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셜리 클럽 오늘의 젊은 작가 29
박서련 지음 / 민음사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csi베가스 새시즌이 시작됐다. 내가 좋아하는 길 그리썸 반장이 다시 등장한다니 더 기대가 됐다. 
살이 좀 붙으신 후덕한 그리썸 반장까진 그래도 의리로 참겠지만, 역시.....추억은 힘이 세다. 예전의 그 csi에서 느꼈던 재미의 반감..
그래도 의리로 꾸역꾸역 보기 시작했다.
마침 우리집 저녁 식사시간과 겹쳐서 가끔 저녁을 먹으며 보기도 한다.
어제도 그랬다. 
남편과 식사를 하며 보는데,
˝우리 밥 먹을땐 딴거 볼까?˝
한다...왜?
남편이 아무말 없이 화면과 우리집 밥상을 턱으로 가리켰다.
ㅎㅎㅎ
csi범죄현장의 피바람이 우리집 밥상의 색깔과 오묘하게 닮았다.
김치, 파김치, 빨간색의 반찬들과 국,,,
그러네 뭔가 묘하네...

csi의 배경이 라스베가스다 보니 가끔 사막이나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 등이 등장한다.
그 장면을 보면서 남편이랑 그런 이야기를 했었다.
우리나라 사람 한 두명만 가도 저 곳을 푸르게 푸르게 만들지 않을까.
 오늘 식목일이라 그런지 남편과의 대화가 떠오른다.
어릴 적엔 식목일이 공휴일이었던 것도 같은데...
<과학하고 앉아있네>란 팟캐스트를 좋아하는데 거기서 곽재식 작가님이 소개해 주신 현신규박사님이 생각난다.
우리나라 임업의 거목? 이자 지대한 공헌을 하신 분이라고 한다.
전쟁 후 un이 쌀과 밀가루를 그냥 나눠주기보단 뭔가 생산적인 일을 통해 나눠주자는 생각에, 묘목 심기를 권장했다고 한다.
묘목을 정해진 곳에 심고오면 밀가루 등을 나눠주는 것.
아이들이 굶고 있다며 가난한고 병든 아낙네들이 그렇게 많이 몰려들어 묘목을 받고, 깊은 산 속을 걷고 걸어 그 묘목을 심고왔다고 한다.
그런데 다른 나라에도 이 정책을 실시했는데, 성공한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라고.
다른 나라에선 묘목을 받아서 그냥 어디 버리고 놀다와서 밀가루만 받아가는 일들이 많았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이 묘한 성실함과 정직함이 나라를 조금씩 푸르게 만들었고, 실제 가장 큰 공헌은 도시화라고.
도시화가 시작되면서 더 이상 산에서 나무를 해와 불을 때기 힘들어졌고, 연탄의 보급등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산과 하늘에 내기를 붙이고, 거기다 산이 이기라고 나무를 심어주는 이 나라에서, 베가스의 황무지쯤은 식은 죽 먹기지 않을까.

식목일 기념으로 오늘 나는 상추씨앗을 뿌렸다. 
부추씨앗도 뿌렸다. 
올 여름 상추와 부추를 수확해서 삼겹살 구워먹을 상상을 하면서.....

아 참 오늘의 책은 ˝더 셜리 클럽˝이다.
북홀릭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이다 ( 잠시 북홀릭님의 자녀분으로 빙의되어 ㅋㅋ 죄송합니다 북홀릭님 ㅎㅎ)
아이가 영어학원, 또는 학교에서 영어수업을 받으면 항상 숙제처럼 딸려오는 게 있다. 이름 짓기.
토마스, 윌리엄, 제인, 샬롯......그리고 에드워드도 기억난다. 
메튜, 케빈, 올리비아....그 당시는 몰랐다. 이 이름속에 어느 나라 태생이며 어떤 종교인지가 나름 담겨있다는 것을...
우리나라 이름엔 대신 뜻이 담겨있다. 
그게 신기했는지, 학부형들에게 이름의 뜻이 뭐냐고 물었던 방과후 원어민 선생님도 생각난다.
그 분은 자신 이름에 담긴 뜻이 라틴어 어원으로 지식 지혜라며, 우리에게 당신 이름의 뜻은 뭐냐며 어눌하게 묻곤했다.


