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에 가면을 품지 않은 사람은 없어요. 때로는 가면을 쓰고 때로는 가면을 벗고서 살아가죠. 그렇기에 인생이 풍부하고 즐거워지는 거고요. 저는 그렇게 믿어요. -p 427


사람이 단 하나의 모습으로만 살아갈 수 있을까? 상대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조금씩은 다르게 행동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란놀 2026-09-06 2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나 온모습(온갖 모습)으로 살아간다고 느낍니다. 우리는 온하루(온갖 하루)를 맞이하고 지내면서 온삶(온갖 삶)을 겪고 느끼고 배울 테니까요. 언제나 온하루를 온몸으로 맞이하는 온삶이기에 온모습을 이루고 온마음에 담을 텐데, 온길(온갖 길)로 우리 모습이나 얼굴이나 말씨나 몸짓이 드러나더라도, 늘 ‘하나(오직 나)’인 모습과 얼굴과 말씨와 몸짓이지 싶어요. 바탕은 ‘하나인 나’라는 빛이기에, 온삶을 맞이하고 겪으면서 온모습을 펼쳐 보일 수 있다고 할까요.

그런데 온하루를 등지거나 온삶을 꺼리거나 온모습으로 피어나려는 온마음이 아니라면, 그만 ‘하나인 나’를 잊으면서 어느새 ‘탈(거짓으로 꾸민 모습)’을 쓰고 마는구나 싶습니다. 이때에는 이렇게 바꾸고 저때에는 저렇게 맞추는 탈일 적에는 ‘나’도 ‘하나’도 없이 남눈치에 따라서 휩쓸리고 휘둘리는 쳇바퀴이지 싶습니다.

누구나 먼먼 옛날부터 ‘탈’이 없이 ‘낯’으로 즐겁게 마주했다고 느낍니다. 어느 누구도 얼굴을 꾸미거나 가리지 않으면서, 얼굴에 꽃가루를 굳이 바를 까닭이 없이, 햇볕과 빗물과 이슬과 바람과 별빛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면서 ‘나’라고 하는 숨결을 가꾸는 삶이라서 ‘사람’이라는 이름이지 싶고요. 그러니까 오늘날에는 ‘나’를 잊고 ‘하나’를 잃는 나머지, 참낯(민낯·속낯)을 통째로 잊고 잃느라 그만 언제 어디에서나 갖가지 탈을 쓰면서 헤매고 힘들고 아프고 지칠 테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