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로 받은 책

재미나게 읽고, 영어 공부도 열심히 해야지.

너무 예뻐서 기분 좋아지는 책이다.


'What does English mean to you?' 라는 질문이 있었다.

Learning English is my pleasure.

라고 말하고싶다.


누군가 나에게 공부하라고 강요하지도 않고, 반드시 해야할 이유는 없지만

공부하고 있는 순간이 즐겁다.

그거면 되는 것 아닐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1월에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관람한 후에야 책을 읽었다.

고전에 대해서는 읽었다는 착각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내용을 많이 들어서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막상 읽지 않은 것을 알게 되고 읽는 순간 

내가 알고 있는 부분은 극히 극히 일부라는 것을 깨단게 된다.


뮤지컬은 책과는 전혀 다른 줄거리를 가지고 있었다.

친구와 하인의 이름이 같았다는 것과 

지킬이 새로운 인격 하이드를 만들었다는 것 정도가 공통점이라면 공통점.

















연극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궁금했다.

뮤지컬, 책과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

게다가 1인극이라니.

90분 동안 혼자서 어떻게 무대를 끌어나갈 것인가? 

난 배우 최정원의 연기를 보기로 했는데, 내가 봤던 공연은 매진이었다.


극이 시작되는건가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무대에 올라 

시작된 공연은 90분 동안 휘몰아쳤다.

책에 등장한 주요 인물들을 혼자서 전부 연기를 해냈다.

무대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문, 탁자, 의자, 모자, 옷걸이가 전부였다.

그 소품들과 빛, 빛이 만들어내는 그림자, 그리고 배우.

단지 그것만으로 <지킬앤하이드>라는 책 한 권을 그려내고 있었다.


마지막 장면을 봤을 때, 첫 등장에서 했던 말의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책을 읽을 때는 단지 헨리 지킬 안에 있는 하이드만이 보였다.

하지만, 연극에서는 모든 인간들 속에는 하이드가 있다는 메세지가 전해져왔는데

과연 그것을 부정할 수 있는 인간이 존재할까? 


멕베스(2024.7) , 세일즈맨의 죽음(2025.3)을 비롯해 최근에 3편의 연극을 봤다.

뮤지컬과는 다른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연극이다.

5월에는 고도를 기다리며를 예매해뒀다.

책을 몇 번 읽으려고 시도하다가 놓기를 반복했는데

연극 보러 가기 전에는 꼭 읽어볼 생각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것이 새입니까? - 브랑쿠시와 세기의 재판
아르노 네바슈 지음, 박재연 옮김 / 바람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브랑쿠시에게 이런 큰 이슈가 있었다니......예술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계기가 되었을듯하다. 그래픽 노블이었기에 예술가로서의 브랑쿠시에게 더 공감하는 것이 가능했다. 저자 아르노 네바슈 꼭 기억해둬야지. 플롯도 일러스트도 너무 맘에 들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방앗간 공격 빛소굴 세계문학전집 3
에밀 졸라 지음, 유기환 옮김 / 빛소굴 / 202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밀졸라를 다섯 편의 단편소설로 처음 만났다. 많이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너무 재미있게 읽혔다. 결은 다르지만 <이반일리치의 죽음>을 떠올리게 했던 ‘올리비에 베카유의 죽음‘, 여인의 욕망을 느꼈던 ‘수르디 부인‘이 특히 좋았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5-04-03 16: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4-03 2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발자크의 해학 - 인문학 그래픽 노블
폴 브리지.가에탕 브리지 지음, 이세진 옮김, 오느레 드 발자크 원작 / 학고재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러고보니 발자크의 작품은 읽은 것이 한 편도 없다. <고리오 영감>의 저자, 커피를 많이 마셨다는 것, 로댕의 조각 작품으로 남아있다는 것 정도가 그에 대해 알고 있는 전부이기도 하다. 작품은 읽지 않았지만 발자크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궁금해서 슈테판 츠바이크의 <발자크 평전>을 구입해두기는 했지만, 그마저도 아직 읽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 이렇게 쓰고 보니 발자크에 대해서도, 그의 작품에 대해서도 지식이 없는 상태라고 볼 수 있겠는데, 그 상태에서 <인문학 그래픽 노블 발자크의 해학>을 만났다. 이 책에 대한 기본 지식은 전혀 없는 상태였다. 도서관에서 대출해와서 책장을 넘기는 순간 깜짝 놀랐다. 이 그림들은 뭐지? 너무나 선정적인 그림들이 가득해서 옆에 있던 남편이 볼까봐 살짝 숨겨야했다. 그래픽 노블이 아니었다면 괜찮았을텐데. 