그러고보면 내 이름에도 사연이 있다.
외동으로 태어나신 아버지는, 최소한 남자애가 둘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셨다. 형제가 있어야 서로 의지할 수 있다며.
아마 나름 장남이자 외동인게 어깨가 무거우셨나 보다. 하기야 그때 아버지는 고모 둘을 시집보내야 했고, 부모에 대한 부양의무도 혼자 모두 짊어져야 했으니 말이다.
그래서 오빠가 있음에도 밑으로 둘을 더 낳았다. 바로 위의 언니는 비록 딸이지만, 태어날때부터 빛났던 뽀얀 살결과 땡그란 눈동자에 동네에서 예쁜 어린이로 소문났었다.
그리고 내가 태어났다. 딸....실망도 있었지만, 바로 위의 언니와 마치 밤과 낮 버젼처럼 까맸다고 한다...까만데다가 맨날 빽빽 울었다고..
그 때는 아버지의 고향에 내려가서 출생신고를 했다고 한다. 아니면 주로 동사무소로 전화를 걸어, 아이이름을 불러줬다고 한다. 그래서 간혹 이름이 잘못 올라가기도 한다고..
아버지는 회사에 하루 월차를 내고, 겸사겸사 선산 문제도 해결할겸 고향으로 내려가셨다. 그리고 온 동네 어르신들이며 친구를 만나 낮부터 거하게 취하신체, 동사무소를 들러 출생신고를 하셨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원래 엄마랑 정한 이름대신 즉흥적으로 다른 이름으로 신고하신데다가, 원래 맘 먹은 이름에 있어야 할 풀초자를 빼먹으셔서 묘한 이름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래서 흔한 이름인데, 한자로는 흔하지 않은 이름이 되어 버렸다.

남편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쿨하게 한 마디 한다..
쯔쯔가무시병에 대한 예방울 위한 큰그림이 아닐까...죽을래....그렇다 하옇튼.......풀 초자가 빠져서 나랑 식물은 합이 안 맞는걸까..뭐 그런 생각도 해 본다.

시대마다 유행하는 이름들이 있다. 또 여자아이 이름으로 무난하다 싶은 이름들도 있다. 이런 이름들이 한 반에 여럿 있기도 해서, 학기초면 선생님들이 정리를 해 주곤 하셨다.
내 이름 또한 흔하고, 무난한 이름이라서 한 반에 꼭 2명 이상은 같은 이름이거나 유사한 이름이었다.
성이 같을 경우에는, 키 큰 땡땡이, 작은 땡땡이 또는 안경 쓴 땡땡이, 까만 땡땡이, 머리 긴 땡땡이...
정말 싫었던 기억이 난다. 남들은 그저 깔끔한 이름에 왜 나만 길고 긴 수식어, 혹은 내가 싫어하고 숨기고 싶은 약점이 붙는걸까.
그러다 북홀릭님 추천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상상해 봤다.
전 세계에서 아니, 우리나라에서만이라도 나와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를 돕고, 클럽을 만들고 연대한다면? 이 이름이 조금은 더 좋아질까? 같은 이름을 만나도 당황하거나 어색한 대신, 우린 멋진 땡땡이라며 더 반가워한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


설희란 이름을 가진, 조금은 사연있는(부모의 이혼, 왕따, 아버지의 유명세? 등등)20대, 설희의 영어이름은 셜리다.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가게 되고, 축제 퍼레이드에서 셜리클럽을 알게 된다. 그리고 묘하게 끌리는 S를 만나게 된다.
판타지 동화같은 소설이다. 셜리 할머니들의 도움과 선의, 그리고 무작정 떠난 S를 찾기 위한 여정과 그 과정에서의 빈칸 채우기다.
결핍이 많고 외롭게 자랐다. 주변인으로 겉돌았고 잘 섞이지 못했다. 마음의 빈틈들을 고독이 채웠고, 이젠 익숙해져서 누군가에게 내어 줄 자리가 없다. 설희는 낯선 호주에서 자신의 외로움과 고독을 덜어내고, 그 빈칸을 S에게 느낀 감정들로 채우고 싶다.
그런 설희 아니 영어식 이름 셜리를, 셜리들이 도와준다.


