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공감 - 김형경 심리 치유 에세이
김형경 지음 / 한겨레출판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시간적 여유는 많았으나 심적여유가 없어 읽어야지 읽어야지 생각만 하다가 이제야 읽게 되었다.

대부분, 새로운 책에 대한 적응력이 떨어지는 나인지라 처음에는 "뭔가 2% 부족해" 하면서 궁시렁 대며 읽어내려갔다. 그러나, 읽어갈수록 나 역시 정말 <공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나의 내면에는 어떤 심리가 숨겨 있는지, 내가 옆지기를 만난 건 어떤 신경증 때문이었는지 등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아가, 부모의 양육태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결혼을 한 지 만7년이 된 요즘이 나의 결혼생활 중 가장 힘든시기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역시 "사랑"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진 않았었나, 옆지기를 선택한 이유도 어쩜 "아버지의 부재 또는 아버지에 대해 내가 갖고 있던 편견"에 의한 것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됬다. 그와 더불어 내가 살아오면서 어려움이 닥쳤을 때마다 어려움을 마주하기 보다 회피를 하는 태도를 갖고 있진 않았었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 힘든시기를 전보다는 덤덤히 받아들이게 된 것 같다.

그야말로, 절묘한 타이밍에 이 책이 나에게로 왔다. 이 책을 추천해 주었던 많은 알라디너들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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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7-05-06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시라고 추천하고 갑니다.

홍수맘 2007-05-07 06: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셜님>감사해요. ^ ^.

향기로운 2007-05-07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절묘한 타이밍에 좋은 책 읽으셨군요^^ 힘내세요~^^*

홍수맘 2007-05-07 1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님>감사해요. 힘 낼께요. ^ ^.

fallin 2007-06-02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읽고 있는데.. 제겐 아직 절묘한 타이밍이 아닌가봐요..잠시 멈추고 있어요^^ 근데 이 책 읽다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당연히 아는 얘기지만.. 사연없는 사람, 힘들지 않은 사람, 상처받지 않은 사람.. 없는 거 같아요. 공감을 통해 위안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죠? ^^

홍수맘 2007-06-02 16: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fallin님> "위안" 그말이 정답일 듯 해요. 왜 이 책을 읽을땐 그 표현이 생각나지 않았지? ^ ^;;;
 

오늘은 옆지기와 나의 결혼 7주년이 되는 날이다. 갑자기 옛날 생각들이 난다.

우선은, 결혼식날 속눈썹이 떨어지고, 신부화장이 지워지고 어깨를 들썩이며 서럽게 울었던 기억부터 난다. 솔직히, 옆지기랑 연애를 하면서 서로 아버지가 안 계시는 집이라고만 생각했었다. 우선, 우리가 결혼하기 1년전 시아주버님 결혼식 때에도 시아버님이 모습이 보이지 않았으니까. 우리집처럼 당연히 돌아가셨다고 생각하고는 묻지 않았었다. 그런데 웬걸, 우리 결혼식 한달도 채 안남기고 시아버님이 나타나셔서는 자기들 부부(새시어머님?)를 모셔 살란다. 알고봤더니 오빠가 고등학생시절에 두 분이 이혼을 하셨고, 그때부터 옆지기는 아버님이랑 살다가 혼자 독립했었단다. 그러다 아버님은 밀항으로 일본을 가셨고, 옆지기는 다시 어머님과 함께 살게 되었단다. 시아주버니는 대학을 육지로 가게되 그후 거의 내려오신 적이 없으시단다. 정말, 너무나 어이가 없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진짜 난감했었다. 엄마도 이 사실을 알고는 이 결혼 절대무효!!! 라면 난리 아닌 난리가 났었다. 옆지기가 엄마한테 사정하고 매달리고, 시아버님께 사정하고, 난 나대로 갑자기 감당히 안되고 무서워 이 결혼 하기 싫다고 하고, 정말 대 난리가 났었다. 그래도, 인연이었는지 어떻게든 결혼식을 올렸다. 그때, 동생이 친구들과 함께 유리상자의 "신부에게"에게 라는 노래와 다른 노래 한 곡을 축가로 불러줬었는데 그 노래를 들으면서 왜 그렇게 서럽던지 한번 터진 울음이 멈춰지지가 않았었다. 휴~. 지금도 마음이 짠~ 하게 아프다.

