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붕의 메타버스 이야기 - 디지털 신대륙에 사는 신인류, 그들이 만드는 신세계
최재붕 지음 / 북인어박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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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라는 말이 유행이다. 뜻이 무언지 잘 몰라도 하도 많이 나오니, 중요한 말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메타버스를 모르면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이라는 생각도 들고.


하지만 메타버스가 우리 생활에 얼마나 필요한지, 또 미래를 어떻게 이끌어갈지 잘 모르고 있다. 하루하루 살기 힘든 사람들에게는 생각할 여유도 없다. 자칫하면 격차가 더 벌어질 수도 있다. 세대간 격차만이 아니라 경제적 차이에 의해서 메타버스 세계에서도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


신세계가 눈 앞에 있다고 해도, 그 신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사람이 있고,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를 벗어나지 않으려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인류의 역사를 통해서 늘 그런 갈등이 일어났다. 그리고 신세계로 나아간 사람들이 주도권을 쥐고 미래 세계를 이끌어 갔다.


지금 우리가 거부하려고 해도 메타버스라는 신세계는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미 우리 생활에 들어와 있다. 그 신세계에 발을 딛고 그 세계에서 자신의 세계를 구축한 사람들도 있다. 그 반면에 메타버스가 뭐야 하면서 여전히 메타버스에 대해서 알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점을 안타깝게 여기고 메타버스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미 와 있는 세계를 마냥 부정할 수는 없다고. 거부할 수 없는 세계라면 '하필이면'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마음가김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2020년이 지나면서 인류는 코로나로 인해서 자연스럽게 메타버스의 세계로 접어들었다고 한다. 그런 점을 이야기하면서 이제는 '디지털 문해력'을 지닌 인간들이 미래를 주도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바로 디지털 신대륙, 즉 메타버스의 세계를 부정하고, 거부하지 말고, 그 세계로 들어가야 한다. 지금 우리 눈 앞에 있는 새로운 세계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고. 그 세계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그 세계에서 자리를 잡은 사람들을 소개하고 있기도 하고.


이 메타버스의 세계에서는 중앙집중이 아니라 자율적인 개인들이 의견을 내고 만들어가는 세상이 된다고 한다. 또한 메타버스의 세계가 환경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있지만 오히려 인간과 환경을 생각하는 메타버스로 가고 있음을 여러 사례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다.


이미 우리 앞에 다가온 새로운 세계. 그 세계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고민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그렇게 하려면 지금까지 지녀왔던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려고 해야 한다고 한다.


무엇보다 메타버스의 세계가 인간에게서 멀어질 것이라 예측하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가 나아가야 할 메타버스의 세계는 인간이 인간에게 공감하는, 인간이 환경에 공감하는 그러한 공감이 기본이 되는 세계여야 한다고 한다.


하나의 표준을 강제하는 세계가 아닌 다양한 표준이 있는, 그러면서도 서로가 자유롭게 교류할 수 있는 그런 세계. 


하지만 저자는 메타버스의 세계는 우리에게 기회의 세계이기도 하지만, 실패의 세계이기도 하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저자가 성공한 예로 든 사람들만이 있지는 않다. 실패한 사람들도 부지기수다.


신세계에 처음 나아갈 때 당연히 실패가 더 많다. 그럼에도 나아가는 사람들 때문에 우리는 신세계에서 살 수 있게 된다. 다만,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또한 망설이고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그 세계에서 불편함이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단지 막대한 수익을 올리는 성공사례만이 아니라, 사람들이 자신의 실생활과 연결되는 또다른 세계에서 행복하게 살아가는 세계가 메타버스가 되어야 한다.


저자가 말하듯이 앞으로의 세계는 1등, 최초가 중요한 사회가 아니라, 그곳에 적응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 중요한 사회가 되어야 한다. 그런 준비를 하는 곳이 바로 메타버스의 세계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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