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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진/우맘 > 일년치 일기 다시 쓰기

안녕하세요, 진/우맘입니다. 예진이와 연우의 엄마라서 진/우맘이죠.
제 얼굴들은, 다 아시죠?
얼굴 공개 http://www.aladin.co.kr/foryou/mypaper/458184
흠흠, 본판과 달리 심하게 잘 나온 얼굴을 들이대서 죄송합니다.-.- 여하간에

나의 꿈은....언젠가, 널찍하고 환한 방에 아이들이 마음대로 몸을 부리고 책을 읽을 수 있는 편한 쿠션과 쇼파가 널려 있고, 튼튼한 나무인지라 몇 십년을 쓰고도 다음 대로 물려줄 책상, 그리고 사방 가득한 책, 책, 책이 있는 서재를 가지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요, 지금은....누가 그 서재를 내게 내어준다고, 알라딘의 <나의 서재>와 바꾸자고 한다면, 일 초도 생각하지 않고 도리질을 할거랍니다.^^ 이 서재에는 일 년치의 추억과 수백명의 지인이 함께 머물고 있거든요. 아무리 돈이 많다 한들, 그것들을 살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여기서 <나의 서재>의 최대 강점이 밝혀집니다. 바로, <좋은 사람들의 블로그>라는 것이죠.
신기합니다. '네티즌'이라는 얼굴 없는 다수의 가면을 뒤집어 쓰고 막말과 악다구니가 판을 치는 요즘이건만....왜 이 마을은 이리도 평화로운 건지! 피폐한 웹에 지친 사람들만 모여드는 곳일까요? 아니면, 다른 곳에서는 껌을 씹으며 침 좀 뱉던 사람도 이 곳에만 오면 순한 양이 되는 걸까요? ^^
전자이든 후자이든, 이유야 뭐 중요하겠습니까. 정말 중요한 사실은, 제가 서재와 서재 사람들에게 푸욱...빠졌다는 것이죠. 자, 여기 그 내밀한 러브레터가 있습니다.^^
<웹 십년지기, 가능할까요?> http://www.aladin.co.kr/foryou/mypaper/476962

그래서겠지요, 제가 여러분을 너무도 사랑하고 믿어서이겠죠. 제 평생의 숙업 같던 어렵고 힘든 얘기도 여기서는 훌훌 털어놓을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그 아픔을 보듬어 주던 여러분은....그 따뜻함은, 또 어떠했던가요. 아마, 평생 잊을 수 없을겁니다.
<그녀의 왼손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http://www.aladin.co.kr/foryou/mypaper/456456

그 모든 분들, 한 분, 한 분이 다 제게는 소중하십니다. 그리고 특히, 마태우스님이 안 계셨다면 서재가 이토록 재미있고 활기 넘쳤을까, 싶네요. 그동안 서재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즐거움을 안겨주신 마태우스님, 모든 서재인을 대표해서(자격은 없지만요) 감사드립니다.
예전에 마태우스님이 선물해 주신 글, 얼마나 뿌듯했는지 몰라요. 사실은, 서재 서랍 속 깊숙한 곳에 접어 넣어 둔 그 페이퍼를 새삼 자랑하고 싶어서 꺼낸 말이랍니다.*^^*
<분석, 진우맘 - by 마태우스> http://www.aladin.co.kr/foryou/mypaper/16592

서재를 통해 생면부지의 많은 이모 삼촌들에게 원 없이 사랑을 받은 예진이와 연우를 대신해서 감사도 드려야 겠군요. 물론, 대신 아이들은 서재에 엄마를 빼앗겼습니다만.....ㅋㅋ
진/우가 여러분을 제일 많이 즐겁게 해 드린 사진을 두 장, 추려봤습니다.
<엽기적인 그녀의 동생살해미수 사건!> http://www.aladin.co.kr/foryou/mypaper/2457
<미남전산요원이 리터칭 한, 엽기 연우> http://www.aladin.co.kr/foryou/mypaper/482121