그리고, 어영부영 살아온지 만 7년이 됬다. 매 해마다 결혼기념일을 특별히 보내오지 못했지만 올해는 더 쓸쓸한다. 옆지기랑 냉랭한 상태가 꽤 되었다. 아마, 이번에도 내가 한 어떤말에 옆지기가 화가 나 있는 듯 한데 도저히 감히 잡히질 않는다. 생각해보니 만7년동안 옆지기가 화나면 늘 내가 먼저  왜 화가 나 있는지를 물어보고 잘못했다고 사과하는 패턴이었지 않나 싶다. 그런데 이번만큼은 나도 섣불리 말을 꺼내고 싶지가 않다.

어쩌면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오래가져보는 냉랭한 기간인 듯 하다. --- 아직까지는 다음날이면 아무렇지도 않게 풀려왔으니까.----.  지금은 나도 '그래, 어디까지 가나 보자!' 하는 생각이다.

에구구, 결국 나의 푸념이 길어졌다.

꼬리) 실은, 유리상자의 "신부에게" 라는 노래를 듣고 싶은데 방법이 없어서 컴 앞에 앉았는데 주절이주절이가 되 버렸다. 누구, 저를 위해 유리상자의 "신부에게" 노래를 들려주실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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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공주 2007-05-06 11: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힘내세요. 아직 사랑하시는 거지요?

홍수맘 2007-05-06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넛공주님> 반갑습니다. 그림이 너무 궁금증을 유발시키는 거 있죠? 전이었다면 "글쎄요"라고 대답했을텐데 김형경님의 <천개의공감>을 읽고는 이것도 사랑의 한 과정이라는 사랑의 환상을 깨어가고 있는 중이라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물만두 2007-05-06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결혼기념일 축하드려요.

홍수맘 2007-05-06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감사드려요.
속삭인ㅈ님>글쎄. 아직은 더 견뎌볼까 해요.

책읽는나무 2007-05-06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울집은 내일이 결혼기념일인데..것도 횟수로 7년째가 되는 해에요..^^
하지만 님의 결혼식을 올리기까지의 사연은 참 슬프네요.그리고 현재도..ㅡ.ㅡ;;
이날을 계기로 서로 화해하심이?
해를 거듭할수록 결혼기념일의 느낌이 자꾸 엷어진다는 느낌이랄까?
뭐 그런 느낌은 드는데 벌써 횟수가 이렇게 되었구나!를 생각하면 좀 더 사랑하고 살아야겠다라는 느낌만은 가지게 되어요.맘이 실천으로 안옮겨져서 탈이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오늘밤에 실천해보세요..^^

홍수맘 2007-05-06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나무님>아이이름이 '지수'인 것부터 해서 이래저래 공통점이 너무 많아요. 그쵸?
감사합니다. 글쎄, 오늘은 또 어찌 지날것인지 ...............

미설 2007-05-06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도 지난 4월 29일이 7주년이었답니다^^
오늘을 계기로 풀어지시면 좋겠네요.. 그래도 축하드립니다.

뽀송이 2007-05-06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결혼해서 살다보면 이런 저런 마음을 다치는 일들이 많습니다.

그게 다 자신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데서 오는 일들 일거예요.ㅡㅜ

사랑스런 아이들을 위해서...

그리고 두 분의 남은 날들을 위해서...

서로의 입장을 먼저 들여다보는 연습이 필요하겠지요.ㅡㅜ

그렇지만, 이런 노력도 남자보다는 항상 여자들이 먼저 해야 하는 게 더

화나는 일일지도 모르겠어요.ㅡㅜ

홍수맘님^^

그래도 님이 믿고 선택한 결혼을 아름답게 잘 가꾸어 나갔으면 합니다.

