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요즘 시중에서 "암" 걸릴 거 같다는 농담이 우스께 소리로만 들리지 않습니다. 진짜 암 생길 거 같은 스트레스가 심합니다. 세월호 사건 때처럼 분노하다가 우울증 증상으로 이어지고 메르스 사태 때의 허탈감으로, 이제는 민주주의가 송두리째 뽑혀 나가는 울분과 비통함과 서글픔까지 치밀어 나옵니다. 사회안전 시스템이 붕괴되어 던 것만큼 이제는 정치 자체가 동급으로 무너지는 형국을 당면한 것을 보고 국민들은 암 걸럴 것 같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분노가 임계점을 넘어서고 고작, 그동안의 찾아왔던 민주주의가 이 정도로 형편없었던 수준 밖에 되지 않았나라는 자괴감들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어제는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다가, 오늘에는 지시받아서 했다고 하는 그 뻔뻔함. 인간이 양심은 이렇게 아무런 쓸모가 없다는 인간성의 자기 파괴감과 이율배반. 국가의 권력이 개개인 간의 착복을 위해 전횡되고 이에 억압받는 기업들, 그리고 그런 기업은 뜯긴 이익에 대해 세금도 탈루하고 다시 소비자를 기만하고,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또 얼마나 많은 갑질로 이어지는 등의 거대한 국가적 뒤틀림에 국민들은 질식할 것만 같습니다.

 

상당히 슬픕니다. 국가의 대표를 선택해서 뽑았든 뽑지 않았든, 이에 대한 대가는 모두가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어제 월스트리트 저널이라는 신문에서 다테 일하게 꼬집었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우리나라 국민들을 향해서 상당한 조롱과 멸시까지 보내더군요. 대표의 선택권은 국민에게 있지만 이 선택권의 책임 또한 국민에게 있다는 이 당연한 대의 민주주의적 사회시스템에서 투표권이 있는 사람들은 모두가 해당될 것입니다. 결국 정치입니다. 국민의 삶의 질적인 부분은 상당히 정치가 방향타 키를 쥐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열쇠를 잘못 돌렸다가는 어떤 개개인들에게 혜택과 피해가 도래하는 것인지 선택권을 가진 국민이 더 똑똑해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정말 뼈아픈 지적이며 멸시와 조롱입니다.

단적인 예를 하나 듭시다. 이제 곧 겨울입니다. 당장 아침에 날씨가 아주 쌀쌀하더군요. 앞으로 더 추워질 것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정부 예산에서 경로당 난방비가 전액 삭감되었다고 하더군요. 추운 겨울날 오갈 때 없는 노인들이 경로당에 모여 시간을 보내는 것조차 자발적인 십시일반이 되지 않으면 추워서 떨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네 그렇게 노인네들이 바라던 바대로 선택은 했어도, 당신들이 있을 경로당 난방비는 없다는 것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알고도 그럴 리는 없을 것입니다. 네 이런 게 바로 고통스러운 대가를 받는 것이고 책임을 지는 것입니다. 국가 예산이 한해 400조가 넘는다는데 노인들 몇이나 된다고 그런 것조차 예산이 없앨 만큼 허약한 복지란 말입니다. 전문가도 아니면서 조선소에 경영을 잘못한 낙하산 인사들이 슈킹 해 먹은 선박 건조회사는 수조원 씩 세금을 고라 박으면서 고작 경로당 난방비 하나 마련 하기 힘듭니다. 생각해 보세요. 왜 이렇게 자발적으로 자해를 하는 선택인지 모를 일인지, 정녕 모른단 말입니까?라고 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선택과 지식은 비례하는 것이라 증명되는 것인가 싶어서 더더욱 슬픕니다. 누가 뭐래도 자신의 이익에 반대되는 선택을 하고 욕하면 자기만 바보일 수밖에 없는 이 자해적 정치의 선택에서, 발암 시대의 대표적 증상이 우울함일 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들의 뻔뻔함 선택은 결국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고 모두에게 대가를 요구합니다. 뉴스에서 보니 사드 미사일에 관한 것도 무기 거래 중계상의 전력이 있는 로비 리스트가 등장하고, 심지어 담배세까지 2배로 급등하게 했던 이야기도 들립니다. 보안이 제일 무거운 청와대 출입까지 마음대로였다니 결국은 그런 전횡들의 책임은 그런 대통령을 뽑은 국민들의 고통으로 오는 것이라는 사실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 사정을 가진 마음인지 표현하지 않으면 구체적으로야 알 수 없으나, 아마 일정한 공감대를 가진 분들은 다 느낄 수 있는 판단력이 있을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책이 눈에 들어오지가 않더군요. 읽어도 책은 상당히 건성으로 읽히거나 날림으로 읽게 되는 거 같고 심지어 책을 읽어도 심도 있는 글쓰기가 되지 않더군요. 책도 읽을 려면 넋살이 조금이나마 있어야 되는 건가 싶어요. 고 김대중 대통령은 불합리하고 부조리에 대해서 마음에만 담아 두지 말고 "담벼락에라도 대고 욕"이라도 하라고 했습니다. 담벼락이 무슨 귀가 있어 들리기야 하겠습니까만 은 그렇게 앞도 뒤도 꽉 막힌 담벼락에서라도 울분을 토해내야 조금이나마 스트레스가 풀리는 그 심정을 공감했을 것만 같았기 때문입니다. 외면은 가장 비겁하다고 했었죠. 어차피 이 세상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는 없을 것입니다. 모쪼록 속에 담겨 차오르는 울분의 눈물을 쏟아야죠.

