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를 꽃피게 하는 독서 수업 - 꿈과 모험을 찾는 책 읽기
시흥 혁신교육지구 중등 독서교육 연구회 엮음 / 맘에드림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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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교육에 관심이 많았는데, 특히 혁신교육에 관심이 많았는데, 내가 놓치고 있었던 점이 있었구나, 참 관심없이 지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교육혁신지구라는 말은 들어봤는데, 그런 곳 중에서 독서지도사를 보내 독서교육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게 했다는 얘기는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이었다.

 

책을 안 읽는 학생이 늘어나고, 책을 손에 대지 않는 어른도 많아진 요즘, 독서를 통해 창의성과 융합능력을 키우자는 말은 많은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독서교육을 하자는 건지, 그런 방안은 있는 건지 알지 못했는데, 이 책에서 보여준 독서지도사의 사례는 그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학교에서 독서교육하면 국어교사나 사서교사의 일로 여기고 다른 사람들은 별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국어교사는 자신의 교과목을 수업하는데 더 치중하고 있으며(국어교과라는 특성상 독서와 긴밀히 연결되는 점이 많기는 하지만, 주는 독서가 아니라 교과수업이다), 사서교사는 독서지도를 하기도 하지만 도서관 운영 전반에 관한 일을 해야 하기에 독서지도에 전념하기는 힘든 실정이다.

 

이런 실정을 감안하여 학교에 한 명씩, 무려 20명이 넘는 독서지도사가 각 학교에 한 명씩 배치되었다고 한다. 독서지도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

 

처음에는 이들이 창의적체험활동이라는 시간을 이용해 독서교육을 하고 있었는데 그것은 융합능력을 키우는 독서지도와는 거리가 먼 것이라는 깨달음을 통해 적극적으로 교과와 연계한 독서지도를 하기로 했다고 한다.

 

교과와 연계한 독서지도. 얼핏 생각하면 국어과와 연계하면 쉬울 듯하지만, 국어교과 진도와 독서를 연결시키는 일도 만만치는 않다고 한다. 그래도 국어과와 연계되는 것은 다른 교과목에 비해 수월한 편이라고 하는데...

 

이 책에서는 이런 국어교과와의 연계수업말고도 과학과 수학과 도덕과 사회과 미술과 등과 연계한 융합 수업의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교과들도 책을 통해서 지식을 습득하는 경우가 많으니 독서는 어떤 교과목이든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는데... 그 필요성을 교과 교사들과 연계한 독서지도사가 더 잘 인식시켜 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 책이다.

 

독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어떤 학교는 아직도 사서교사가 없는 학교도 있는데, 시흥교육혁신지구는 사서교사를 넘어서 독서지도사를 파견하여 독서와 교과를 함께 융합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주고 있으니, 이런 시도를 다른 교육청도 배워서 실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이토록 독서는 교육에서 빠질 수 없는 존재다. 마치 '약방의 감초'처럼, 교육의 곳곳에 독서는 들어가 있다.

 

다만, 감초를 한의사가 제대로 처방하듯이 독서지도사가 학교에 파견되어 함께 수업을 한다면 좀더 효율적인 독서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사례들이 있고, 이들의 성공적인 사례들이 다른 학교에도 전파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좋은 사례들을 참조해서 독서지도사라는 교사가 각 학교에 임용되어 다른 교과들과 융합수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

 

독서는 '해라. 해라'라고만 해서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아이들이 책을 가깝게 여기고, 즐겁게 여기고, 또 책의 유용성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지도사는 학교에 꼭 필요한 존재, 교육의 감초 역할을 하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게 해준 책이다. 이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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