<해학 이야기>는 발자크가 자신이 피부로 접하는 현실 사회를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서 보여주고 싶은 욕구와 현실을  떠나 다른 시대. 다른 분위기의 상상을 통해서 현재 느끼는 억압이나 위선을 깨트리고 싶은 욕구를 담은 소설이라고 말하고 있었다. '해학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30편까지 집필되었다고 하는데, 그 중 네 편이 수록되어 있었다. 이야기가 시작되기에 앞서 발자크가 등장해서 한 마디를 하고 있었는데, 


그리고 웃음은 인간에게만 허락된 특권이쟎소. 걱정거리는 넘쳐나고, 권태롭고 귀찮은 일들이 가랑비처럼 부슬부슬 내려 몸을 적시는 이 시기에, 뭔가 우스운 극을 써서 발표한다면 그게 애국이지 싶소, 제목? 해학 이야기로 하지. 웃음은 어린 시절, 그리고 우리가 여행하는 동안에만 가능한 것 같소. 나이가 들면 웃음은 스러지고 이 등불의 기름처럼 닳아 없어지지. 그러니 나를 흉보지 말고 낮 동안보다는 밤에 읽어주시구려. p4


낮에는 누가 볼까 밤에 읽어야할 듯했다. <미녀 앵페리아>,<가벼운 죄>,<악마의 상속자>,<원수 부인> 모두 선정적인 장면들이 난무했다. 성직자들의 타락, 문란한 성 생활등이 주를 이루는데, 등장인물들을 웃음거리로 만들기는 했지만, 정작 읽고 있는 나는 웃을 수가 없었다. '이런 썩은 세상이라니' 이런 생각만 들었으니까. <미녀 앵페리아>에서는 끊임없이 유혹하는 악마가 등장 하지만, 한 인간을 구하고 꿋꿋이 자기 길을 가는 수도사가 있었다. 성직자라는 단어가 어울리지 않는 주교와 추기경도 있었지만.그런데, 역자의 글을 읽어보니 그래픽 노불의 내용은 원작과는 다르게 쓰여진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원작을 읽어보고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같다.<가벼운 죄>에서는 남편 구실을 못하는 남편때문에 '가벼운 죄'를 지음으로써 엄마가 되고 싶어하는 여자가 주인공인데, 그 과정이 유머러스하게 그려져있었다.  <악마의 상속자>에서는 아버지의 재산을 상속받기를 기다리는 두 불효자식이 등장했다. 그들은 욕심을 채우려다 오히려 악마의 꾐에 놀아난 사촌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이 소설에서 이상하게 느껴졌던 것은 악마의 부름을 받은 조카가 아주 부유하게 잘 살아가는 거였다. 나쁜 마음을 먹었던 아들들은 죽임을 당했는데, 악마에 협조한 조카는 행복하게 산다? 권선징악을 말하는듯 하다가 악의 승리라는 건가싶기도 하고. <원수 부인>에서는 내 애인인줄 알았더니 다른 여자의 애인인 남자가 있고, 참 요지경인 세상이 가득했다. 


'해학'이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이야기들이었다. 어쩌면 발자크의 묵직한 소설들보다 가벼이 읽을 수 있는, 또 그래픽 노블로 만나서 발자크에 대한 거리감을 좁힐 수 있었던 계기가 된듯하다. 그의 다른 소설들을 잘 읽아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발자크의 소설을 읽어봤다고는 말할 수 있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