 

뜬금없지만 학교 다닐 때 교정 정문 앞에서 스크럼 짜고 구호를 외치고 짱돌 던지다가 최루탄 페퍼포그를 온통 뒤덮어 쓴 그때가 그립더군요. 눈물 콧물 다 찍어 바르고 초췌한 모습으로 서 있던 어떤 날 비가 내리더군요. 빗물인지 콧물인지 분간도 하지 못하고 앞도 보이지 않았던 그 시절이 떠오르는 요즘입니다.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3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amadhi(眞我) 2016-11-02 15: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대선후보자 토론 때부터 박그네 말 들으면서부터 발암 시작됐어요. 그때부터 쭈욱. 심지어 최순실이 대역이라는 사진 증거도 있더군요. 이것들이 정말 국민을 발바닥 때로 아는지.

yureka01 2016-11-02 15:59   좋아요 3 | URL
대선 이후부터 세웛호 사건 전까지.....TV방송 뉴스는 전혀 안봤습니다....
물론 아직도 공중파 방송은 안봅니다.스트레스 받을 거 같아서요..

오늘 대역뉴스..봤습니다..양파정국입니다.까도 까도 새로운게 까야하는 곳..

samadhi(眞我) 2016-11-02 16:03   좋아요 4 | URL
그러니까요. 언론이란게 공정성이 하나도 없고 새똥 거수기 노릇이나 하고 있고. 이 나라 검찰을 없애버리는게 최선일 것 같아요. 검찰 개혁이란 건 불가능할 것 같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 썩고 순실이랑 안 엮인 놈도 없고 진짜 속 뒤집어져서...

yureka01 2016-11-02 16:14   좋아요 3 | URL
검찰도 문제지만 더 시급한 문제는 언론입니다..
국민들을 호도하고 입맛대로 조종하는 게 언론이거든요..
객관적이고 공정한 언론이 있어야겠지요...

일년가도 책 한권 안보는 국민들을, 후려 치기에는 방송만한게 없거든요..

cyrus 2016-11-02 16: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조선일보가 삼성 최순실 특혜 연루설을 보도했던데, 최순실과 박근혜를 팩트로 조진 JTBC도 삼성을 못 건드릴 것 같습니다. 조선일보가 이 기회에 국민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JTBC의 기세를 한 풀 꺾으려는 모양입니다.

yureka01 2016-11-02 17:56   좋아요 1 | URL
아 참 기막히네요..진실을 밝혀져야 할텐데...이거 매일 매일 뉴스가 상상 이상의 일이 튀어나오니...절망적입니다.어떻게 이지경인가.....싶어요.

책읽는나무 2016-11-02 17: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양파는 까면 깔수록 작아지기라도 하지요! 지금 돌아가는 상황들은 까면 깔수록 덩치가 어마무시하게 자꾸 커져 이걸 도대체 어디서부터 수습이 되어야 하는건지??
이런 사안들을 접하다 보면 갑자기 아랫배가 싸~하고 아픈게 절로 스트레스가 쌓여 안보려고 안들으려고 해도 자꾸 문제는 커지고 있으니ㅜㅜ
어젠 친구 하나는 최순실뉴스 본 이후로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 설사까지 했다고 하더라구요
날도 추워지는데 참 우울스럽습니다ㅜㅜ

yureka01 2016-11-02 17:57   좋아요 3 | URL
마음 같아서는 대한민국이라는 이 판을 새로 짜야 할 거 같은 기분이랄까요..
고장난데 일부를 유지보수가 아니라 새로운 리빌딩이 필요한 거 같은 ....

지금 국민들이 우울증 트라우마에 걸릴 지경입니다..

