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인의 도시 사용법 - 도시에서 생태적으로 살기 20
박경화 지음 / 휴(休)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환경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우리가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일상에서 환경을 지키면서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 무엇보다도 우선 플라스틱 사용 문제만 해도 그렇다. 플라스틱이 환경이 안 좋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상에서 플라스틱 줄이기가 얼마나 힘든가.

 

의식적으로 쓰지 않아야지 해도 어느 순간 주변에 플라스틱이 깔려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비닐을 포함하면 말할 나위가 없다. 특히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플라스틱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렇다면 최소한 줄이려는 생활을 해야 하는데, 도시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마다 신경을 써야만 한다. 그만큼 환경을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일은 피곤한 일이다. 그 피곤함을 감수하지 않으면 인류 전체가 살아가기 어려운 조건을 계속 만들어 가게 된다.

 

어려운 문제다. 개인의 노력만으로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개인이 빠진 사회 구조의 문제로 치부할 수도 없는. 이 책은 개인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 모두가 지구인이고, 지구의 절반 이상이 도시에 산다고 할 수 있으니, 도시에 살면서 환경을 보존할 수 있는 생활방식을 지녀야 하기 때문이다.

 

충분히 개인이 할 수 있는 일들이다. 우선 적게 소유하는 것.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소유하지 않고 빌려쓰는 습관을 지닌다면 환경 보전에 일조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사회적으로 공유경제로까지 나아가면 좋을 것이라고.

 

마찬가지로 에너지 사용도 줄이면 된다. 콘센트만 잘 뽑아두어도 전기를 많이 절약할 수 있으니 작은 실천부터 하면 좋을 듯하다. 여기에 도시에서도 자투리 공간에 텃밭이나 꽃밭을 만들 수 있고, 또 만들고 있는 사례를 소개하고 있으며, 농촌과 도시 사람들이 직거래를 하는 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여행할 때도 환경을 생각하는 여행을 하면 좋다고, 다양한 환경보호 실천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제 우리는 지구인으로서 지구를 보존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우리 스스로가 지구를 지키지 않으면 누가 지켜준단 말인가. 그렇다고 지구를 보존하는데 거창한 일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자신의 생활에서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면 된다는 것.

 

최소한 자신의 생활에서 쓰레기를 만들어내는 것부터 줄이면 되지 않을까 한다. 산더미처럼 쌓이는 쓰레기. 그래서 처리하기 힘든 것이 지금 도시 생활 아닌가. 오래 쓸 수 있고, 다시 쓸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물건들부터 쓰는 습관을 지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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