님의 힘겨웠지만, 아름다운 결혼기념일을 축하합니다.^_*


홍수맘 2007-05-06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설님>감사드려요. 님도 7주년! 이셨군요.
뽀송이님>꽃다발 너무 잘 받았습니다. 너무 예뻐요. 소중히 간직할께요.감사드려요.

짱꿀라 2007-05-06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오래 오래 행복하세요. 가정의 행복이 늘 깃들기를 기원합니다.

Mephistopheles 2007-05-06 1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7주년...^^ 아웅다웅하시면서도 7주년이 되셨군요..전 6주년인데...^^
마님께 여쭤봐서 남편 머슴화 방법을 알려드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ㅋㅋ

프레이야 2007-05-06 2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좋은날에 기분이 그래서 어떡하나, 님을 어떻게 행복하게 해드리나
잠시 고민됩니다. 전, 3월에 18주년이었잖수? 경험에 비춰보면 7년 정도면 아직
많이 토닥거릴 때에요. 옆지기님이 뭔일로 그러시나 몰라도 그럴 땐 그냥 내버려
둬 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위에 메피님댓글에 웃음나요.
남편의 머슴화... 홍수맘님, 그냥 오늘 무조건, 축하드립니다.

홍수맘 2007-05-06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감사드려요. 네 행복하게 살도록 노력할께요.
메피님>실은 우리 옆지기 지금도 완전 머슴화 되어 있어요. 가끔 삐쳐 말을 잘 안헤서 그렇지... ^ ^;;;;;
배혜경님>감사드려요. 조금전에 옆지기랑 술한잔 하면서 서로 울고불고 하면서 풀었어요. 우리 부부 너무 웃기죠? 홍/수가 "엄마, 말 싸움에서 누가 이겼어?" 하고 묻네요. ㅋㅋㅋ

마노아 2007-05-06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날이네요. 서로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겠죠? 오늘보다 내일, 내일보다 모레, 더 많이 웃는 홍수맘님 되시길 간절히 바래보아요~

프레이야 2007-05-06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정말 잘 하셨어요. 울고불고 그러시다니, 정말 바람직해요.
사랑이 팍팍 느껴집니다.^^ 애들은 의외로 엄마아빠 말다툼에 참 담담하지요.
아무것도 아닌 것 갖고 다투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지요. 편히 주무세요^^

홍수맘 2007-05-07 0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감사합니다. 열심히 노력할께요.
배혜경님>애들은, 참!!!. 어찌보면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해 주는 게 너무 고마워요. ^ ^.
섬사이님> 감사합니다. 님도 행복한 5월 되세요. ^ ^.

무스탕 2007-05-07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쁜 5월의 신부셨네요 ^^
부부싸움은 빨리 끝내는게 서로에게 좋은데 말처럼 쉽지가 않죠?
13주년이 지난 저도 아직 최대의 난제가 부부싸움이라니까요...
하여간 좌우지간 7주년 축하드리고요 앞으로도 70년동안 행복하게 사세요~ ^^*

홍수맘 2007-05-07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감사드립니다. 일단, 싸움은 어제 술먹으면서 저도 울고, 옆지기도 울고 하면서 끝났습니다. ---- 에구구, 창피 ^ ^;;;;;

소나무집 2007-05-07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말에 친구들이 내려와서 요란하게 놀다 가니 이제야 서재에 들어왔네요.
그래도 뒤늦게 결혼기념일은 축하 드립니다.
오랫동안 마음 상해 있어봐야 나만 손해인 거 같아요.
잘 풀었어요.

향기로운 2007-05-07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하세요^^ 두분의 결혼기념일 늦었지만 축하해요^^*

홍수맘 2007-05-07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향기님> 감사드려요. 이번 한주도 행복하세요. ^ ^.
 