2016-11-02 2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2 2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3 1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3 14: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넷 2016-11-02 22: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마음이 너무 무겁습니다... 세상일이란게 있을 수 없는 일은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번 사태는 참으로...

yureka01 2016-11-03 08:57   좋아요 0 | URL
믿기지 않는 일들이 밝혀지니, 매일 융단폭격당하는 기분이랄까요..

강옥 2016-11-05 10: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몇개국어에 능통하다는 여자가 우째 이상한 여자한테 쇄뇌당했을까요?
부모가 곁에 없고 믿을만한 사람이 없어서 그랬을까요?
국민들이 너무 불쌍하고 그네도 딱합니다. 우리 다 똑같은 신세 아닌가요.....

yureka01 2016-11-05 10:45   좋아요 0 | URL
톡일의 사회학자 퇴니에스가 말한 게마인샤프트의 관계라는 점입니다.
이익집단의 이해관계로 뭉쳐졌을 때, 전횡은 일어나고 이해관계가 파타날때, 집단이 와해된다는 설명이었지요.
사탕발림의 달콤한 유혹은 게마인샤프트 집단이 유지되는 형태죠.

이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게젤샤프트라고 하는데, 이는 철학과 이념과 가치로 뭉쳐진 집단입니다.
그러니 이익적인 부분은 다소 약하거든요....

부모의 세대가 생존이라는 절박성으로 밥이라도 먹게 해줬다는 그 환상이 오늘날의 박근혜를 낳은 셈입니다.

좀 굶더라도, 정의와 공정함과 조리,가 더 우선 순위 였다면,
이런 각자도생의 철저한 이기적인 사회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읽는 내내 부러웠다.

작가의 은퇴후의 일기같은 산문이라서
특별한 이야기는 없지만
조곤조곤 이야기의 문장에서 느껴지는 평온함.

평화라는 것의 온유와
일상의 시간이 평안함의 시골생활.

사진도 곁들여져 있는 책이라서
시각적인 안정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책.

그러나 이런 류의 책은 호불호가 갈린다.
그야 물론 나는 호호이다.

회사 그만두고 시골로 내려가서
하루의 일용할 양식과 책이라면
더이상 가져야할 것도 없는 인생이면
얼마나 행복할까.

도시의 걸맞지 않는 삶은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불편한 속내로
가짜 웃음을 웃고 있는 괴리감이 심해진다.

언제쯤 떠날 수 있을까.

이루지 못할 꿈도 아닌데 떠날 용기가 없네.

여튼 이 책의 결론은
나에게는 염장을 퍽퍽 지르고
늙어가는 남자의 귀촌 본능을 부추킨다.아휴...


 

PS : 이 책은 알라딘 중고로 구입한 책인데...
저자의 사인해서 선물 줬던 건데 서점에 매물로 내놨더라.

책이 마음인데 이걸 팔려고 내놨다니,
무슨 사연이 있었던거 같아서 씁쓸하더라.

아니라면 내가 이책과 인연이었겟지.라고 이해한다.

 


댓글(14) 먼댓글(0) 좋아요(2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6-11-02 1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2 11: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2 11: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2 12: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2 11: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2 12: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3 14: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3 14: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6-11-02 11: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금 뉴스를 보니 사드 배치도 배후가 있다고 시끄럽네요.
사대 배치가 전면 백지화 되면 가야산도 지금처럼 평온하겠지요.
그래서 , 유레카님께서 원하시는 가야산에서의 귀농의 꿈 이루시길 바랍니다.^^:

yureka01 2016-11-02 12:16   좋아요 3 | URL
무기 로비리스트로 있었던 린다 김이 등장..청화대까지 출입...

지금 성주와 김천에서 난리 입니다.
고작 사드 배치가 저 런 것들에게 휘둘렸고 배치가 된다니 이게 말이 안되는 것이라서요..

아고...가야산이 매일 부르지만 응답을 당장 못하니 부글부글입니다..ㅎㅎㅎㅎ

감사합니다~

감은빛 2016-11-02 12: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자 싸인이 있는 읽지 않는 책을 어쩔까 고민중입니다.
알라딘에서 그런 책도 사주는군요.

귀촌 본능을 부추기는 책이라~
좋네요!

yureka01 2016-11-02 12:50   좋아요 1 | URL
저는 저자 싸인본 책은 읽고 않읽고 문제가 아니라, 뭐 가보로 남길 작정입니다...^^..
혹시 후대 손자들이 할아버지는 어떤 사람들하고 놀았나 찾아 봤을때,
다수의 문인들과 놀았구나..라고 알려지면,
적어도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상놈보다는 나을 거란 자부심 주고 싶어서요 ㅎㅎㅎ

감은빛님도 출판에 종사하시니 아실 겁니다.

