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 

지구를 정복했다는 인간. 

이제는 우주로 발을 넓혀 나가려는 인간. 

이런 인간들에게 무서운 것이 없어야 하는데, 인간의 오만함을 비웃듯이 간간히 터져나오는 자연 재해. 

한 번 지구가 몸부림을 치면 인간이 이루어놓은 문명들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고 마는데... 

이중 삼중을 넘어 십중의 안전장치를 했다던 미래의 에너지, 원자력 발전소. 

이번에 일본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원자력에 대한 공포가 일어나고 있는데. 

원자력 발전에 대해서는 한 번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오늘 어느 과학자가 라디오의 대담프로그램에서 한 말.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고. 

그렇다면 자연의 힘에 어떻게 될지는?  

일본에서 일어난 일들을 보며 로버트 융크의 "원자력 제국"이라는 책이 생각났다.  

부제가 '반생명적 기술 핵에너지의 본질'이라고 붙은 책.   

또한 타까기 진자부로오라는 일본 시민과학자의 "원자력 신화로부터의 해방"을 읽어보자. 더불어 그의 책인 "시민과학자로 살다"도 좋은 책이다.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책이다. 

원자력은 과학자나 환경단체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우리들 자신의 문제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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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가면 너무 많은 책이 있다.  

그야말로 홍수다. 책의 홍수. 

어떤 책을 골라야 할지 막막하다. 

지금 내 상태에 맞는 책. 그런 책을 고르면 그건 엄청난 성공이다. 

이렇게 책 고르기에 성공하면 기분이 좋다. 

심혈을 기울여 책을 골랐는데, 몇 쪽 읽다가 이 책은 나하고 안 맞아 하면 그렇게 허무할 수가 없다. 

뭐ㅡ 나중에 다시 그 책이 내 상태에 맞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책꽂이에 꽂히면 그 다음에는 잊혀지는 경우가 많다. 

다시는 내 손을 타지 않을, 어쩌다 이사라도 할 때면 그 때서야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게 되는 책. 

그건 책에 대한 무례다. 홀대다. 책은 읽혀야 하고, 생각나게 해 손에 잡혀야 한다. 

책에 대한 여러 생각이 들 때 책에 대해 쓴 글을 읽으면 좋다. 이 책은 그래서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많은 상황에 맞는 책을 소개하고 있고, 또 소개글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무겁지 않게 가볍게 읽되, 뭔가 하나 건질 수 있는 책. 마녀의 독서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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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 묻고, 광고인이 답하다 - 젊음이여, 여행을 떠나고 인문학을 탐독하고 사랑에 빠져라
전상민 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2월
평점 :
절판


요즘은 눈만 뜨면 광고를 보게 된다. 수많은 광고들 중에서 시선을 확 끄는 광고도 있고, 아예 그냥 지나치는 광고도 있다. 

이 책은 이런 광고를 만드는, 아니 광고계에서 성공했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 얘기다. 

광고인들이 별천지의 사람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사람임을 알 수 있게 해주는 책이기도 하고. 

특히나 광고인 꼭 신문방송학과나 광고학과 뭐, 그런 데를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생각이 잘못되었음을 알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열 명의 광고인들을 열 명의 대학생들이 각자 한 사람씩 인터뷰한 결과를 실은 책인데. 

대학생 입장에서는 자신의 멘토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 광고에 관한 이런 저런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을테고, 나는 이들을 통해 광고인의 세계를 엿볼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열 명의 광고인들은 무엇보다도 광고인에게는 인문학적 소양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정보화 시대에 인문학적 소양이라고 하면 케케묵은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오히려 이런 정보화사회일수록 탄탄한 인문학적 소양이 광고계에 필요하다는 주장, 그래야만 좋은 광고가 나올 수 있다는 주장은 신선했다. 

십인십색이라고 할 수도 있는 이 인터뷰집. 

이들이 광고계에서 자신의 위치를 잡기까지의 과정들이 잘 나와 있어, 꼭 광고계에 입문하려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읽으면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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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조계 흔든 사법개혁안, 전관예우 제동 

오늘 한겨레신문 기사 제목이다. 