재미있는 일도 많았죠. 제가 망가지는 게 그렇게도 즐거우셨는지, 얼마 전 마태님의 골든 글로브에서 귀염상을 받은 그 페이퍼도 다시 한 번 볼까요? 그런데 마태님, 선물은 언제 주는 겁니까??
<이모티콘, 제 얼굴로 표현해 드립죠!> http://www.aladin.co.kr/foryou/mypaper/477158

참, 그리구요, 즐겁고도 황당했던 두 번의 방문객 폭주는 잊을 수 없는 에피소드 입니다. 두 번째의 황당한 숫자들은 결국, 검색로봇의 소행으로 밝혀졌지만요. 어찌나 신이 나던지.
그 흥에 써내려간 알라딘 4류 소설, 비록 짝퉁이지만, 그것을 쓰면서 제가 얼마나 즐거웠는지, 짐작 하시겠나요?
<알라딘 4류소설, 피의 수요일> http://www.aladin.co.kr/foryou/mypaper/466009
<알라딘 4류소설, 피의 수요일 2> http://www.aladin.co.kr/foryou/mypaper/502434

서재 덕분에 출세도 했었어요. 대표성도 없는 사람이 얼결에 대표가 되어 누를 끼쳤지만, 제겐 특별한 자랑거리로 남을 겁니다.
<나...왔...다, 동아일보 기사> http://www.aladin.co.kr/foryou/mypaper/233962
<이번엔 라디오> http://www.aladin.co.kr/foryou/mypaper/422063
<퍼온글- 오늘 온, 시사저널에서> http://www.aladin.co.kr/foryou/mypaper/478360

자, 이 정도면....저 확실한 서재폐인 맞죠?^^ 하긴, 이젠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사실이지만요.
그래도 한 번 더 확실히 보여드릴께요, 여기 폐인임을 증빙하는 페이퍼 하나가 있거든요.
<폐인의 흔적> http://www.aladin.co.kr/foryou/mypaper/451009

어머나, 웃지 마세요. 당신도 이미 서재폐인일 수 있다구요! 자, 그 정도가 의심되시면, 알라딘 지정 심리상담가 지누맘에게 진단을 한 번 받아보실래요?^^
<서재폐인 자가진단 검사> http://www.aladin.co.kr/foryou/mypaper/458315

그렇게 하루하루가 쌓이니, 어느덧 이만큼의 숫자가 쌓였습니다. 숫자로 어찌 그간의 제 마음을 다 담아낼 수 있겠습니까만은....
 <숫자로 읽어 본 나의 서재> http://www.aladin.co.kr/foryou/mypaper/506006

자...그리하여....그녀는 오늘도 야심한 시각에 <나의 서재>에 들어앉아 있습니다. 서재 곳곳에 만발한 이벤트를 따라잡을 수 없음에 고심하며, 에라 모르겠다 나도 이벤트를 해보자!하고 즐겨찾은 서재 100명 기념 이벤트를 벌여놓고, 중요한 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이 페이퍼를 쓰고 있지요.

뭔가 아주, 특별한 축하 인사를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 어떤 인사말도, 일 년간 내 곁에서 함께 울고 웃어 준 서재와, 서재지인에게 헌사할만큼 어울리질 않네요. 그래서, 진부하지만....일년치 일기를 다시 써내리는 마음으로 이렇게 글을 씁니다.
서재에게, 그리고 서재지인들에게서 너무도 많은 것을 배웠고, 받았습니다. 앞으로 그 사랑을 조금씩이나마 되갚아가는 마음으로, 서재의 한 구석을 지키며 가꾸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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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발쌤이 비 소리를 들으며 기억을 더듬고 있구만!!!
나도 괜히 찡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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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르릉.....