책은 인류의 문화유산이라고 국가 기록원에 등재되고 번호까지 부여된다는 사실요....
그러니 그런 저자의 사인본이 허투로 돌아다니게 나둘수는 없더군요^^..

저자가 은퇴하고 시골로 내려가서 바라보는 충족감의 이야기.
특별하게 무슨 이야기주제꺼리가 아니더라도 조용하게 나오는 산문이 마음을 침참케 하더군요^^..

강옥 2016-11-05 10: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무등산 자락 어딘가에 산다지요 문순태씨는.
그의 소설 `철쭉제`가 기억에 오래 남습디다.
세석평전의 철쭉들이 동족의 피로 그리 붉게 물들었다는...

정년 이후 시골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제법 되네요.
밥벌이 때문에 도시에 살았지만, 인생 숙제 끝나고 나면 오지든 육지든 저 살고픈 곳으로 들어가는 것도 좋다 싶어요.

yureka01 2016-11-05 10:38   좋아요 1 | URL
아 정말 떠나고 싶어요..ㄷㄷㄷ
도시는 정 붙일 곳이 없더군요.....
그래서 일까요..
도시에 살면서도 도시에 사는 모습을 사진으로 거의 찍어 본적이 없는 이유겠다 싶더군요..
 

 

 

문학 지망생도 아닌,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놈이 왠 시집이냐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그간에 제법 읽은 시집은 가급적이면, 아니 대부분 시집을 직접 구매를 했다. 시를 읽음으로써 시적인 상상력으로 사진의 감성에 대해 상당히 도움도 되고, 사진 찍는 놈이 자신의 사진 책을 내면서 하고많은 사진가들 놔두고 오죽했으면 시인에게 부탁도 하고 감상평도 주십사 요청도 드렸겠는가? 특히 몇몇 아는 시인들의 하소연도 한몫했던 것도 있다. 시인들이 어렵고 시를 쓰다가 죽어도 좋다는 그 패기가 좋았다. 그러니 시집 한 권 팔아준다고 얼마나 시인의 생활 형편이 나아질까만은 그래도 한 방울의 물이 바위를 뚫는다는 심정으로, 나아가 시를 가지고 밥 먹고살기가 척박한 이곳에서 그래도 독자의 한 사람으로 시집이 많이 팔리고 읽게 될 수만 있다면 세상은 좀 더 시인의 마음을 닮을 수 있는 순수해질 수 있겠거니라는 마음으로 그렇게 시집을 구입했었다. 어느 유명한 사진가의 사진 한 컷, 어느 화가의 그림 한 장조차 가지지 못했는데 시집만큼은 예외였다. 오즉했으면 시를 다루는 전문 계간 잡지까지 구독하고, 시를 펴내는 출판사가 그래도 밥이라도 먹고살 만해야 시를 쓸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철저한 독서자이자 감상자이지, 문학 관계자가 아니었다.

 

 

 

그런 몹쓸 시인은 독자를 배신했다. 해시태그로 촉발된 성폭행의 문제가 문단 내에서는 암암리에 소문으로 회자되고 그런 부조리가 드러나지 않는 수도 많다는 폭로가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시인이 무슨 고매한 족속이라고 이슬만 먹고살지 않는다 것쯤 다 안다. 어린 국민학교 시절 때 우리 반 담임선생님은 화장실도 안갈 것이라는 사실을 이미 간파한 지가 몇 년인데 시인도 다 밥 먹고산건 같다. 다만 언어를 다루는 이상향을 꿈꾸는 사람으로 여길 뿐이다. 그러나 일부이긴 하지만 이런 시인의 생존 행태가 반 휴머니즘이라는 것에 대하여, 특히 자성도 없고 자각도 못하며 그간에 독자들을 대상으로 사기나 치는 글을 써왔다는 배신감일 것이다.

 

어느 누가 병아리 감별사처럼 암수를 구분하듯이 시인들의 삶의 건전성을 담보하는 것도 없다. 안 그래도 세상은 더욱 어렵고, 기가 죽고, 심지어 고위직 공무원들에게 개돼지 소리 나 듣고 살아야 하는 이 비굴한 인생에 있어서 위로가 되어 주지는 못할망정, 고추 가루나 독자들의 눈에 뿌려서 울게 만들어야 속이 시원하냐는 소리이다.

