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중국사 3 - 원나라시대부터 근현대까지
김희영 지음 / 청아출판사 / 200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3권은 우리나라 역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원나라는 고려를 침범했고, 그 뒤를 이은 명나라는 임진왜란 때 조선을 도와주기도 했으며, 청나라는 조선을 침범해서 인조 임금이 신하의 예를 보이기도 했으니 말이다.


게다가 청나라 말기에는 조선 땅에서 청·일 전쟁이 벌어졌으니, 이때부터 중국 역사는 우리나라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중국 역사가 우리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원나라, 몽고족이 세워 중국을 지배한 시대... 그들의 정책은 몽고족 우선이었다고 한다. 정복한 나라 백성들을 이등 계급도 아니고 삼등 계급으로 삼았으니, 그런 나라가 오래 갈 수는 없다. 원나라는 지배계급에 몽고족, 그 다음으로는 색목인, 한족 순으로 등용을 했다고 하는데, 한족이 지배계급이 될수는 없었다고 봐야 한다.


이런 원주민(?) 배척 정책은 지배를 오래가게 하지 못한다. 그러니 한족들의 반란이 끊이지 않고 일어났고, 결국 짧은 기간에 명나라로 넘어가게 된다.


명나라는 한족 중심의 사회다. 이때 중국은 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환관 정화를 시켜 대양을 항해하면서 명나라의 위상을 높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이 지속되지 못하고, 환관의 발호로 사회는 혼란스러워진다.


정권이 안정되었을 때 그것이 지속되는 기간이 100년 정도라고 하면, 그 다음부터가 문제다. 이런 일이 역사에서 반복되고 있으니, 안정기를 지속시킬 수 있는 정책을 펼치는 방법을 찾는 데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를 두어야 한다.


공과 과를 가리고, 공은 살리고 과는 고치는 정책들... 그런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인물들... 썩은 물이 고인다고 하는데, 썩지 않도록 잘 흐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일... 역사에서 배워야 하는 일이다.


그러나 중국 역사에서 이런 일은 드물다. 각 왕조들은 지속적으로 같은 행태를 반복한다. 역사가 현재에서 과거를 살피는 일이기 때문에, 그러한 패턴을 확인할 수밖에 없겠지만, 명나라 역시 부패하고 쇠약해진다.


다시 만주족에게 중국 정치를 빼앗기게 된다. 만주족이 청나라를 세워 중국을 다스리는 일은 몽고족이 세운 원나라와는 다르다. 철저하게 몽고족 중심이었던 원나라와는 달리 청나라는 한족도 등용을 한다. 


이러면 인재를 기용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질 수밖에 없다. 청나라 전성기, 세계 대국으로 군림하게 되지만, 이들 역시 부패하고 쇠약해진다. 여기에 서양 세력이 중국에 몰려들면서, 청나라는 서양 세력에 의해 많은 영토를 빼앗기고 만다.


이후 청나라 멸망 이후 중화민국을 건국하고, 일본과 싸우면서 국공내전을 거쳐 지금의 중국이 탄생하게 된다.


지금의 중국이 탄생하는 1949년 10월 1일을 끝으로 이 책이 끝난다. 그 다음 역사는 우리 현대사와 겹쳐지는 역사이기에... 다른 책에서 만나야 한다.


영토가 넓은 만큼이나 다양한 제국들이 들어섰다가 사라졌지만, 중국이라는 영토가 크게 변하진 않았다. 그 광대한 영토에 다양한 소수민족들과 함께 살아가는 나라, 중국. 그들의 역사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일까?


단지 중국 역사를 안다는 것에서 그쳐서는 안 된다. 흥망성쇠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살핀다면, 다양성을 억압하고, 소수에 의한 지배는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는 사실, 또한 자신과 반대되는 사상을 지녔다고 탄압을 하면 그 정권은 오래갈 수 없다는 사실... 자신과 가까운 사람보다는 능력있는 사람을 기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사실...


이 지역, 저 지역을 나눠서 분열이 되면 그 나라는 결코 평화를 유지할 수 없다는 사실을 중국 역사를 통해서 알게 된다.


그만큼 우리는 역사를 알아야 한다. 그리고 역사를 우리들 삶에 적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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