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내내 부러웠다.
작가의 은퇴후의 일기같은 산문이라서
특별한 이야기는 없지만
조곤조곤 이야기의 문장에서 느껴지는 평온함.
평화라는 것의 온유와
일상의 시간이 평안함의 시골생활.
사진도 곁들여져 있는 책이라서
시각적인 안정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책.
그러나 이런 류의 책은 호불호가 갈린다.
그야 물론 나는 호호이다.
회사 그만두고 시골로 내려가서
하루의 일용할 양식과 책이라면
더이상 가져야할 것도 없는 인생이면
얼마나 행복할까.
도시의 걸맞지 않는 삶은
맞지 않는 옷을 입고 불편한 속내로
가짜 웃음을 웃고 있는 괴리감이 심해진다.
언제쯤 떠날 수 있을까.
이루지 못할 꿈도 아닌데 떠날 용기가 없네.
여튼 이 책의 결론은
나에게는 염장을 퍽퍽 지르고
늙어가는 남자의 귀촌 본능을 부추킨다.아휴...
PS : 이 책은 알라딘 중고로 구입한 책인데...
저자의 사인해서 선물 줬던 건데 서점에 매물로 내놨더라.
책이 마음인데 이걸 팔려고 내놨다니,
무슨 사연이 있었던거 같아서 씁쓸하더라.
아니라면 내가 이책과 인연이었겟지.라고 이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