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새벽에 일어나 별 할 일도 없이 새벽시장에 자주 간다. 물건을 사기 위해서 가기 보다는 갔다오면 싹신이 쑤시던것도 개운해 지기 때문이다.

오늘도 여지 없이 집 마당을 씻고 골목을 씻고 나오는데 동네 할매들이 옹기 종기 모여있다.
폐지 정리하는 할머니와 도란 도란 이야기를 하면서 말이다...
"소현아 넌 잠도 없냐?" 하시는 80넘은 울 옆집옆집옆집 할매....
벌써 몇년을 이 동네에서 1등으로 일어나는 내가 별로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또 그러신다. 일요일에 10시까지 퍼질러 자지만 평일에는 낮잠 한 번 안 자고 새벽이면 영락으로 일어나서 쓸고 닦고 있는 내가 잠이 없을까? 전혀 아니다. 엄청 쏟아진다. 그러나 늦게 일어나면 도무지 일이 안 되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기에 그냥 일어난다. 아침을 늦게 시작하면 하루 종일 허둥거래지길래 말이다.누가 나 보고 그 많은 일을 언제 다하냐고 묻을 때가 있다. 그건 바로 시간 활용 즉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저절로 된다고 말했다.

오늘도 여지없이 시장으로 가 볼까 하다가 가게로 나왔다. 6시부터 벌시 1시간이 지났다. 이제 슬슬 집으로 가서 하던 일을 마무리 해야겠다. 내일은 새벽에 시장으로 가서 배를 더 사와야겠다. 초 무침을 할 것인데 좀 모자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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