설희에겐 상처가 있다.
S에게도 마찬가지다.
셜리 할머니들 개개인의 삶 속에서도 아픔은 있다. 현재진행형의 상처도 있지만,
결국 그들을 구하는 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내민 손, 그리고 그런 손을 잡아주는 용기다.


길고 힘든 여행의 끝에도 방황의 끝에도 설희에게 그러했듯 사랑이 기다리길 바란다.

( 카세트 테이프이야기를 읽으며 추억에 젖기도 했다. 2시의 데이트를 들으며 혹은 테이프나 레코드판에서 맘에 드는 노 래들만 모아서 공테이프에 녹음했다. 노래 제목을 예쁘게 적어 친구들에게 선물하고 선물받기도 했는데 ㅠㅠ 요즘 애들은 모르겠지 ?)

기술의 발전에 따라 사랑을 고백하는 방법이 달라졌다는거, 재미있지 않아요? 문자가 발명되기 전에는 편지를 쓸 수없었을 거 아니에요. 그러면 그때는 벽화를 그렸을까요? 여기그린 물소 떼만큼 너를 사랑해, 너와 함께 이렇게 사냥을 다니고 싶어, 그런 의미를 담아서.

내가 생각하는 고백의 역사 한 자락은 카세트테이프예요.
카세트테이프의 전성기는 아주 짧았지만 충분히 아름다웠을거라고 믿어요. 내가 태어나기 전 아빠가 엄마에게 선물한 믹스 테이프를 들어 본 적이 있거든요. 믹스 테이프라는 말 들어 본 적 있어요? 간단히 말하면 자기와 상대방이 좋아할 만한 노래들을 직접 녹음해서 만드는 카세트테이프예요. 중간에 하고 싶은 말을 끼워 넣기도 하고요. 그러니까, 단 한 사람을 위해서 만드는 라디오 프로그램 같은 거구나, 그런 생각을했던 기억이 나요. 젊은 아빠의 목소리를 엄마 몰래 들으면서.


댓글(43) 먼댓글(0) 좋아요(4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책읽는나무 2022-04-05 20: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공테이프!!!! 저 좀 받았어요ㅋㅋㅋ
공테이프 마지막 구절에 위에 읽었던 재미난 구절들 깡그리 소멸!!!!ㅜㅜ
밥 먹으면서 저도 넷플릭스 한 번씩 들어가 영화를 한 편씩 보곤 하는데(넘 바쁜 세대니까요?) 밥 먹는데 살인하는 장면이 나오면 밥맛이 뚝!!!! 그렇긴 하더군요. 그럴 땐 숟가락 놓고 먼 산 보며 아~~~탄식 한 번 합니다ㅜㅜ
라스베가스를 푸른 산으로 만들기 운동!!
가능할 것도 같네요? 그럼 저기 중국땅에도 나무를 좀 심어서 제발 황사를 빨리 잡았음 좋겠어요.
근데 미니님 이름이 무엇이길래??? 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이름하면 저도 서러움이 좀 있거든요ㅋㅋㅋ
이 책은 여러가지 무수한 단상들을 떠올리게 하나 보군요?^^

mini74 2022-04-05 21:12   좋아요 4 | URL
나무님 인기쟁이셨군요. ㅎㅎ 저는 주로 공급책이었습니다. 제가 만들어 놓음 언니가복사해서 남친한테 선물하고 그랬어요. 그 남친이 지금은 형부지요 ㅋㅋ 친구들도 제가 번호붙여 선물하면 복사해서 다 지들 남친주고 !!! 갑자기 분노가 ㅋㅋ 제 이름 아주 흔한 이름이고 연예인이랑 같아서 놀림 받곤 했습니다 ㅠㅠㅠ 우리 또래 이름에 한이 좀 있지요 ㅋㅋ제 친구눈 아버지가 ㅂㅈㅎ 좋아해서 ㄱㅎ 입니다 이름이ㅠㅠ 그 친구가 술만 먹음 그렇게 울었어요. 이름이 싫다고 ~ 지금은 개명해서 행복하게 살고있습니다 ㅎㅎㅎ