 

 

자기들 끼리끼리 누가 무슨 짓을 해도 무마하여 덮어주고 서로가 서로에게 아무개 시인 선생님 따위 놀음이나 하라고 독자들이 돈 써가며 시집 사는 것은 결코 아닐 것이다. 아무리 어린 놈이라도 문단에 등해서 나와 시집 서너 편 내고 나면, 이름조차 함부로 부르지도 않는다. 아무개 시인이나 아무개 선생님 호칭으로 불리는 그 쪽 세계는 모르는 바도 아니지 않는가 말이다. 그런데 이게 뭐야. 왜 독자에게까지 추악한 소문이 들어오고 피해자가 울분과 억울함에 익명의 게시판에서 울어야 하는가 말이다. 세상은 타락해도 그들의 고고한 이상을 꿈꾸는 족속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모양새가 아니었던가.  왜 도매금으로 취급당해서 억울하지나 않겠는가라는 생각에까지 미치는 것이다. 게디가, 그런 시인을 물고 빨고 시평을 남겼을 평론가들 분들이 또 얼마나 얼굴이 화끈거리겠는가? 이는 몰랐어도 문제고 알았으면 더 큰 문제이다.

 

 

흔히 하는 말로 작품과 사람은 별개라고 하더라만은, 나는 별개로 보지는 않는다. 사람에게서 작품이 나온 거지 작품이 스스로가 튀어나올 수는 없다. 작품은 작품이고 사람은 살람은 사람이라는 식의 이분법적 시각도 난 동의할 수 없다. 작품이 곧 그 사람이고 그 사람이 곧 작품이 되어야 한다. 이때까지 무슨 작품을 발표한 작가나 시인들이 사람으로서 그 존경과 인사도 듣고 대접과 인정까지 받아 놓고, 왜 추문이 나오면 그제야 사람과 작품이 별개 하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모순 따위가 없었으면 한다.

 

이건 아니더라도 너무 아니지 않는가. 이 모멸감과 배신감은 무엇으로 회복하고 치유가 될 수 있을 것인가.  문단의 시인들의 협회나 모임이 있다면 독자가 받은 상처에 대해 공동으로 책임을 통감하고 서로가 암묵적으로 누군가에게 성적으로 해꼬지한거 다 까발리는 모습을 보여 주시길 바란다. 독자들에게 석고 대죄라도 해야할 판이다.

 

 

 

너무 아프다. 마치 내가 그 피해를 입은 당사자 같은 기분이 든다. 당신들을 알겠는가? 순실이 게이트가 국정 농단이라고 광분하기 충분하다. 그런데, 시인들의 성적 착취는 시의 정서에 대한 모독이자 학대이며 독자 농단이기 때문이다. 정치에서야 시위라도 하며 울분이라도 삭일 수 있는 수단이라도 있지만, 시에서는 대체 뭘 할 수 있을 것인가?  분노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이유이다. 그러니 이딴 글로나마 풀어낼 수 밖에.

 

그나마 조금이나마 안도하는 것은 내가 가진 책장에 저런 쓰레기 놈들의 시집이 하나도 없었다는 게 약간의 안도감이랄까? 아유 그 참....허탈하다.


댓글(24) 먼댓글(0) 좋아요(4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16-10-31 14: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31 14: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10-31 14: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문단이 개판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으나 조금 더 시궁창이긴 합니다.. 그나저나.. 이이체는 참.. 대책이 없죠.
수법이 워낙 찌질하다고나 할까요..

yureka01 2016-10-31 14:48   좋아요 0 | URL
이이체..이 시인은 나이도 얼마 되지도 않았던데요.
못된 것만 배웠나? 싶더군요...

아 찌질함이라니..어휴.....

곰곰생각하는발 2016-10-31 14:51   좋아요 1 | URL
제 포스팅은 핫코너에 뜨지 않는군요.. 아마 알라딘 팀에서 일부러 노출을 거부하는 듯..
책 한 권 더 팔겠다고 알라딘에서 지랄을 하네요..

yureka01 2016-10-31 14:53   좋아요 0 | URL
곰발님 포스팅 핫코너에 오전에 봤는데...지금은 안보입니다...

다락방 2016-10-31 14: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시집 참 좋다, 이 시 참 좋다..라고 많은 독자들이 가해자의 시집을 사고 가해자의 시를 읽고 아름다운 감상을 남겼을 때, 그걸 보는 피해자는 어떤 기분이었을까요. 저 역시 이나라에서 시인으로 밥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들거라고 생각해서, 시를 잘 몰라도 가끔 사서 읽자, 라고 생각했었어요. 어느 직종에 있어도 밥 먹고 사는데는 부족함이 없어야 하지 않겠는가, 라는 생각도 했었고요. 가해자로부터 능욕을 당하고 절망에 빠져 있을 때, 세상 사람들이 가해자를 칭송한다는 걸 보는 건, 그 자체로도 끔찍했을 거에요. 고통 위에 또 고통을 가하는 격이었겠죠.

