원래의 생활로 돌아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난 새벽에 일어나 별 할 일도 없이 새벽시장에 자주 간다. 물건을 사기 위해서 가기 보다는 갔다오면 싹신이 쑤시던것도 개운해 지기 때문이다.

오늘도 여지 없이 집 마당을 씻고 골목을 씻고 나오는데 동네 할매들이 옹기 종기 모여있다.
폐지 정리하는 할머니와 도란 도란 이야기를 하면서 말이다...
"소현아 넌 잠도 없냐?" 하시는 80넘은 울 옆집옆집옆집 할매....
벌써 몇년을 이 동네에서 1등으로 일어나는 내가 별로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또 그러신다. 일요일에 10시까지 퍼질러 자지만 평일에는 낮잠 한 번 안 자고 새벽이면 영락으로 일어나서 쓸고 닦고 있는 내가 잠이 없을까? 전혀 아니다. 엄청 쏟아진다. 그러나 늦게 일어나면 도무지 일이 안 되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기에 그냥 일어난다. 아침을 늦게 시작하면 하루 종일 허둥거래지길래 말이다.누가 나 보고 그 많은 일을 언제 다하냐고 묻을 때가 있다. 그건 바로 시간 활용 즉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저절로 된다고 말했다.

오늘도 여지없이 시장으로 가 볼까 하다가 가게로 나왔다. 6시부터 벌시 1시간이 지났다. 이제 슬슬 집으로 가서 하던 일을 마무리 해야겠다. 내일은 새벽에 시장으로 가서 배를 더 사와야겠다. 초 무침을 할 것인데 좀 모자라는 듯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어제 저녁 세부부와 남자는 삼천포에서 열리는 전어 회 축제에 갔다 왔다.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너 생각난다고 어찌나 전화를 하는지 전화 받다가는 일을 못할 지경이었다. 엉가 제발 일 좀 하자고 하면서 한 바탕 웃고 잘 먹고 오라고 했는데 이 사람들이 밤 늦게 쳐들어왔다.
회로 먹고 , 구워먹고 초 무침먹고 .....엄청 싸드란다. 그러면서 또 나를 줄려고 팔팔 뛰는 놈을 가져왔는데 성질급한 전어는 그 새를 못참아 꼴깍하고.....다음에 한 번 옥상에서 전어구이를 해 먹자고 했다. 가을 전어가 제맛이라 하지만 가을로 넘어가는 지금의 전어맛에는 고소한 맛이 있다.
남편은 한 손에 핀을 . 그의 친구는 소현이 민수 선물이라고 천원짜리 미니앨범을.....푸하하하!!!!정말 센스 빵점인 핀을 보고 너무 많이 웃었다. 그래도 머리를 길러서 꼭 찍어 볼 것이라고 큰 소리 쳤다. (사실은 못 찌르겠다.ㅋㅋㅋㅋ)


 

 

 

 

 

 

 

 

 

 


 

 

 

 

 

 

 

 

 

 

 


 

 

 

 

 

 

 

 

 

 

 


이 전어로 일요일 즉석 초 무침을 할 것인데 삼천포까지 달려 갔다 오기에는 내가 너무 마음이 급해서 가까운 곳에 주문을 해 놓았는데 엄청 싸다는 말을 듣고 갈등이 심하다. (여기는 KG당 만원인디)

 

 

 

 


 

 

 

 

 

 

 

 

 

 

 

 

 

 

 

 

 

 

 

 

하얀마녀님!!!!우리집 냉장고는 저래야 한 답니다.ㅋㅋㅋㅋㅋ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발~* 2004-08-07 07:23   좋아요 0 | URL
참이슬, 너, 참 색이 곱구나~ *.*