다락방 2022-04-05 21: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목소리를 끼워넣진 않았지만 믹스 테이프 엄청 만들었어요. 다 선물용. 고등학생 때는 친구들 생일선물로 믹스 테입 안에 가사도 빼곡히 적어주곤 했죠. 무슨 뜻이냐면, 네, 공부를 안했다는 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믹스 테입 하나 만들고 가사 적으면 하루를 꼬박 써도 모자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학 졸업 하고 나서도 만들어서는 썸타는 남자들에게 주고 차 안에서 같이 듣곤 했죠. 이 얘긴 이제 그만..
믹스 테이프 추억 돋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미니 님은 드라마도 보시고 책도 많이 읽으시도 유튭도 하시고.. 하루가 52시간이세요??? 😱

mini74 2022-04-05 21:29   좋아요 2 | URL
ㅋㅋㅋ 저는 표지그림도 그렸다는 ㅠㅠ 그림도 못 그리면서 ㅠㅠ 저희 때 가서 적어서 선물하곤 했어요 예쁜 편지지같은데다가 이승환 노래가사 적어 주고, 회색노트도 주고받고 ㅋㅋ 저도 범생이는 아니고 조용한 산만? 유형이었지요. ㅋㅋ 제가 백수라서 ㅎㅎㅎㅎ

청아 2022-04-05 21: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이름 궁금하네요~♡ㅎㅎ
저도 이름에 사연이 있는데 하...
그리고 초딩때 별명 저 시커먼스?였어요ㅠㅇㅠ
지금은 많이 밝아진 피부ㅋㅋㅋ
CSI예고 봤는데 벌써 방송되고 있나봐요? 그리썸 반장님 예고에서 보고 저 두근두근 심쿵!
근데 밥먹으면서 CSI나 크리미널마인드 아무렇지 않게 보던 저와 남편에 대해 새삼 무섭다는 생각이 듭니다.😅

mini74 2022-04-05 21:33   좋아요 3 | URL
남편이 나이가 들더니 소녀소녀해지네요 ㅋㅋ 헉. 저는 쿤타킨테 었습니다. 뿌리 드라마가 인기얐거든요 ㅠㅠ 뭔가 동질감이 느껴지며 막 반갑습니다 미미님 *^^*

그레이스 2022-04-09 08:57   좋아요 2 | URL
^^

페넬로페 2022-04-05 21: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영어 잘하세요?
저는 밥 먹을땐 자막 있는 드라마나 영화 안보거든요. 집중이 안되고 남편이 자꾸 질문해 귀찮아서도 안 봐요. ㅎㅎ
미니님 남편분은 혹시 시인?
말씀에서 시적 정서가 느껴져요~~
오늘 식목일인데 어제 남한산성쪽에서 불났어요 ㅠㅠ
설리가 떠올라요 ㅠㅠ

mini74 2022-04-05 21:37   좋아요 3 | URL
시인은 커녕 빵꾸똥꾸입니다 페넬로페님 ㅎㅎㅎ 저 영어울렁증 있어요 페넬로페님 ㅎㅎ 그래서 그렇구나, 보면서 먹으으니까 뭘 자꾸 훌렸나봐요 ㅎㅎㅠㅠㅠ 안그래도 불이 참 자주난다 걱정스럽게 뉴스봤어요. ㅠㅠ

scott 2022-04-05 22: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한자로는 흔하지 않은 이름]
분명 아버지가 막둥이에게 🖐다 섯 가지 福!을 이름에 담으셨을것 같습니다
요즘은 이름보다 아이뒤! 닉네임으로 불리는 SNS시대 ㅎㅎㅎ