아픕니다.

yureka01 2016-10-31 15:01   좋아요 1 | URL
제 말이 바로 그거 입니다.....가해자 시인의 시집이 리뷰되어 독자들에게 어필 될때에,
피해자들은 얼마나 숨죽이며 아파 했을까 생각하니 아주 가슴이 쓰리더군요....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동안 sns에서 알고 지내던 시인분들의 하소연으로 생할형편을 생각해서라도
가급적이면 시집을 사줘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피해자도 물론이고 그 시집을 읽었던 독자들도,심지어 리뷰를 읽었던 유저들도 모두 상처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이런 시궁창에서 노는 놈들이 낸 시집을 잘 피해가야할 수고를 또 해야만 한다니 과제가 생겼네요. 또한,
그렇다고 성실하게 자신의 삶을 시로 노래하는 선량한 시인들에게 명애가 추락하지 않아야 할텐데 .이것도 걱정입니다.

수이 2016-10-31 16: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드러날 건 마땅히 드러나기 마련이니까요. 아직까지 드러나지 못한 것들이 훨씬 많다고 봅니다. 사실도 그렇구요.

yureka01 2016-10-31 16:10   좋아요 1 | URL
이왕지사 이렇게 된 마당이라면 싹다 들어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시인으로 절대 그런 짓 못하게 사례를 만들어야 됩니다.
했다간 매장당한다는 것을요 ~

독자를 얼마나 웃습게 봤으면 그렇게 하고도 뻔뻔스럽게 시집을 낸다는 말인지 ㅠㅠ

겨울호랑이 2016-10-31 17:0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진흙에서 피는 연꽃은 아름답기라도 하지만, 일부 문제 시인의 시는 그런 느낌이 안 드네요.. 이런 문제가 어디 문단만의 문제겠습니까.

yureka01 2016-10-31 17:53   좋아요 3 | URL
연꽃처럼 아름다우면 참말 좋겠습니다..
개개인의 시인들 인격에 관한 문제인데,,피해자들이 얼마나 아플까 싶더군요.

cyrus 2016-10-31 17: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최순실 게이트와 국내 문단 폭로의 공통점. 오랫동안 쌓인 걸 그대로 방치하다가 한순간에 폭발, 그리고 폭망... 씁쓸하지만 인과응보입니다.

yureka01 2016-10-31 17:54   좋아요 1 | URL
곪은 상처는 터져야 치유가 되니까요..
앞으로는 그런 자들이 시를 만드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cyrus 2016-10-31 17:56   좋아요 2 | URL
네. 화가 나지만, 희망을 가져 봅니다. 그리고 정말로 예술을 하는 사람들을 생각해서라도 그들을 믿어주고, 응원해줘야 합니다.

yureka01 2016-10-31 17:58   좋아요 2 | URL
물론입니다...
그래야 더 믿고 시집을 엄선하여 소비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2016-10-31 22: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31 2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1 1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1 11: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6-11-01 04: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유레카님 글 읽으며 저도 왜 안도할까요, 언급된 시인들의 시집이 없어서ㅜㅜ
시를 쓰는 사람에 대한 고운 시선이 사라질까 걱정되네요. 말만 번지르르하고 글만 좋은 사람들이 제대로 된 인격을 갖추지 못했단 생각에 씁쓸하네요.

yureka01 2016-11-01 08:49   좋아요 3 | URL
그동안 시를 좋아했던 사람들이 일부 몇몇 시인의 일탈로 흔들리지는 않겠지요.
앞으로 더 조심스럽게 시집을 골라야할 과제가 남았을 뿐입니다.^^..

인격의 함량 미달자가 글 재주만으로 문단에 나오는 것은 시의 불행이겠지요...

강옥 2016-11-01 16:3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게 부끄럽고
문단 말석에 앉아있다는 게 창피하고
두 개 다 버리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고...
서울은 어제부터 찬바람이 쌩쌩 불더군요....

yureka01 2016-11-01 16:35   좋아요 2 | URL
아고 강옥님..그 마음 어찌 모르겠습니까...
이런 기회라도 있어서 앞으로는 시인 뿐만아니라 문화 예술계가 자정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버리기는 왜 버립니까..잘못한 것도 없으니 버리지 마시구요..^^..

이제 겨울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모 트위터리언의 의견...^^.. 

 

어느 평론가는, 예전에는 등단이 발표 지면의 할애권을 얻는 과정이라고 했는데,요즘은 발표할 수 있는 지면이 꼭, 지면이 아니라도 된다.

 

독자를 지면이란 매게를 통해서 만날 수 밖에 없었던 시절에는 등단이라는 인정하는 조건의 진입장벽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글쓰기에 대한 지면 할애권이 없는 셈이다.