책읽는나무 2004-08-07 07:30   좋아요 0 | URL
전어보고 맛있겠다~~~ 하고 있는데...
냉장고보고 헉~~ 했습니다......ㅡ.ㅡ;;
이슬냉장고네요....부군님이 술을 좋아하시나봐요??
우린 술을 즐기지 않아 냉장고에 술이라곤 없습니다....대신 과자랑 요쿠르트랑 하여튼..주전부리짓할꺼리밖에 없어요...요즘 여름이라 과자 상한다고 신랑은 과자를 냉장고에다 고이 고이 모셔둡니다........ㅡ.ㅡ;;
어제 신랑한테 또 님의 고구마 이벤트사건을 얘기했더니....
신랑이 우리언제 한번 진주 놀러갈까?? 그러네요..^^
요즘 신랑이 쉬지를 못하여 참고는 있는데....형님네 한번 가서 저 냉장고를 확인해보고 싶네요...ㅎㅎㅎ

하얀마녀 2004-08-07 09:14   좋아요 0 | URL
오옷... 전어가 저렇게 생겼군요. 작년이었던가 허영만님의 '식객'이란 만화에서 '가을 전어는 깨 서말과도 바꾼다'는 말이 나오던데 우힝~ 맛있겠다. ㅠㅠ

panda78 2004-08-07 12:58   좋아요 0 | URL
흐와악- 냉장고가... 냉장고가... >ㅂ<
저는 전어 못먹는데, 구워놓은 거 보니 맛있어 보이네요.
정말 우리 책울 언니는 못하는 게 없으시다.

nugool 2004-08-07 16:22   좋아요 0 | URL
가을전어는 참깨가 서말이라는데.. 저 연탄불위에서 지글거리는 전어, 제맛이 나겠네요. 몇마리씩 사다가 집에서 구워 먹으면 소문대로의 맛이 아니어서 실망스럽더라구요. 저렇게 먹어야 제맛이겠죠? 그리고 저 냉장고, 정말 울타리님네 냉장고예요? 허걱... (그나저나 왠일로 코멘트를 열어 놓으셨대유?^^)

soul kitchen 2004-08-07 23:07   좋아요 0 | URL
냉장고가, 냉장고가, 보물창고예요. 헤벌쭉^____________^

머털이 2004-08-08 00:11   좋아요 0 | URL
마태우스님께서 이 사진을 보셔야 합니다.
이곳이 천국이요 무릉도원이라 하시겠네요 ^^

다연엉가 2004-08-09 12:37   좋아요 0 | URL
머털이님 참이슬이 냉장고에 꽉 있죠. 하하하!!!마태우스님이 좋아하시겠네요. 아마 전어회는 못 드실것 같고요^^^
쏠키: 저 냉장고 아마 장삿집 냉장고일거다. 그제...어제 우리집에 저거 3/1정도 들어 있었는것 같다.^^^
너굴님 우리집 냉장고가 저래면 쾍!!!!하도 술 손님이 많이 와서 전용으로 있었으면 합니다,.전어맛은 정말 안 먹으본 사람은 모르죠. 요샌 연탄불이 없어서 숯불에다가 구우면 기름이 뚝뚝 떨어집니다, ^^^^
판다님 따우님 / 지금부터 전어의 계절입니다. 전어는 성질이 급해서 양식은 못하고 오래살지도 못하니 믿고 쓱~~~한 번 먹어보세요.^^^
하얀마녀님/ 못 먹어 봤어요-..- 앵!!!!그리고 그 냉장고 덕분에 졸지에 알콜중독자됐수^^^
책나무님 / 아이구 놀러오세요, 가까우니.^^^그리고 저것 울 집 냉장고 아니에요. 지금 상황으로선 저래야 된다는 거죠^^^폭주하는 사람들보다 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주위에 많으니,,,,
쌤!!!!정말 색깔이 곱죠....

저는 이제 그릇 챙겨 넣고 집 치우고 마무리 하러 갑니다.^^^^아이구 허리야 !!!손도 나무장작손 같고.^^^그리도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본래 외동며느리는 잘 못해도 공치사를 한 몸에 우르르 받거든요. 너무 많이 받아서 몸 둘바를 모르겠습니다.^^^^안뇽.

