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혁신학교에 간다 - 대한민국 희망교육
경태영 지음 / 맘에드림 / 2010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런 책, 읽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교육, 매번 인상 쓰고, 우리나라 최대 문제가 교육이라고, 교육에는 답이 없다고, 복마전이라고 여기저기서 비판은 하지만 대안은 제시하지 못하고, 많은 사람들이 마음앓이만 해왔는데.. 

이 책을 읽으니, 이제는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나는 혁신학교에 간다에서 우리도 혁신학교에 간다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음에 더 큰 희망을 지니기도 한다. 

경기도에 지정되었던 혁신학교 중 일곱 학교를 방문한 기록. 

초등학교 셋, 중학교 둘(또는 셋), 고등학교 둘(또는 하나 : 이우학교가 중고등학교 통합이기에 어디에 포함시키냐에 따라 달라진다) 

이 학교들의 공통점. 아이들이 학교 가기를 즐거워 한다. 교사들이 수업의 방식을 바꾸려고, 아이들을 대하는 태도를 바꾸려고 노력을 한다. 무엇보다 교장들의 생각이 많이 다르다. 또 하나 학부모들의 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학교는 일반적인 목표를 추구하지 않고, 학교의 특성에 맞는 목표를 추구한다.  

그래서 비슷하지만 다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

책 중간 중간에 나온 말인데.. 교육은 학생들에게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를 고민하기보다는 학생들이 무엇을 배울까를 생각하게 하는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자신이 무엇을 배울지, 왜 배워야 하는지 깨달은 학생은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할 수 있고, 이런 학생은 단지 성적을 위해서 공부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풍성하게 유지하기 위해서 공부를 하게 된다. 이런 학생들로 자라나게 하기 위해 혁신학교의 교사, 학부모들은 서로 노력을 한다. 이 모습이 이 책에 잘 나타나 있다. 

단지 우리 애가 다니는 학교는 왜 이래 하고 그치지 말고, 어떤 학교가 바람직한지 그런 학교가 있는지, 있다면 어디에,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관심을 가진다면, 그리고 알게 된다면 그 다음은 모르고 있을 때와 같을 수가 없다. 

안다는 것, 그 다음은 아는 것을 실천해야 하니까. 

바로 우리 주변에 이런 학교가 있다고 보여주고 있다는 데에 이 책의 장점이 있다. 그 학교들은 하는데,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하지 말라는, 하지 못하는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는 학부모들이 늘면... 교육은 조금씩 조금씩 더 좋아지지 않을까. 

혁신학교는 우리 사회를, 우리 교육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전염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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