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 산아책방엘 다녀왔다. 기대를 많이 했다. 

서울 국제 도서전에 다녀왔던 아들이 가져온 팜플렛에 

경남의 책방에 이름을 올리고 있기도 했으니까.

토.일만 운영하고 있었고, 검색해본 결과로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루어지고 있는듯했다. 

들어가는 입구가 너무 험난해서 이런 곳에 서점이 있을까 조마조마 하면서 갔는데,

익숙해지면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책은 아이들 책과 생태 관련책들, 우리나라 작가들 책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서점에 들르면 책을 꼭 사려고 하는데,

어제는 왠지 맘에 드는 책이 없었다. 

꼭 데려가고 싶은 책이 나타나기 마련인데.

멀리 보이는 경치도 좋았고, 내부도 좋았지만, 책방으로서의 매력은 느껴지지 않았다.

단지, 카페를 찾는다는 목적이면 만족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책방으로서는 다시 찾게 될 것같지는 않다. 

기대가 너무 컸다. 

바람 한 번 쐰것으로 만족.

오고 가는 길에 배롱나무 꽃을 실컷 볼 수 있었다.

쨍한 날씨에 붉은 배롱나무 꽃은 존재감을 뿜어내고 있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26-08-03 2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8-04 2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무튼, 전화영어 - “새벽에는 외로우니까요” 아무튼 시리즈 83
문보영 지음 / 위고 / 202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화영어의 용도가 공부만을 위한 것도 아닐 수가 있구나. 전화영어 사용법.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6-08-02 1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8-04 2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은하철도의 밤 (일본어 + 한국어) 손끝으로 채우는 일본어 필사 시리즈 1
미야자와 겐지 지음, 오다윤 옮김 / 세나북스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미야자와 겐지의 작품은 시 '비에도 지지않고'와 동화 '주문이 많은 요리점'으로 만난 적이 있다. 판타지 형식의 작품들로 당시 독자들에게는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한다. 이 동화도 판타지 형식을 띠고 있지만 그다지 편견은 생기지 않은 것을 보면 이런 형식의 문학에 많이 익숙해져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서 모티브를 가져와 <은하철도 999>를 탄생시켰다는 소개글을 먼저 읽은 탓인지. 당연히 은하철도 999 장면들이 떠올랐다. 어렸을 때 내용은 잘 이해되지 않았지만, 우주를 여행한다는 은하철도라는 것에 신기해했고, 왜 이렇게 어두운 이야기일까라는 의문을 가졌던 기억이 있다. 이렇게 모티브가 된 책이 있었다는 것은 이제서야 알게 되었는데, 어린 시절을 채웠던 만화 영화를 떠올릴 수 있는 책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아버지는 집을 나갔고, 어머니는 아프고, 친구들에게는 따돌림을 당하는 조반니. 유일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는 캄파넬라였다. 수업시간에 은하수를 공부하게 된 것은 은하철도를 염두에 둔 작가의 장치였겠지? 은하수를 상상해보게 된다. 도시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은하수를 떠올려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졌다. 그러고보니, 어머니를 위한 우유를 사러가는 것도 은하수를 떠올리게 하는 모티브였나보다. 


마을 축제날 조반니는 친구들과 떨어져 숲속에 있다가 은하철도를 타고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캄파넬라도 함께였다. 은하철도를 타고 여행을 하게 된 그들은 다양한 장소에서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이야기를 나눈다. 캄파넬라는 느닷없이 행복에 대한 말을 꺼냈다. 


"모르겠어. 하지만, 누구든 정말 좋은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한거쟎아. 그러니 엄마도 나를 용서해주시겠지."

캄파넬라의 이 말의 참뜻은 나중에야 짐작할 수 있었지만, 이런 행동을 한 사람은 캄파넬라뿐 아니라, 또 다른 승객의 입을 통해서도 들을 수 있었는데, 인간의 행복이란 정말 뭘까? 행복을 느끼는 순간도 일반화시킬 수는 없을 것같다.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서 나의 행복을, 나의 삶을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은 드물지만, 분명히 존재한다. 그 어려운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있다. 


책에는 카톨릭 수녀님, 하얀 십자가, 성경책,천국이란 말과 함께 하느님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데, 작가가 종교를 가지고 있었을까라는 의문이 들었다.그렇다고 책 내용이 종교적인 색채를 띠고 있다고는 생각되지는 않았다. 단지,어제 기독교 신자인 친구로부터 하느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서 친구의 이야기와 책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이야기가 묘하게 대비되었을 뿐이다. 어제 그런 이야기를 듣지않았다면 그냥 편하게 넘어가버릴 수 있는 부분에 잠시동안 생각이 멈춰있었다. 아름답다면 아름다운, 기이하다면 기이한 여행을 끝마치고 돌아온 조반니는 믿을 수 없는 현실을 만났다. 결말을 보고 다시 열차에서의 캄파넬라와 조반니 대화를 읽어보니 이해가 되기도 하면서 동시에 슬퍼졌다. 


