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고 들어온 너에게 창비시선 401
김용택 지음 / 창비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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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해서 모로 돌아누워

하얗게 지새는 밤.


멀리 떠나온 길 위에서

덩그러니 멀리서 남아 있는 빈집.


가지 끝끝마다 위태롭게

설렁이는 나뭇잎 문패에는

곧 철거될 예고장을 붙이고

주인 없이 횡한 바람만으로

파고든다.


등지고 돌아 나온 봄이

다시 돌아오면

긴 숙면을 이룰 수 있을 것만 같다.

 

​---------------

 

<참조 : 김용택 시집, "울고 들아온 너에게", 창비시선 401, 2016.09>

 

Ps : 리뷰를 꼭 길게 할 법적인 근거가 없습니다.

사진 한 장, 그리고 글 몇 줄이면 충분할 때도 있더군요.

이것도 리뷰냐? 라고 묻는다면,

네~~~.^^.

 

 

 

요즘은 잠들기 어려운분들이 많을 겁니다.

문제는 그 무엇때문에 잠들기가 어려울까라는,

무엇이겠지요?

 

까만 밤을 하얗게 지새우면

눈썹히 희게 된다는 시간들이죠.

다 한 인생들 아닙니까.

삶의 프레임이 고작 유효시간 100년도 안되는데

웃끼잖아요. 허망하거든요.

까이 꺼, 한 만년쯤 살면 뭐, 저도 그 무엇을 위해

한 번 해보겠습니다만,,, 살믄 얼마나 산다꼬!,

프레임에 갖혀 파놉티콘의 삶을 살아야 하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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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크 2016-10-30 01: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시로 리뷰를 해볼까...라는 생각 해봤어요..ㅋㅋ

yureka01 2016-10-30 01:12   좋아요 3 | URL
적극 추천합니다..시로 리뷰,..멋찌잖아요..^^..

2016-10-30 0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30 0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겨울호랑이 2016-10-30 06: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시를 읽은 감상을 다시 사진으로 표현하는 것은 리뷰와 더불어 또 하나의 작품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다만, 유레카님께서 시를 보고 느끼신것이 아닌 제가 시와 사진을 보고 느낀 것이 같을지는 모르겠습니다^^:

yureka01 2016-10-30 09:05   좋아요 2 | URL
네 다를 겁니다.아니 달라야 할 것이겠구요..

백인백색의 감성표현..이게 좋거든요.

다양하게 표현될 것입니다.

그런데 이 다양성 속에 면면히 흐르는 교집합도 있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나와같다면 2016-10-30 09: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삶의 프레임이 고작 유효시간 100년도 안되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도 치열하게 고민하며 살고있는거겠죠?
지금 내가 잘 살고 있는지를 물으며..

yureka01 2016-10-30 09:38   좋아요 2 | URL
네..짧으니까 삶의 프레임에서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고 있지나 않나.
이게 고민이죠..
요즘 말로 삶에 있어서 무엇이 중헌디...ㅎㅎㅎ이런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우리가 책을 읽고 공부하고 생기는 질문이 었지요.

감사합니다..

기억의집 2016-10-30 1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 폰에선 영상이 작동이 안 되네요. 유투브에서 프레임 치면 나올려나요.

yureka01 2016-10-30 10:38   좋아요 1 | URL
네 유튜브 영상이니까 ˝미디어 오늘˝로 검색하시면 나올 거예요^^..

stella.K 2016-10-30 13: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법적인 근거 없습니다.ㅋ
근데 마지막 말씀은 좀 웃프긴 하네요. 그냥 웃기로 하죠.ㅎㅎ

yureka01 2016-10-30 13:24   좋아요 0 | URL
요즘 하루하루가 스펙타클하더군요.자고 일어나면 어이없는 뉴스들이.....이게 한 국가의 민낯인가 싶어서요....

2016-10-30 16: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30 18: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30 19: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30 2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6-10-30 18: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시 한 편 소개하면서 느낀 점을 짤막하게 드러냈다면 이 글도 리뷰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시를 알리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시집을 보지 않는 사람들이 인터넷이나 SNS에 공유된 시들을 그대로 퍼오는 현상을 부정적으로 생각해요.

yureka01 2016-10-30 18:17   좋아요 1 | URL
동의 합니다..
시집 사지도 않고 시만 퍼오는 거....저도 별로 반갑지는 않더라구요..

2016-10-30 19: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10-30 20:2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