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할매 두분과 집으로 오고 싶다면서 오신 울 엄니....저녁은 안 드시겠다고 해서 좋았어!!!!
한박스에 8천원하는 포도를 사서 할매들 드시라고 내어 놓고. 단술과 또 떡을 내어 놓고 난 방에서 읽다가 만 책을 보면서 책과의 여행을 잘도 떠나고 있는데 이 넘의 새끼들이 책 읽어 돌란다.
읽은 책은 계단 윗쪽....안 읽은 책은 계단 아랫쪽.....한 번은 민수가 골라 오고 한 번은 소현이가 골라오고 다섯권 읽고 목이 아파서 그만!!!!!!!!!!!!!!!!!!!!!!!너무 열나게 읽어 주었다.
할매들이 "소현애미는 책도 우째 저리 재미있게 읽냐"
"도"자가 들어 간 걸고 봐서 평소에도 재미있다는 야기인감!!!!!좀 고상하게 살고 싶은디.....현실이 안 따라줘서 안타까움!!!.
잠시후 할매 세분이서 "빠리의 연인"한다고 부른다...
"퍼뜩 오이라~~~~~~~~~빠리의 연인 마지막이닷" 할매들이 더 열나게 본 빠리의 연인...........
방안엔 할매 셋과 내가 눕고.
마루엔 소현애비 . 소현. 민수가 눕고..............잠시 할매들이 눈물도 찍어내고.ㅋㅋㅋㅋㅋ(참으로 요상다...70넘은 할매들이 감정은 더 있더라)
빠리의 연인을 다 보고 선포!!!!!!!!연속극은 마약인께 이젠 보지 말자구!!!!!!
저녁을 굶겠다고 선포했는데 자꾸 손이 말을 안들어서 포도 두송이 뚝딱하고....
윗몸 일으키기를 좀 해야 되겠다고 남자보고 잡아 돌라고 했는데 한 번도 제대로 못 올라 온다고 궁시렁거리고...결국은 피아노 의자에 다리를 얹어서 해라고 하길래 그렇게 하였다.
딱 30개만 세번만 해라고 해서 자신있다고 했는디 자꾸 자꾸 자세가 어쩌구 저쩌구 하는 바람에 짜증이 나서(사실은 20개도 힘들어서) 안하겠다고 하니 "니 뱃살은 평생 짊어지고 가야 된다"고 하길래 "사돈 남 말하지 말라고 했더니" 배를 들어서 저거 애미한테 집어 봐라고 하고
할매들은 소현애비의 배가 한~~~개도 안 늘어진다고 칭찬을 하고, "왕" 자의 한 줄은 그어 졌다고 또 자랑을 하고........이것이 나이 사십 중반을 바라보는 남자가 할 행동인가!!!!!!!!!!기가 차서...........
엄청 웃기시는 할매가 내 뱃살도 땡겨 보면서 남자보고 니도 얼라 낳아보면 별수 없을 거라고 하니 남자는 소현애미만 얼라 낳았냐고 하고.....................두고 보자!!!!!!!!!!!!!!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옥상에 올라가서 호박 잎사귀따서 소금물에 빠락빠락 주물라서 뜨물과 멸치 다싯물 넣고 땡초 썰어서 된장국 끊여 놓고 열심히 자전거 30분 돌리고 훌라후프 20분 돌리고 나서 이젠 배가 쑥 꺼진것 같다고 하니..............또 남자가 하는 말.....그런 운동은 백날 해 봤자 살 안빠진다고 하면서 근력운동을 해야되고 시간은 1시간이 넘어야 하고 어쩌구 저쩌구!!!!!!!!!!
난 받아쳐서 당신을 그래서 아놀드같은 몸매를 가졌구려 ㅋㅋㅋㅋㅋ당신 몸이나 걱정하슈!!!!
밥 한그릇씩 먹어 치우면서 꼭 살을 뺄거다라고 하니 할매들이 절대 살찌면 안된다고 하니..........이건 뭐 먹어라고 하는 것 보다 더 하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