손님:혹시 작가가 "경요" 인 책 있어요?
나 :네! 있습니다. 92년에 나온 "유리 담장" 이라는 책도 괜찮을까요?
손님:우와!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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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할매 두분과 집으로 오고 싶다면서 오신 울 엄니....저녁은 안 드시겠다고 해서 좋았어!!!!
한박스에 8천원하는 포도를 사서 할매들 드시라고 내어 놓고. 단술과 또 떡을 내어 놓고 난 방에서 읽다가 만 책을 보면서 책과의 여행을 잘도 떠나고 있는데 이 넘의 새끼들이 책 읽어 돌란다.

읽은 책은 계단 윗쪽....안 읽은 책은 계단 아랫쪽.....한 번은 민수가 골라 오고 한 번은 소현이가 골라오고 다섯권 읽고 목이 아파서 그만!!!!!!!!!!!!!!!!!!!!!!!너무 열나게 읽어 주었다.

할매들이 "소현애미는 책도 우째 저리 재미있게 읽냐"
"도"자가 들어 간 걸고 봐서 평소에도 재미있다는 야기인감!!!!!좀 고상하게 살고 싶은디.....현실이 안 따라줘서 안타까움!!!.

잠시후 할매 세분이서 "빠리의 연인"한다고 부른다...
"퍼뜩 오이라~~~~~~~~~빠리의 연인 마지막이닷" 할매들이 더 열나게 본 빠리의 연인...........
 
방안엔 할매 셋과 내가 눕고.
마루엔 소현애비 . 소현. 민수가 눕고..............잠시 할매들이  눈물도 찍어내고.ㅋㅋㅋㅋㅋ(참으로 요상다...70넘은 할매들이 감정은 더 있더라)

빠리의 연인을 다 보고 선포!!!!!!!!연속극은 마약인께 이젠 보지 말자구!!!!!!

저녁을 굶겠다고 선포했는데 자꾸 손이 말을 안들어서 포도 두송이 뚝딱하고....
윗몸 일으키기를 좀 해야 되겠다고 남자보고 잡아 돌라고 했는데 한 번도 제대로 못 올라 온다고 궁시렁거리고...결국은 피아노 의자에 다리를 얹어서 해라고 하길래 그렇게 하였다.

딱 30개만 세번만 해라고 해서 자신있다고 했는디 자꾸 자꾸 자세가 어쩌구 저쩌구 하는 바람에 짜증이 나서(사실은 20개도 힘들어서)  안하겠다고 하니 "니 뱃살은 평생 짊어지고 가야 된다"고 하길래 "사돈 남 말하지 말라고 했더니"  배를 들어서 저거 애미한테 집어 봐라고 하고

할매들은 소현애비의 배가 한~~~개도 안 늘어진다고 칭찬을 하고,  "왕" 자의 한 줄은 그어 졌다고 또 자랑을 하고........이것이 나이 사십 중반을 바라보는 남자가 할 행동인가!!!!!!!!!!기가 차서...........

엄청 웃기시는 할매가 내 뱃살도 땡겨 보면서 남자보고 니도 얼라 낳아보면 별수 없을 거라고 하니 남자는 소현애미만 얼라 낳았냐고 하고.....................두고 보자!!!!!!!!!!!!!!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옥상에 올라가서 호박 잎사귀따서 소금물에 빠락빠락 주물라서 뜨물과 멸치 다싯물 넣고 땡초 썰어서 된장국 끊여 놓고 열심히 자전거 30분 돌리고 훌라후프 20분 돌리고 나서 이젠 배가 쑥 꺼진것 같다고 하니..............또 남자가 하는 말.....그런 운동은 백날 해 봤자 살 안빠진다고 하면서 근력운동을 해야되고 시간은 1시간이 넘어야 하고 어쩌구 저쩌구!!!!!!!!!!

난 받아쳐서 당신을 그래서 아놀드같은 몸매를 가졌구려 ㅋㅋㅋㅋㅋ당신 몸이나 걱정하슈!!!!

