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내내 부러웠다.

작가의 은퇴후의 일기같은 산문이라서
특별한 이야기는 없지만
조곤조곤 이야기의 문장에서 느껴지는 평온함.

평화라는 것의 온유와
일상의 시간이 평안함의 시골생활.

사진도 곁들여져 있는 책이라서
시각적인 안정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책.

그러나 이런 류의 책은 호불호가 갈린다.
그야 물론 나는 호호이다.

회사 그만두고 시골로 내려가서
하루의 일용할 양식과 책이라면
더이상 가져야할 것도 없는 인생이면
얼마나 행복할까.

도시의 걸맞지 않는 삶은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불편한 속내로
가짜 웃음을 웃고 있는 괴리감이 심해진다.

언제쯤 떠날 수 있을까.

이루지 못할 꿈도 아닌데 떠날 용기가 없네.

여튼 이 책의 결론은
나에게는 염장을 퍽퍽 지르고
늙어가는 남자의 귀촌 본능을 부추킨다.아휴...


 

PS : 이 책은 알라딘 중고로 구입한 책인데...
저자의 사인해서 선물 줬던 건데 서점에 매물로 내놨더라.

책이 마음인데 이걸 팔려고 내놨다니,
무슨 사연이 있었던거 같아서 씁쓸하더라.

아니라면 내가 이책과 인연이었겟지.라고 이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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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2 10: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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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2 11: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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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2 11:5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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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2 12:2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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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2 11:5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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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2 12:1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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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3 14:0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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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03 14: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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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6-11-02 11:5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금 뉴스를 보니 사드 배치도 배후가 있다고 시끄럽네요.
사대 배치가 전면 백지화 되면 가야산도 지금처럼 평온하겠지요.
그래서 , 유레카님께서 원하시는 가야산에서의 귀농의 꿈 이루시길 바랍니다.^^:

yureka01 2016-11-02 12:16   좋아요 3 | URL
무기 로비리스트로 있었던 린다 김이 등장..청화대까지 출입...

지금 성주와 김천에서 난리 입니다.
고작 사드 배치가 저 런 것들에게 휘둘렸고 배치가 된다니 이게 말이 안되는 것이라서요..

아고...가야산이 매일 부르지만 응답을 당장 못하니 부글부글입니다..ㅎㅎㅎㅎ

감사합니다~

감은빛 2016-11-02 12: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자 싸인이 있는 읽지 않는 책을 어쩔까 고민중입니다.
알라딘에서 그런 책도 사주는군요.

귀촌 본능을 부추기는 책이라~
좋네요!

yureka01 2016-11-02 12:50   좋아요 1 | URL
저는 저자 싸인본 책은 읽고 않읽고 문제가 아니라, 뭐 가보로 남길 작정입니다...^^..
혹시 후대 손자들이 할아버지는 어떤 사람들하고 놀았나 찾아 봤을때,
다수의 문인들과 놀았구나..라고 알려지면,
적어도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 상놈보다는 나을 거란 자부심 주고 싶어서요 ㅎㅎㅎ

감은빛님도 출판에 종사하시니 아실 겁니다.

책은 인류의 문화유산이라고 국가 기록원에 등재되고 번호까지 부여된다는 사실요....
그러니 그런 저자의 사인본이 허투로 돌아다니게 나둘수는 없더군요^^..

저자가 은퇴하고 시골로 내려가서 바라보는 충족감의 이야기.
특별하게 무슨 이야기주제꺼리가 아니더라도 조용하게 나오는 산문이 마음을 침참케 하더군요^^..

강옥 2016-11-05 10: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무등산 자락 어딘가에 산다지요 문순태씨는.
그의 소설 `철쭉제`가 기억에 오래 남습디다.
세석평전의 철쭉들이 동족의 피로 그리 붉게 물들었다는...

정년 이후 시골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제법 되네요.
밥벌이 때문에 도시에 살았지만, 인생 숙제 끝나고 나면 오지든 육지든 저 살고픈 곳으로 들어가는 것도 좋다 싶어요.

yureka01 2016-11-05 10:38   좋아요 1 | URL
아 정말 떠나고 싶어요..ㄷㄷㄷ
도시는 정 붙일 곳이 없더군요.....
그래서 일까요..
도시에 살면서도 도시에 사는 모습을 사진으로 거의 찍어 본적이 없는 이유겠다 싶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