그동안 법조계는 우리들에게 너무나 먼 존재였고, 불가침의 신성한 조직이었다. 

그래서 이들은 늘 경외의 대상이었고, 이들의 말은 엄청난 힘을 지니고 있었다. 

하지만, 연이어 터졌던 법조비리들이 이들도 견제가 필요한 집단임을 알려주고 있었고,  

관행처럼 여겨지던 일들을 이제는 법으로 통제하기 시작했다. 

당연한 일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불가침의 영역은 없다.  성역은 없어야 한다. 

그리고 이들이 지녀왔던 권위는 이제 스스로의 힘으로 마련해야 한다. 

법조계, 너무도 머나 먼 조직, 집단, 그러나 이들도 우리와 같은 사람임을 우리는 인식해야 한다. 

먼, 남 일이 아니라, 바로 우리들의 일이다. 법조계의 일들도. 

이 책 한 번 읽어보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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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곤, 행복한 학교 유쾌한 교육 혁신을 말하다
김상곤.지승호 지음 / 시대의창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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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마같은 교육문제. 

우리 국민 모두가 전문가이면서도 해결이 안 되고 있는 문제. 

아직도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교사들이 21세기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말이 통용되고 있는 우리 현실. 

하지만 이제 여기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길이 보이면 가면 된다. 길이 있는데도 가지 않으면 그건 우리들의 책임 방기다. 

이 길을 경기도 교육감 김상곤이 보여주고 있다. 

그가 무상급식을 전국적인 화제로 만들어 선별적 복지냐 보편적 복지냐는 논쟁을 이끌어냈으며,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통해 그동안 학생인권의 사각지대였던 학교를 인권이 살아있는, 모두가 인권을 존중하는 학교로 만들려는 시도를 하게 하고 있으며, 

혁신학교를 통해 대안학교만이 아니라, 공교육에서도 다른 교육, 학생들이 행복해 하는 교육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어찌보면  별것 아닌 일인데, 그동안 실천을 못 하고 있던 일을, 마치 콜럼버스의 달걀처럼 그가 해내니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여기저기서 시도하고 있다. 

바야흐로 우리 교육은 좋은 쪽으로 흘러가고 있고, 진보교육감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교육감에 당선됨으로써 더 나은 교육을 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되고 있다. 

물론 이 책에 나온 김상곤 교육감의 말처럼 교육에는 진보-보수를 가르기보다는 교육에서 당연히 해야할 일들이 아직 실현되지 못 했기에, 진보-보수 교육감을 떠나 교육에서 이 정도는 해야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더 높은 점수를 주고, 가능성을 보게 된다. 

한 때 언론에서 김상곤을 얘기할 때는 부정적인 면을 많이 부각시켰는데, 그럼에도 그가 두 번째로 교육감에 당선된 이유는 그가 실시한 여러 교육정책들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고, 또 그 당연한 일을 그 나름대로 잘 실천해냈다는데 있다고 본다. 

그의 리더쉽이라고 하는데, 독단과 독선을 배제하고 남의 말을 듣는 경청의 자세를 지닌 그, 자신의 말을 적게 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많이 듣고, 옳다고 결정된 일은 뚝심있게 추진하는 모습에서 우리 교육의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이렇게 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이런저런 사정들과 김상곤의 교육철학, 그리고 교육감으로서의 자세를 인터뷰어인 지승호가 잘 이끌어내고 있다.  

그리하여 이 책은 참 읽기 쉽다. 읽기 쉬울 뿐 아니라, 읽으면서 즐거워진다. 우리 교육은 답이 없다고, 정말로 대책이 없다고 자포자기 하던 마음에 빛이 들어온다. 길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래 끝난 건 아냐. 이제 시작이야. 길이 여기 있잖아. 우린 그 길로 가야해. 그러면 우리 교육은 조금씩 조금씩 더 좋아질거야. 

이런 희망을 주는 책.  

꼭 교사들은 반드시 읽었으면 좋겠고, 학생을 자녀로 둔 학부모들, 그리고 미래에 학부모가 될 사람들, 우리 교육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정치인들, 직접 당사자가 된 학생들 모두 읽으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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