오늘은 어린이날이라 홍/수를 데리고 가까운 공원에라도 가볼까 해서 함께 김밥을 만들었답니다. 엄마가 김밥재료들을 준비하는 걸 보더니 자신들고 김밥만들기를 하고 싶다네요. 그래서 함께 만들어 봤어요. 그러다보니 시간이 한참이네요. 그래도 자기들이 직접 만들거라면 만들기가 무섭게 먹어치우는 모습을 보니 흐믓합니다. ^ ^.



   입에 김밥을 물고는, 열심히 김밥재료를 얹고 있는 홍이 !!!

 

 

 

 

 

 

 

 

 

 



  앗, 삐침 머리가 살짝 보여요. ㅎㅎㅎㅎ

 너무 사진을 의식한 것 아니냐 , 홍아 !!!

 

 

 

 

 

 

 

 

 



  역시, 김밥만들기를 즐기는 수!!!

 

 

 

 

 

 

 

 

 

 


  하도, 열심히 김밥을 열심히 만들어 사진마다 다 흔들려 이것 하나 건졌다. ^ ^;;;;;.

 

 

 

 

 

 

 

 

 



 홍/수가 만든 김밥

 같이 드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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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7-05-05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홍이 입안이 불룩하네요^^ 지수는 카메라 의식하는 깜찍함^^ 보는 것만으로도 배부릅니다^^

프레이야 2007-05-05 1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홍수야 이렇게 군침 나게 하면 어떡해? 책임져~잉~
정말 맛있겠다!! 재미나게 놀다 오렴.

무스탕 2007-05-05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이랑 수가 소풍 가기도 전부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네요 ^^
무스탕 '언니' 것좀 남겨주라~~ ^0^

Mephistopheles 2007-05-05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렸을 때 소풍가는 날 아침은 무조건....꼬다리 김밥이였던 기억이 납니다..^^
(저 김밥 얻어먹을려면.....비행기 타야 하는 겁니까...으으...배보다 배꼽이..)

하늘바람 2007-05-05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궁 정말 먹고 싶어요

마노아 2007-05-05 2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솜씨 좋아요. 살아있는 현장학습이네요^^

홍수맘 2007-05-06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직접 드셔보면 더 좋았을텐데. ㅋㅋㅋ
배혜경님> 네, 잘 놀다 왔습니다.
무스탕님> 어떻해요. 다 먹어버렸는데 ^ ^.
메피님> 배보다 배꼽이? 그쵸?
하늘바람님> 그러게 어떻게 드릴 방법이 없을까요?
마노아님> 살아있는 현장학습이 맞나요?

뽀송이 2007-05-06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늦게서야 봤어요.^^;;
너무 귀엽고, 냠냠!! 진짜 맛나겠어요.^^
먹고시포라~~

홍수맘 2007-05-06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뽀송이님> 그러게요. 가까이 사시면 저희가 쏠 텐데... ㅋㅋㅋ

향기로운 2007-05-07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정말 먹음직스럽습니다^^ 배가 고파요~~
 
 전출처 : 프레이야 > 어린이날 새겨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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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내내 우울해 하고 있었는데 2시쯤 엄마한테서 전화가 왔다. 내일 동생이 다시 시댁되실 어르신들 뵈러 울산을 간다고 하니 얌전한 원피스도 사 주고, 핑계에 우리아이들 어린이날 선물도 미리 사 주신다면서 당장 집앞으로 오라신다. 아시다시피 얼마전 엄마가 발 수술을 하셨는지라 잘 걷지도 못하시는 관계로 어쩔수 없이 홍/수를 데리고 후다닥 엄마집으로 향했다.

