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망도서 신청한 책이 비치되었다는 문자를 받고 도서관엘 갔다.
평일엔 주차하기가 애매해서 걸어가기로 했는데 어제와는 달리 쌀쌀한 기운이 들었다.
15분 정도 걸으니 금방 땀이 삐질삐질 나는 걸보니 봄은 봄인가했다.
희망도서 신청한 책 한 권만 대출해서 가볍게 오려고 했는데, 웬걸.
시리즈물인데 띄엄 띄엄 낱권으로 들어와 있어서 혹시나 전집 전체를 구입해주실 수 없으신지
건의한 적이 있었는데, 의견을 반영해주셨나보다.
10권 중에서 빠져 있던 6권이 전부 비치되어 있었다.
게다가 궁금했던 조이스 캐럴 오츠의 책과 눈에 자주 띄어서 궁금했던 소설까지 있어서
9권을 대출하고 말았다.
어깨 빠질 정도로 힘들었지만 얼마나 뿌듯하던지.
정말 열심히 읽어야지.
바쁘다 바빠.
책을 집에 가져다 두고 아파트 마당을 한 바퀴 돌았다.
벚꽃이 활짝 피기 시작했고, 라일락도 피었다.
목련과 동백은 벌써 떨어져 바닥을 하얗게, 빨갛게 물들이고 있었다.
영산홍도 빨간 봉오리가 맺혔고.
인간사야 어떻게 되어가든 자연은 자기 할 일을 해 나가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