밥 한그릇씩 먹어 치우면서 꼭 살을 뺄거다라고 하니 할매들이 절대 살찌면 안된다고 하니..........이건 뭐 먹어라고 하는 것 보다 더 하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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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웃긴 결혼식이었다. 역시 여름이라 식장에는 딱 한쌍 뿐이었다. 어머니랑 큰시누랑 들어서니 여기 저기서 "아이구 왔냐" 할매들이 우루루, 정말 할배들은 다 어딜 갔을꼬.
신랑 신부가 입장하고 ㅋㅋㅋㅋㅋ
아들쯤 되는 사회자가 얼매나 재미있는지 오늘이 광복절이라고 대한민국 만세를 다 같이 부르라고 하고 ㅋㅋㅋㅋㅋ(신랑 신부측은 어디서 왔는지 아지매 아저씨들고 뻑쩍 뻑쩍)
아무리 광복절이라고 하지만 신랑 신부만 만세를 외치지 우리는 다 뭐한다고.........뒤타가 없으니 시간을 끌든 말든 식장은 자꾸 웃음의 도가니에 빠졌다.
"신랑은 신부를 맞이하여 검은 머리...................................까?" 하니 늙은 신랑은 "예" 고함소리도 얼마나 큰지 할매들은 늙어도 쓸모가 있겠다고 킥킥거리고...

땅바닥에 엎드려서 절하라고 하고. 퇴장할 때에는 늙은 신부를  안고 가라고 하고...........사회자가 그야 말로 개그맨이었다. 너무 많이 웃었다. 이상할 것 같은 결혼식장은 사회자의 걸죽한 입담과 신랑의 늙은 우인들의 폭죽으로 연방 웃으면서 마무리를 하였다.

아이구나~~~~~~~~~~~집에 빨리 갈 줄 알았는데 지하 부페로 가서 밥을 먹는데 얼매나 말들이 많든지....몇십년 전의 사건까지 다 꺼집어 오고...

날 보고는 부도났을때 우째 살았냐고 하는 사람도 있고....ㅋㅋㅋㅋ(속으로 내 못살때 너거가 돈 한푼 보태주었나 하였다.)
왕래가 전혀 없었던 몇 몇 사람들은 지금은 어디에 사냐고도 묻고.........참 이 바닥은 좁디 좁다. 이렇게 낯설은 사람들이 거치고 거치고 친척이라나..........

돌아 오는 차안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안 좋은 것은 저리도 기억을 잘하냐고 하니 형님도 웃고 어머니도 웃었다. 어머니은 얼라 셋 데리고 혼자 되었을때 찾아가서 밥 한끼 못 먹고 쫓겨난  오늘 온 사람중의 한 사람을 이야기 하고....형님과 난 또 나온다고 킥킥거렸다. 형님 내려다 드리고 할매 한 분과 더 집으로 와서 떡과 과일과 단술을 내어 놓고 난 한 숨 잤다.

다슬기를 담은 것을 내어 놓고 울 엄니가 조금 나눠 주신다고 해서 두껑을 열었더니 구리한 냄새가 나서 죽는 줄 알았다. 손을 몇번을 씻어도 없어지지 않는다.

얼린 단술 두 통과 다슬기를 실고 엄니와 또다른 할매를 실어다 드리고 가게에 앉았다.

남자의 낚시 좋아하는 친구가 고기 잡아서 온단다.................................나 오늘부터 다이너마이트하기로 했는데...................................진짜 안 먹을거다.........................저녁 6시 이후에는 굶을 거다.....우와 시계를 보니 6시가 넘었다......그 전에 좀 먹어둘걸..................그래도 굶을 거다................날 먹일려고 했단 봐라!!!!!!
폭파를 시켜버릴까?

방학이 끝나 간다. 얼마 안 남았다. 소현이의 숙제도 마무리 해 가고 체계적으로 공부도 좀 해 간다..............여름의 끝은 얼마 안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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