아영엄마 2004-08-09 17:17   좋아요 0 | URL
책울타리님.. 큰 일 치르고 오셨군요..저희 시댁은 단촐해서(시아버님 아래로는 배다른 동생이라고 별 왕래가 없으시네요..) 환갑생신때 어머니쪽 친척들만 오시고, 명절때도 우리 식구들 뿐이에요.. 그러니 그나마 제가 집에서 해도 힘들 일이 별로 없네요.. 어쨋든 님은 존경받을만한 주부이자 며느리님 이십니다..(__)

다연엉가 2004-08-09 17:36   좋아요 0 | URL
아영엄마!!!이번엔 외갓집을 초대 못해서 맴이 걸려요. 같이 왕래가 있으면 섞어놓아도(^^^)괜찮은데 좀 어색할 것 같아서 못했거든요. 집도 좁고요.... 애구!!!애구!!!
뭘 자꾸 존경은요....별 말씀을요...그냥 닥치는 대로 사는겁니다.^^^^^

마냐 2004-08-09 18:57   좋아요 0 | URL
으으..숯불에 구운 전어라뇨...님의 음식 염장은 넘 지독하셔요..흑흑.

다연엉가 2004-08-09 19:01   좋아요 0 | URL
마냐님 지금 전어철이 다가오고 있어요 하하하하

반딧불,, 2004-08-10 16:41   좋아요 0 | URL
허거거거거걱...

맛난 전어구만요ㅠㅠ

다연엉가 2004-08-10 21:44   좋아요 0 | URL
며칠있다가 마당에서 구워서 한 번 먹을 생각입니다.ㅋㅋㅋㅋ
 
 전출처 : 물무늬 > 반딧불의 묘; 주검의 얼굴과 마주하기

일본 만화영화 반딧불의 묘를 봤다. 복잡한 서사구조를 보여주진 않는다. "전쟁 속에 고생하며 죽어가는 남매의 슬픈 이야기" 정도로 압축될 수 있는 단순한 이야기 구조이다. 그러나 그 단순함은 단아함으로 잔잔하게 다가오는 슬픔을 깊이 전해준다. 인간의 어리석은 욕망이 극에 달한 전쟁이 우리의 소중한 이들을 얼마나 잔인하게 살해하는지....

여러 이야기가 가능하겠지만 곱씹게 되는 것은 죽어가는 꼬마아이, 그 작은 소녀의 얼굴이다. 그 얼굴은 어떤 이성적 판단이나 합리적인 사고를 사치로 여기게 한다. 존재가 혹은 우리 안의 님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 내게 무엇을 요구는지, 또 내 안에 님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대로 느끼게 해준다. 그것은 사고나 판단이 아니다. 오히려 존재의 근원적인 깊이에서 울려오는 욕망이다.

어떤 사고나 판단은 욕망의 자양분으로 자라난다.
물론 이렇게 생각하면 문제는 욕망에 의해서 잘못된 판단이 이뤄지는 수많은 오류들을 어떻게 하느냐하는 것이다. 이런 문제의식은 논리적 이성에 근거한 보편적 진리가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진리가 고정되어 있다는 전제하에 가능하다. 하지만 해석학적인 발견 이후에는 그런 본질론적인 진리관은 오해일뿐이고, 참과 거짓의 구분, 진위판단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드러나고 말았다. 인식과 진리는 다양한 변주가 가능하고 삶을 충일케하고 생명을 살릴 수 있는지에 대한 경험적 판단에 의해서만 그 진리성이 판단될 수 있다.


인간은 어떤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상대의 얼굴에 드러나는 감정을 그대로 공감하는 "마주-울림"으로 인해 열망하게 된다. 그리고 그렇게 붙들려 마주 울리는 강렬한 힘이 자신 안 깊은 곳에서 퍼져 나올 때, 힘겹더라도 그 간절한 바램과 욕망으로 인해 행복해 진다. 집착을 삼키는 집중의 행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