셜리 클럽 작가의 에세이도 잼 ㅎ 납니다 ^ㅅ^

mini74 2022-04-06 06:26   좋아요 2 | URL
에세이도 내셨군요. 기억해두겠습니다 ㅎㅎ 저희 아부지 그러셨겠죠? ㅎㅎㅎ시골길 한 잔 하시고 걸으셨을 아버지가 그립네요 ~ 고맙습니다 스콧님 *^^*

bookholic 2022-04-05 23: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른 분의 글에 실린 제 닉네임을 보는게 이런 느낌이었군요..^^ 쑥쓰러우면서 기분이 좋은....
다들 이름에 사연이 있으시군요~~
저도 발음이 어려워서 불러주면 제대로 적으신 분이 드물어요~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같은 이름도 본 적도 없고 ㅎ

mini74 2022-04-06 06:29   좋아요 3 | URL
우와 !!! 같은 이름 본 적 없으시다니 막 궁금해집니다. 저 예전 민원인 담당일때 특이한 이름 정말 많이 봤거든요. 좋은 책 북홀릭님덕에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새파랑 2022-04-05 23: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이름찾기 한번 해야 할거 같습니다. 급 궁금해집니다~!!
찾아보려 했근데 못찾겠어요 😅

미니님 이니까 민희? 아닐까요? ㅋ

mini74 2022-04-06 06:30   좋아요 3 | URL
ㅎㅎㅎ 정말 흔한 이름인데 한자는 잘 못봤어요. 새파랑님 이제 출근준비하시겠네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

psyche 2022-04-06 02: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csi 라스베가스 아직도 하고 있었습니까? 아, 찾아보니 끝났다가 다시 하나봐요. 옛날에 정말 정신없이 빠져서 봤었는데. 라스베가스, 뉴욕, 마이애미까징. 저는 그리섬이 떠난 다음 부터 안 봤던 거 같아요. 라스 베가스는 사막이라 아무리 열심히 나무를 심어도 파랗게 될 수가 없을 거 같아요. 선인장이나 좀 자라려나... 라스베가스 가는 길 주변 황무지를 볼 때마다 제가 그러죠. 바로 저런 데다가 시체 파묻는 거야. ㅎㅎ


mini74 2022-04-06 06:31   좋아요 2 | URL
헉!! 빵 터졌습니다. 의외로 무서우신 분 ㅎㅎ 근데 정말 저런 곳에 묻으면 못 찾을거 같아요. 그리섬과 세라가 나오는데 예전만 못 해진건지 제거 변한건지 재미가 별로 없네요 ㅠㅠㅠ 좋은 하루 보내세요 *^^*

난티나무 2022-04-06 03: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책나무님처럼 공테이프! 눈에 똭 들어와 위는 다 잊었! ㅎㅎㅎ
라디오 들으면서 녹음하는 게 낙이었죠….(아련) 음악사에 녹음 주문하고 기다리던 것도…(또 아련)

mini74 2022-04-06 06:33   좋아요 2 | URL
아 맞아요 나무님!! 녹음도 해 줬던 기억납니다. 기다리던 기억도 또 인기곡 모음집하면서 학교 앞에서 많이 팔았어요 ㅎㅎ저도 아련하네요 ~ 오늘 하루 즐겁게 보내세요 *^^*

coolcat329 2022-04-06 06: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왜 옛날 아버님들은 막걸리를 드시고 출생신고를 하러가셨을까요. ㅋㅋㅋ
제가 아는 사람 중 이름이 정말 한 번 들으면 안 잊히는 사람이 있는데 그 분 아버지도 막걸리드시고 가셨다가 실수로 그렇게 ㅠ
아침부터 미니님 덕분에 웃으며 출발합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

mini74 2022-04-06 07:36   좋아요 4 | URL
ㅎㅎ 저같은 분들 계신다니 위로가 됩니다 ㅋㅋ 그러게요 나름 좋은 일이라 축하주 마시고 가신걸까요 . 담당공무원 실수담도 많더라고요 ㅎㅎ 쿨캣님 고맙습니다 *^**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거리의화가 2022-04-06 08: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 이름 한자가 넘 어려워 매번 쓸때마다 아버지 탓했단 기억이 납니다^^; 이름도 성이랑 붙여놓으면 튀어서 싫어했는데 나중엔 흔하지 않다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여기기로 했습니다만. 공테이프 추억입니다 전 이본 라됴 들었던 기억 나요^^*ㅋㅋ

mini74 2022-04-06 21:38   좋아요 2 | URL
이본 목소리 매력적이었지요 ㅎㅎ 제 친구중에도 매번 이름 쓸때 그린다고 하던게 생각나네요. *^^*