요즘은 온라인을 통해서 얼마든지 발표하고 표현할 수 있다. 물론 온라인으로 발표하기 전에 누가 사전 심사하는 것은 없다.

 

등단이라는 끼리끼리용으로 전락한 것이 아닐까?

 

어떤 매체로든 등단이란 꼬리표로 서로가 서로에게 수식하고 수식당하는 세계가 문단으로 전락한 것.

 

뭐 이쯤 되면, 알라딘에서도 문학상 하나 만들자?

후하하하.

알라디너끼리 서로 밀어주고 땅겨주고. 응?

 

"아. 나 이래뵈도 알라딘 전문 등단 작가야" 라고 목에 힘 주고 살아야겠다.우헤헤헤. 켁(아 목막혀,)

 

------------------

 

(물론, 농담인거 아시죠?)

 

 

(박가야 살아 있네.에휴. 트위터에서 보고 있음)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3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립간 2016-10-31 11: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꼭 농담이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상금 없이, 때로는 좋은 작품이 없다면 수상작 없이 ... 불가능할 것 같지 않은데요.

yureka01 2016-10-31 11:45   좋아요 1 | URL
네 맞습니다.

문제는 등단이고 아니고를 떠나서 작가라고 신분으로,
누군가에게 고통의 미끼는 놓지 않아야 겠지요.

stella.K 2016-10-31 13: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죠! 덕분에 알라딘 유명세도 타고.ㅋㅋㅋ
작가 되기 얼마나 힘든데.
하지만 그것을 지키기는 또 얼마나 어렵습니까?
기껏 작가되서 오입질이나 하고 자빠졌고.
하여간 이 나라는 뭐 하나 성한데가 없습니다.
미국만 같아도 그런 일 있으면 아예 제명이라는데 말입니다.
우리나라가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방법은 딱 하나 있습니다.
그 작가의 작품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거죠. 신작을 내도 사 주지도 말고.
이미 일각에서는 그러는 것 같던데...
그런 작가의 책을 출판하는 출판사가 있다면 골이 빈 거죠.ㅉ

yureka01 2016-10-31 13:47   좋아요 1 | URL
네 학교에서 교수들의 학위 논문조차..배끼는 식의 짓도 서슴치 않고,
시인이란 타이틀 가지고서 저런 짓을 일삼는다는 게,
기막히죠..너무 어이없어서 말이죠..

왜 이렇게 자각불감증에 빠진거죠??

2016-10-31 14: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31 14: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10-31 17: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알라딘에 상 정도는 아니고, `서재의 달인` 딱지 줍니다. 그냥 일년동안 포스팅 많이 하는 서재의 회원들의 수고로움을 생각해서 주는 거죠. 이제 한 달 뒤면 `서재의 달인` 명단 발표가 나오겠어요. ^^

yureka01 2016-10-31 17:51   좋아요 1 | URL
ㅎㅎㅎ 이게 알라딘 문학상으로 격상을 ^^.ㅋ

cyrus 2016-10-31 17:54   좋아요 2 | URL
그래서 예전처럼 적립금 혜택도... ㅎㅎㅎ 그랬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yureka01 2016-10-31 17:56   좋아요 2 | URL
리뷰의 일정 조건과 기준을 만들고 이를 채우면 ,,
리뷰도 하나의 컨텐츠이기 때문에..
작은 적립금이라도 모두 지금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거서 2016-10-31 23: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등단하는 것이 하나의 브랜드 가치 정도는 된다고 생각하였는데 최근의 파문을 보면서 파벌을 만들고 편먹고 편드는 조폭 세계와 다를 바가 없더군요. 참 어이 없습니다. 그러니, 내실이 없으니까, 외국에서 상 하나 받으면 그렇게들 좋아라 하나 봅니다.

yureka01 2016-10-31 23:26   좋아요 2 | URL
작년에 한강 작가의 멘부커상 받았다고 그렇게 난리 치더니,
올해 멘부커상은 누가 받은 건지 소리소문조차 없습니다.
문학에 대해 관심이 없었죠.
동계올리픽의 피겨스케이팅이 무슨 관심이겠습니까
올해의 여자 골프가 무슨 관심이겠나요..
그저 1등이라면 무엇이든간이 그 1등의 등수놀이였을 뿐이니까요...

1등의 호들갑에 매몰되는 우리나라 현실이 씁쓸하죠...