우선, 홍/수에게 줄 선물을 고르기 위해 우리집에서 좀 떨어진 대형 마트에 가서 홍이에게는 과학상자를, 수한테는 클레어(?) 세트랑 포스터칼라 --- 솔직히, 왜 수가 이런 걸 골랐는지 --- 를 사 주시고는 저번에 지나치듯 '홍이 점퍼를 잃어버렸다'는 말을 기억하시고는 장마를 대비한 얇은 점퍼까지 사 주셨다. 에구구, 너무 넘치는 어린이날 선물이다.

그리고, 다시 시내로 나와 엄마와 동생의 본격적인 쇼핑이 시작되고, 나와 우리 홍/수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계속 졸래졸래 쫓아다녔다. 몇시간을 돌아다녔는데도 두 사람 모두에게 맘에 드는 옷을 고르지 못했고, 엄마가 고생했다고 저녁을 쏜다고 해서 양념갈비를 배 터지게 먹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에구,피곤해~" 하고 잠깐 누울려는데 "띵동띵동" 우리집 벨이 울린다. 누군가 봤더니 시누 식구들이 꼼장어랑 소주병을 들고 찾아왔다. 무거운 몸으로 상을 내오고 술자리를 가졌다. -- 이젠 4명의 아이들이 자기들 끼리 너무 잘 놀아줘서 예전보다 많이 편해졌다. --- 거의 10시가 넘어 파장을 할려는데 시누가 피곤한지 우리집에서 자고 갈까 한다. --- 속으로 에구 그냥가지! --- 하면서 겉으로 '그러라고 했는데', 마침 시누 둘째가 집에 가자고 '잉잉잉' 해 주는 바람에 주섬주섬 챙겨서 집으로 돌아갔다. 휴~.

어제느 평상시 보다 더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 에구구, 정말 우울모드는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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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7-05-04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활기찬 하루 보내셨네요~~ 엄마는 영원한 물주^*^
님 피곤하지만 기쁜 하루 되셨죠? 화이팅입니다~~

뽀송이 2007-05-04 1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_*
하하하^^
님 정신없이 보내다 보면 우울모드도 삐져서 가버릴거예요.^^
홍수맘님!!! 즐거운 하루 꽉!! 잡으셔요!!

홍수맘 2007-05-04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실님>그러게요. 아직까진 울 엄마가 우리집 '물주'랍니다. ㅎㅎㅎ
뽀송이님>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 ^ ^.

물만두 2007-05-04 1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ㅡㅡㅡㅡ^

울보 2007-05-04 1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피한것이 좋지요,,,홍수맘님은 어머님이 가까이 살아서 좋으시겠어요

아영엄마 2007-05-04 1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리저리 챙겨주는 어머니가 계신 거 부럽습니당~. 우울모드는 길게 끌어서 좋을 거 없어요. 바쁘게 보내시는게 좋은거죠 뭐.

홍수맘 2007-05-04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사이님>가족들 가까이 사니 어떨땐 하는 일 없이 바쁘답니다. 금방도 사촌오빠가 김밥 사달래서 돈내코 유원지에 갔다왔어요. ^ ^.
물만두님> 무슨 의미신지.....
울보님>네. 가끔 시달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엄마한테 도움을 많이 받고 있죠.
아영엄마님>맞아요. 어떻게든 힘내서 밝게 사는게 낫겠죠? ㅎㅎㅎ

향기로운 2007-05-04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작정하고 우울하려고 해도 곁에서 도와주지 않네요^^* 가족들의 훈훈한 모습 보기 좋아요^^

2007-05-04 15: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홍수맘 2007-05-04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님> ㅋㅋㅋ. 정말 말 그대로 우울 아무나 하는게 아닌가 봐요. ^ ^.
속삭인님> 제가 늘 감사해요. 맛있게 드세요. ^ ^.

소나무집 2007-05-04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금방 우울이 도망갔군요.
그래서 주변에 사람이 많아야 한다니까요.
사실 제가 요즘 가까이에서 마음을 나눌 이가 없다 보니 약간 우울 모드랍니다.

홍수맘 2007-05-06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나무집님> 이 우울모드가 몸과 마음을 참 힘들게 해요. 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