서니데이 2022-04-06 22: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즘엔 인명용한자가 아닌 한자를 쓸 경우엔 한자는 등록할 수 없고 같이 쓴 한글 이름만 등록가능합니다. 나중에 한자를 바꿀 경우에도 개명신청을 해야 하고요. 하지만 법시행이전 이름은 인명용한자가 아니어도 그대로 유지됩니다. 좋은 뜻이 있다고 해도 너무 복잡하거나 어려운 한자를 쓰는건 실생활에서 불편할지도 모르겠어요. 제 한자 이름도 다른 사람들이 잘 못읽어요.^^
읽으면서 mini74님의 한자이름이 조금 궁금했어요. 아버님께서 예쁜 이름 고르셨을거라고 상상해봅니다. 잘 읽었습니다. 좋은밤되세요.^^

mini74 2022-04-09 08:40   좋아요 4 | URL
ㅎㅎ 요즘은 예쁜 한글이름도 많고 다양해진거 같아요. 성별에 따른 구분도 좀 준거 같고 ㅎㅎ 중성적인 이름도 예쁘고 ~ 예전 김용택작가님 시에 우리반에 여름이 라고 그 이름 예쁘다 생각했어요 ㅎㅎ 여름이 가을이 ~

희선 2022-04-07 03: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옛날에 한국 사람한테 나무를 심게 하고 밀가루를 줬군요 그런 거 몰랐습니다 한국 사람은 성실하죠 하라고 하는 거 잘 하니,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아주 달라지지는 않았을 듯합니다 코로나 거리두기 같은 것도 잘 지켰네요 다른 나라 사람은 잘 안 했다던데... 마스크도 잘 끼고... 미니 님 이름 알고 싶네요 흔한지만 한자는 흔하지 않다니...


희선

mini74 2022-04-09 08:42   좋아요 3 | URL
ㅎㅎ 네 다들 이름 이야기하면 한자도 당연히 그걸거라고 생각하는 흔한 이름이랍니다. 예전엔 이 이름 싫었어요 놀림받아수 ㅎㅎ 지금은 그러려니 합니다. 우리나라 국민성 정직하죠. 자전거도둑만 빼곤 ㅎㅎㅎ

stella.K 2022-04-07 19: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누구나 비슷하게 자신의 본명을 안 좋아하지 않나 싶습니다.
사실 저도 본명이 그닥 마음에 안 들어서 책 낼 때 필명을 썼지요.
그런데 지나고 보니 내가 무슨 짓을 했나 싶기도 하더군요.
제 이름도 지금은 흔해졌고 충분히 소녀소녀한 이름인데
한자는 소녀 같지마는 않죠.ㅎ

csi 그리셤 반장 저도 얼마 전 ocn인가 잠깐 봤는데 새로운 시리즌지는
모르겠고 전 옛날 mbc에서 더빙해 줄 때가 재밌었던 것 같아요.
그리셤 반장을 성우 박일이 했었는데 지금은 더 이상 들을 수 없는 목소리가 됐죠.
우리나라 성우들 목소리 진짜 좋은데 왜 더빙을 안 하는지 모르겠어요.ㅠ
아주 가끔하긴 하지만...

mini74 2022-04-09 08:43   좋아요 4 | URL
성우목소리 귀에 들리는 듯 합니다 ㅠㅠ 저는 성우님들 생계 걱정했던 ㅎㅎ 근데 게임이나 일본 만화등에서 맹활약 하고 계시더군요. 전 아마데우스에서 모차르트 웃음소리 성우님 정말 기억에 남아요 ㅎㅎ