조반니가 주인공인듯하지만, 오히려 캄파넬라가 눈에 들어왔다. 조반니는 여행을 하는 내내 행복하지 않았다. 뭔가 불만스러웠다. 왜 조반니는 저렇게 불만이 많은걸까 생각했다. 어쩌면 열차여행은 조반니가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다양한 사람들, 상황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 결말은 납득이 잘 가지 않았다. 캄파넬라와 마지막 여행을 해서였을까? 아니면, 또 다른 세상이 있다고 생각했던걸까? 조반니는 캄파넬라의 죽음은 뒤로한채 앞으로만 달려나가고 있었다. 어쩌면 그것이 정답인지도 모르겠다.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에 매달려 그 자리에 멈추만 있다면 내 삶또한 빛을 잃어버릴테니까.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 밖에는 없을지도. 


책의 구성에 대해서 이야기해본다면, 필사 시리즈로 기획된 책이라 일본어와 번역이 함께 수록되어있다. 필사를 해볼 수 있는 공간과 일본어 단어 정리까지 할 수 있어 일본어 공부를 하는 사람들은 잘 활용해볼 수 있을 것같다. 문장을 읽어보니 아무래도 100여년 전의 책이라 약간 어색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긴했다. 일본어 원서를 읽을 때 필사를 하면서 읽는 것을 선호한다. 한자는 자주 쓰지 않으면 잊어버리기 쉬워서, 계속 익히기 위함이다. 그리고, 문장구조 파악에도 도움이 되고, 문장이 그대로 남아 회화에도 활용할 수 있다. 시간은 좀 더 걸리겠지만 일본어 공부와 문학을 즐기는데 필사하면서 원서 읽기는 좋은 방법임에는 틀림이 없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6-08-02 19: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8-04 21: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옛 그림 속의 우리 나무 - 나무학자와 거니는 우리 그림 속 뜰과 숲
박상진 지음 / 눌와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옛 우리 그림 속으로 떠난 여행에서 만난 나무들과 정겨운 시간을 보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6-08-02 19: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8-04 2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다양한 주제로 우리 그림을 만난 적이 있지만 나무를 주제로 만난 것은 처음인것같다.

가장 처음 만난 나무가 배롱나무였는데, 내가 이 그림을 만난 시점이 그려진 시기라고 하니 왠지 더 반가웠다.



화려한 여름꽃인 배롱나무가 제철을 만난 듯 이제 막 피어나고 있으니 때는 장마가 끝난 7월 중하순쯤일 것이다. 가을까지 거의 100일에 걸쳐 붉은 꽃을 볼 수 있다고 해서 다른 이름은 '백일홍 나무'다. 물론 꽃 하나가 100일을 가는 것은 아니다. 가지 아래서 이어달리기로 꽃이 피어올라 가기 때문에 오랜 기간 꽃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p15




 이렇듯 그림 속에서 그려진 시기를 찾아내고, 그림이 그려진 지역을 유추하고, 그림에 담긴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 재미있다. (그림 속 풍경과 그려진 계절이 다른 경우도 있다고 한다.)

몇 년 사이에 아파트에 배롱나무가 많이 늘어서 여름내내, 가을 초까지 배롱나무를 만나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존재를 알게된 자귀나무를 만났다. 아파트 옆 공원에 있는 나무가 너무도 신기해서 이름을 찾아봤는데 자귀나무였다. 몇 년동안 지나다녔을텐데 왜 이제야 내 눈에 띄었는지. 검색해보고 자귀나무라는 이름을 알게 되었다. 그림의 제목은 <안압도> 였다. 기러기와 오리가 주인공이라 자귀나무는 희미하게 보이지만 특징은 잘 살아있었다. 이렇게 또 만나게 되다니, 자귀나무는 잊을 수가 없겠다. 




치자꽃이 그려진 그림도 있었다. 매년 봄 아파트를 산책할 때면 강한 향기로 사로잡는 하얀 치자꽃. 16세기 후반~17세기 초반에 그려진 우리 그림에서 만나는 치자나무는 신비로운 느낌이다. 




남천나무의 열매는 가을이면 붉게 물들어 꽃들이 진 자리를 대신해서 환하게 세상을 밝혀준다. 아파트에 많이 자라고 있어 익숙한 나무다. 신사임당의 <화조도>에 등장하므로 벌써 5백여 년 전부터 중국에서 직접 가져다 심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인간보다 더 오랜 삶을 살아온 것이 당연한데도. 인간의 삶이 너무나도 짧다는 것를 새삼 생각하게 된다. 




수록되어 있는 작품 다수가 국립중앙박물관과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었다.내가 국립중앙박물관 갔을때는 하필 회화관이 리뉴얼중이라 많은 작품을 볼 수가 없었다. 그림들 보러 다시 한 번 가야겠다. 


(2026년 6. 15 ) 자귀나무


(2026. 6.14) 치자나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