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위해 복무하라
멋진 고양이, 고양이는 무엇으로 사는가.
고양이의 봄, 고양이 아래서 , 고양이와 편견, 고양이 대왕
고양이 농장,이상한 나라의 고양이, 위대한 고양이, 젊은 고양이의 슬픔
호밀밭의 고양이,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서.
달과 고양이
고양이를 좋아하세요
노인과 고양이
고양이는 이렇게 말했다.하하하 고전의 제목에 고양이를 넣으며 혼자 놀고 있다.
오늘은 내맘대로 고양이의 날로 정했다.
먼저 <고양이 맙소사, 소크라테스>
한겨례에서 장도리를 연재한 박순찬작가의 고양이 그림으로 이루어진 철학 입문서같은 책이다. 사실 철학책은 상당히 많다. 좋은 책도 많다. 이 책은 철학책보단 힐링책이다. 하하. 어느 곳을 펼쳐도 귀여운 고양이들이 나와서는
“야옹신을 증명하노라”
“고양이를 버린 자들이여 지옥의 입구에서 모든 희망을 버려라”
“고양이는 고양이답고 집사는 집사다워야 한다” 등을 외친다.
인간들을 위한 캣닙이라고 할까.
똘망이를 쓰다듬으며 고양이 책을 읽자니 남편이 한 마디 한다.
“너 이런게 불륜이다”
이래서 부부의 세계에 이런 대사가 나오는구나.
“사랑에 빠진게 죄는 아니잖아?”



두 번째 책은
루이스 웨인의 웃기고 슬프고 이상한 고양이들 이란 책이다.
루이스 웨인은 영국의 화가겸 일러스트레이터이다.
자신이 오페라를 작곡하고 온갖 과학을 섭렵한 과학자라고 믿지만, 실제 그가 두각을 나타낸건 고양이그림이다. 실제로 고양이들과 강아지들을 키우면서 그들을 관찰하고 의인화하여 사람들을 미소짓게 하는 그림들을 그렸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사업수완이나 저작권 등에 무지했기에, 가난하고 비참한 생활을 하게 된다. 거기다 분열증상에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후에 이런 사실들이 알려지면서 모금 등을 통해 좀 더 나은 병원으로 옮겨, 그 곳에서 그림을 그리다 생을 마감한다.
생동감있고, 인간의 모습을 갖춘 고양이들은 아이들에게 행복을 주었고, 어른들에게도 즐거움을 주었다. 조금은 꺼리던 고양이란 동물에게 친근감과 애정을 갖게 해 준 화가이기도 하다.



귀엽고 풍자적인 고양이에서, 정신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을때는 조금 묘한 느낌의 고양이를 그리기도 하는데, 직물 테피스트리 디자이너였던 어머니의 영향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런 루이스 웨인의 생애가 영화로 개봉된다고 한다. 루이스 웨인역엔 베네딕트 컴버베치

마지막으로 내가 참 좋아하는, 명화를 패러디한 고양이 그림으로 유명한 수잔 허버트
첫번째는 고흐의 영원의 문에서,
두번째는 윌리엄 블레이크의 태고의 날들
세번재는 마네의 나나 (에밀졸라의 주인공)
마지막은 너무나 잘 아는 모나리자, 꼬리를 말아 쥔 모습이 아!! 너무 귀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