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스마트하지 않게 쓴다.

 

이게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딱 맞는 말이지 싶다.

 

하긴 어른들이라고 다를 것 같지는 않으니. 어른들도 스마트폰을 과연 스마트하게 사용하고 있을까 생각을 해보면, 글쎄 라는 답변이 나오게 된다.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해주기 위해서 만들어낸 기계가 인간을 옭죄게 하면 안되는데...

 

지금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 사람이 실종되고 기계만 존재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연인끼리도 상대의 얼굴을 보지 않고 손바닥 안의 기계만을 보고 있는 현실과 약속을 잡을 때도 지속성이 없이 언제든지 약속을 하고 취소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어서 약속이라는 말에서 책임이 사라져버리고 말았으며, 정보를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대신에 쓰레기 정보들이 넘쳐나게 되어 정보를 통합하는 능력이 상실되고 있으며, 세계 어느 곳과도 통화가 가능하게 되어 그리움이라든지, 신비감이라든지 하는 것들이 사라져버리고 만 현실.

 

그렇다고 이러한 문명의 발전을 잘못된 것으로 무작정 거부만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반대로 무조건 열광만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니...

 

이런 스마트 세상에서 중심을 잡아야 한다. 어떻게 잡아야 할까?

 

아무리 기계문명이 발달해도 중심은 인간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인간 중심적으로 기계를 운용할 수 있는 방안을 생각해내야 하지 않을까.

 

무작정 좋은 거다. 이게 발전이다 하지 말고, 인간의 삶에서 정말로 필요한가, 필요하지 않은가. 이것이 우리 인간의 삶에 어떤 작용을 할까 고민을 하고 사용하는 문화를 만들어가야 하지 않나.

 

민들레 86호에서는 이러한 디지털 시대(일명 스마트 시대)에 말을 걸고 있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고.

 

학교에서 스마트 교육을 하겠다고 하는데, 과연 그것이 교육에서 반드시 필요한가 검토를 해봐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지구에서 가장 빠름, 빠름, 빠름을 추구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교육현장에까지 이 빠름을 추구하고자 한다고 하니... 과연 그것이 교육적일까 하는 의문을 가진다.

 

기계에 종속되지 않고, 기계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교육을 먼저 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처럼 아이들이 스마트폰 중독, 게임 중독에 접어들고 있는 이 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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