stella.K 2022-04-09 10:06   좋아요 2 | URL
엇, 어디 갔다 오셨습까? 안 나타나셔서 또 어디 아프신가 궁금했습니다.
그 성우 배한성 아니었나요?
그렇게 애니메이션 에라도 활약하니 다행이긴 합니다만 정말 저도 걱정되더라구요. 왤케 우리나라 방송은 성우를 홀대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놈의 원어 발음 듣는다고 원가 절감 효과 누리는 거겠지만 저는 자막은 점점 안 보게되더군요. 까막귀라 알아 듣는 것도 별로 없고.😰

mini74 2022-04-09 10:21   좋아요 4 | URL
아버지 기일이라 엄마랑 놀다왔어요 ㅎㅎ 책 읽거나 폰 보고 있음 삐지세요 ㅎㅎㅎ 같이 제사음식 준비하고 산소도 가고 화투도 치고. 돈도 잃어드리고 그러고 왔습니다 고맙습니다 *^^*

얄라알라 2022-04-09 08:5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mini74님 축하드립니다.

이 잼난 페이퍼에 재미뿐 아니라 정보가 한 가득.

그리섬 반장님 후덕해지셨나요?^^
남편분이 말씀 대신 red red red식탁을 암시하신 부분에서 ㅋㅋㅋ 너무 즐겁습니다. 와, mini74님 댁 정말 분위기 좋으실 것 같아요
원조로서의 식목정책 성공한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니
몰랐는데 대단하네요. mini74님 상상처럼
사막도 푸르게 만들지도.

축하드립니다!

mini74 2022-04-09 08:56   좋아요 4 | URL
재미있게 읽어주셔서 넘 고맙습니다 알라님 ㅎㅎ 식사시간 csi는 자제하기로 합의봤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가필드 2022-04-09 09:4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이달의 당선 축하드려요 ^^ 🎉

mini74 2022-04-09 10:19   좋아요 4 | URL
고맙습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

청아 2022-04-09 12:5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니님~♡ 2관왕 축하드려요!!
그리썸 반장님이 자랑스러워 하실거예요ㅎㅎ^^*

mini74 2022-04-09 12:54   좋아요 4 | URL
ㅎㅎㅎ 그리썸을 세라에게 넘기며 뭔가 시원섭섭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고맙습니다 미미님 *^^*

서니데이 2022-04-09 16: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번주 계속 기온이 올라가더니, 주말 날씨는 많이 따뜻합니다.
벚꽃과 목련이 피는 주말입니다.
mini74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mini74 2022-04-09 23:12   좋아요 3 | URL
서니데이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하나의책장 2022-04-14 00: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니님도 CSI 좋아하시나요? 전 학창시절에 엄마께서 매번 CSI 챙겨보시는 걸 옆에서 따라보다가 푹 빠져서 전시리즈는 물론 수사물미드는 모두 섭렵했다는 계기가 되었다지요🤭 전시리즈 모두 열번은 넘게 정주행해서 에피소드 내용은 물론 범인까지 제 머릿속에 입력되어 있을 정도예요ㅎ 그래서인지 이번 시리즈 소식 듣고 너무 좋았어요😊 다만 이전 멤버 모두 안 나오는 게 너무 아쉽더라고요🙃

mini74 2022-04-14 00:31   좋아요 2 | URL
저도 넘 좋아해요. 그래서 ㅠㅠ 새로운 멤버들이 자꾸 어색해보여요 그렇지만 팬심과 추억으로 열심히 보고 있습니다 그리썸이 최애 캐릭터입니다 ㅎㅎ 반기워요 하나의 책장님 *^^*

그레이스 2022-04-14 00: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더 셜리 보다 csi, 미니님 이름과 관련된 이야기가 더 재미있어요^^
이름이 무엇일까? 이것저것 떠올리고 있습니다. 쯔쯔가무시병때문에 빵 터졌어요! 힌트가 될것도 같고 ^^
넘 재밌었습니다!~♡
이제야 읽고 제대로 댓글 다네요ㅋ

mini74 2022-04-14 00:33   좋아요 3 | URL
그래서 제가 매번 연쇄식물살인마가 되나싶기도 합니다 ㅎㅎ 오늘도 시장앞에서 모종이랑 꽃들 파는 거 보며 사고 싶은거 꾹 참았습니다 ㅎㅎ저희집 냥반이 매를 버는 스타일이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