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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시민교육 - 인간과 사회의 진보를 위한
심성보 지음 / 살림터 / 2011년 9월
평점 :
평화, 인권, 참여의 학습을 통한 민주적 시민 되기의 길잡이라는 말을 달고 있는 책.
민주시민은 주어지는 그 무엇이 아니라, 어릴 적부터 훈련을 통하여 만들어지는 것이다.
우리는 민주시민이 되어야 이 사회에서 자율적인 인간으로 지낼 수가 있다.
하지만, 과연 우리의 현실은 민주시민을 양성하고 있는가? 말로만 민주시민 교육 민주시민 교육 하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 현실은 민주시민 교육을 하기에는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따라서 우리들 중 대부분은 선거 때가 되어야만 민주시민 의식 운운하는 말을 듣고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사회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민주시민 교육을 할 수 있는가?
이 책에서는 많은 방법론이 제시되어 있다.
각 장의 앞에서는 이론을 탐구하고, 그 다음에 현실을, 그리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각 장의 제목들만 보아도 민주시민 교육에 얼마나 많은 요소들이 필요한지 알 수가 있다.
이들이 하나하나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시민이라는 큰 틀에 포함되어 부분집합으로 존재한다고 보아야 한다.
인권교육, 평화교육, 도덕교육, 교양교육, 진정한 애국심에 대한 교육, 봉사학습 등등, 그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요소들이다.
이들을 갖춘 민주시민을 양성한다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고 가능하다는 사실을 핀란드와 우리나라 간디학교의 예를 들어서 설명을 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학교 교육을 통해서 민주시민을 양성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 교육을 하기에 앞서 한 번 생각해 보자.
과연 우리들은 학생들로 하여금 민주시민이 되게 하는 교육을 하고 있는가?
우리는 학생들을 통제의 대상으로, 훈육의 대상으로만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학교에서 과연 학생들은 어떤 선택권을 지니며, 자신의 선택에 대해 어떤 책임을 지고 있는가?
이에 대한 대답은 부정적이다.
자신이 배우고자 하는 과목부터 학교까지 선택할 수 있는 폭은 매우 좁으며, 또한 학생회는 유명무실해진 지 오래되었고, 교사와 동등한 자격으로 회의를 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 되었다. 마찬가지로 교사들도, 학생들에게 민주시민의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교사들도 자신들의 의견을 개진할 기회가 거의 없으며, 정치적인 발언권조차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을 타파하고 민주시민을 길러내기 위해서는 갈 길이 멀다.
그렇다고 멀다고만 포기할 수도 없는 일.
이 책은 그러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에게 길을 보여준다.
민주시민 교육의 길은 우리가 갈 수 있는 길이 아니라, 가야만 하는 길이기 때문에... 차분히 지금 여기에서 할 수 있는 일부터 고민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