매년, 신문사마다 신춘문예에 투고하는 작품 반수 이상이 전부 시랍니다.ㅎㅎㅎㅎ
시인이 되고 싶은 나라의 국민들은 정작 시를 읽지 않거든요,,

꿈꾸는섬 2016-11-01 04:5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런 농담 좋아요.
왠지 실현가능성이 보이는데요.ㅎㅎㅎ

yureka01 2016-11-01 08:50   좋아요 2 | URL
심사자는 물론 익명의 유저들이라면 좋을듯 ~ㅎㅎㅎ
감사합니다!~

2016-11-01 1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1-01 1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울고 들어온 너에게 창비시선 401
김용택 지음 / 창비 / 2016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쓸쓸해서 모로 돌아누워

하얗게 지새는 밤.


멀리 떠나온 길 위에서

덩그러니 멀리서 남아 있는 빈집.


가지 끝끝마다 위태롭게

설렁이는 나뭇잎 문패에는

곧 철거될 예고장을 붙이고

주인 없이 횡한 바람만으로

파고든다.


등지고 돌아 나온 봄이

다시 돌아오면

긴 숙면을 이룰 수 있을 것만 같다.

 

​---------------

 

<참조 : 김용택 시집, "울고 들아온 너에게", 창비시선 401, 2016.09>

 

Ps : 리뷰를 꼭 길게 할 법적인 근거가 없습니다.

사진 한 장, 그리고 글 몇 줄이면 충분할 때도 있더군요.

이것도 리뷰냐? 라고 묻는다면,

네~~~.^^.

 

 

 

요즘은 잠들기 어려운분들이 많을 겁니다.

문제는 그 무엇때문에 잠들기가 어려울까라는,

무엇이겠지요?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면

눈썹히 희게 된다는 시간들이죠.

다 한 인생들 아닙니까.

삶의 프레임이 고작 유효시간 100년도 안되는데

웃끼잖아요. 허망하거든요.

까이 꺼, 한 만년쯤 살면 뭐, 저도 그 무엇을 위해

한 번 해보겠습니다만,,, 살믄 얼마나 산다꼬!,

프레임에 갖혀 파놉티콘의 삶을 살아야 하나 싶습니다.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쿼크 2016-10-30 01: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시로 리뷰를 해볼까...라는 생각 해봤어요..ㅋㅋ

yureka01 2016-10-30 01:12   좋아요 3 | URL
적극 추천합니다..시로 리뷰,..멋찌잖아요..^^..

2016-10-30 0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30 0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6-10-30 06: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시를 읽은 감상을 다시 사진으로 표현하는 것은 리뷰와 더불어 또 하나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다만, 유레카님께서 시를 보고 느끼신것이 아닌 제가 시와 사진을 보고 느낀 것이 같을지는 모르겠습니다^^:

yureka01 2016-10-30 09:05   좋아요 2 | URL
네 다를 겁니다.아니 달라야 할 것이겠구요..

백인백색의 감성표현..이게 좋거든요.

다양하게 표현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다양성 속에 면면히 흐르는 교집합도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나와같다면 2016-10-30 09: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삶의 프레임이 고작 유효시간 100년도 안되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도 치열하게 고민하며 살고있는거겠죠?
지금 내가 잘 살고 있는지를 물으며..

yureka01 2016-10-30 09:38   좋아요 2 | URL
네..짧으니까 삶의 프레임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고 있지나 않나.
이게 고민이죠..
요즘 말로 삶에 있어서 무엇이 중헌디...ㅎㅎㅎ이런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우리가 책을 읽고 공부하고 생기는 질문이 었지요.

감사합니다..

기억의집 2016-10-30 1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폰에선 영상이 작동이 안 되네요. 유투브에서 프레임 치면 나올려나요.

yureka01 2016-10-30 10:38   좋아요 1 | URL
네 유튜브 영상이니까 ˝미디어 오늘˝로 검색하시면 나올 거예요^^..

stella.K 2016-10-30 13: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법적인 근거 없습니다.ㅋ
근데 마지막 말씀은 좀 웃프긴 하네요. 그냥 웃기로 하죠.ㅎㅎ

yureka01 2016-10-30 13:24   좋아요 0 | URL
요즘 하루하루가 스펙타클하더군요.자고 일어나면 어이없는 뉴스들이.....이게 한 국가의 민낯인가 싶어서요....

2016-10-30 16: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30 18: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30 1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30 2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10-30 18: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시 한 편 소개하면서 느낀 점을 짤막하게 드러냈다면 이 글도 리뷰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시를 알리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시집을 보지 않는 사람들이 인터넷이나 SNS에 공유된 시들을 그대로 퍼오는 현상을 부정적으로 생각해요.

yureka01 2016-10-30 18:17   좋아요 1 | URL
동의 합니다..
시집 사지도 않고 시만 퍼오는 거....저도 별로 반갑지는 않더라구요..

2016-10-30 19: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30 2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