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있을 때가 더 좋았어.' 가엾은 앨리스는 생각했다. '집에서는 노상 커졌다가 작아지지도 않고, 쥐며 토끼에게 명령받을 일도 없었는데, 토끼굴로 내려오지 말 걸 그랬나봐. 그래도 -그래도-이런 생활은 꽤 신기하지 뭐야! 내게 어떤 일이 생길지 궁금한걸! 동화를 읽을 때는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난 바로 그 속에 있쟎아! 나에 대해 쓰인 책이 있어야 해. 꼭 있어야 해! 내가 크면 내 손으로 써야지- 하지만 난 이제 다 컸는걸." 앨리스는 슬프게 덧붙였다. "적어도 여기는 더 클 공간도 없어."

'그건 그렇지만.' 앨리스는 생각했다. '난 지금보다 더 나이를 먹지 않는 걸까? 어떻게 보면 좋기도 하겠다- 절대 할머니가 되진 않을 테니까- 그렇지만-언제까지나 학교 공부를 해야 하는 거쟎아! 오, 그건 싫어!  -p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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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6-09-17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에 이런 말이 있었군요 예전에 한번 봤는데... 집에 있으면 편해도 다른 일을 경험하지 못하기도 하겠습니다 그래도 저는 다른 데 가기 싫어요


희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33
루이스 캐럴 지음, 존 테니얼 그림, 김희진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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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기만 한 상황에서도 절대 두려워하지 않고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앨리스. 다음 장면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기대하면서 읽었다. 앨리스는 정말 멋진 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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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17 18: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투명한 나선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선영 옮김 / 북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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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를 알게된 첫 작품은 <백야행>이었다. 비슷한 시기에 <이유>라는 작품으로 미야베 미유키를 알게 되었다. 그렇게 두 작가는 나를 일본 추리소설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했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다작 작가였고, 그 이름이 주는 신뢰도가 있어 출간하자 마자 대부분 찾아 읽었는데, 어느 순간 식상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런 이유로 몇몇 시리즈는 내 관심사에서 사라지기도 했는데, 갈릴레오 시리즈는 달랐다. 대부분의 소설을 읽었고, 드라마로도 접했기에 애정하는 시리즈다. 천재 물리학자 유카와는 친구인 형사 구사나기를 도와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투명한 나선>이 내 시선을 사로잡았던 것은 유카와의 비밀을 담고 있다는 광고 때문이었다. 사건에 관련된 피해자들에 대한 인간적인 안타까움, 이런 것들보다는 과학적으로 증명을 해내야지만 적성이 풀리는 냉철한 모습의 그가 어떤 비밀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남편이 갑자기 죽고, 태어난 아기를 혼자 키울 자신이 없던 여자는 아이를 아동양육시설에 두고 사라졌다. 직접 만든 인형과 함께. 소노카는 갑작스럽게 엄마를 잃고, 꽃집에 손님으로 온 우에쓰지와 동거를 시작하지만 그는 폭력적이었다. 어느 날, 우에쓰지는 총상을 입은 시체로 바다에서 발견되었다. 소노카는 알리바이가 확실해서 의심을 살 여지가 없는데도, 종적을 감췄다. 그녀와 엄마랑 친하게 지냈던 노부인과 함께. 그들에게는 어떤 비밀이 있는걸까? 이 사건과 유카와는 어떤 관계가 있는걸까? 전혀 접점을 찾을 수가 없었다. 


갈릴레오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유카와의 부모님이 등장을 했다. 치매에 걸린 엄마, 그를 돌보는 아버지. 아버지에게만 맡겨둔다는 것이 죄스러워 부모님댁에서 머물고 있는 유카와의 모습은 생소한 장면이었다. 복선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것도 결말을 보고나서 생각난 거였지만. 요즘 소설에서는 왜이리 치매노인의 등장이 많은 것일까? 내가 치매 엄마를 곁에두고 있어서 유독 눈에 들어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소설 속 장면들이 남의 이야기같지가 않다. 


수많은 시간이 지나 진심을 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서로 많은 시간을 공유하면서 살아도 짧은 것이 인생인데, 조금 더 빨리 마음을 전할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지만, 전하지 못한 것보다는 나았겠다. 진실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굳이 묻어두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만났다. 진실을 밝히고 확실하게 안다는 것이 정말 좋은 것이기만 한걸까라는 생각을 하게 했다. 진실이 무엇이든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 내가 믿고싶은대로 믿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도. 너무 현실과 타협하는걸까?


자신의 일에 철저하고, 수사를 도움에 있어서도 냉정한 모습으로 그려졌던 그가 친한 친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과거를 시리즈의 마지막에 드러냈다.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님을, 누구에게나 말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 있고, 크고 작음의 차이는 있겠지만 누구나 아픔을 가지고 있음을, 작가는 말하고 싶었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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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6-09-17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까지 유카와를 유가와라 썼는데, 이번엔 유카와라고 제대로 썼네요 저도 히가시노 게이고와 미야베 미유키를 거의 같이 알았던 것 같아요 많은 사람이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이 책 예전에 사뒀는데, 한국말로 나왔네요 유카와 이야기를 보니 히가시노 게이고도 생각나네요


희선
 
스피킹 매트릭스 : 1분 영어 말하기 스피킹 매트릭스 : 말하기
김영욱 지음 / 길벗이지톡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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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독하고 있는 유튜브는 영어와 일본어 영상으로 가득차있다. '달변가영쌤'이라는 채널도 구독하고 있는데, 새로운 저자로 합류해 6년 만에 전면 개정판 출간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도서관 대출을 이용해 최근에 2014년 초판, 2020년 개정판을 공부했다. 이제 2분 말하기로 넘어가볼까 하고 있는 중이었기에 이왕이면 전면 개정판으로 이 시리즈를 마무리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서평단에 신청했고, 공부해볼 수 있는 멋진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정말 깔끔하게 새단장을 하고 나타났다. 


 책 구성 자체는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내용면에서는 상당히 업그레이드되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INPUT,OUTPUT 각각 30강씩. INPUT 에서 일상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표현들을 충분히 연습한 다음, OUTPUT에서는 앞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1분동안 말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기존의 책은 내용면에서 패턴 느낌이 강했고, 단순한 표현들로 구성되어있었던 반면, 정말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문장들을 대거 투입했다는 것이다. 주제가 내 생활이나 감정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표현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표현들이란 느낌이 강했다. 중요한 표현들을 문법과 용법까지 자세히 정리해둔 부분도 있어서 꼼꼼하게 정리하기엔 좋았다. 사실, 기존의 책을 공부할 때는 저자 강의는 패스했었는데, 이 책은 '영쌤'의 설명도 챙겨서 듣고 있다. 단순한 문장이라 굳이 그럴 필요가 있겠나 할 수도 있겠지만 분명 도움이 되는 것이 있었다. 


스피킹면에서는 확실히 차이를 느낄 수 있었는데, 계속해서 말할 수 있도록 해두었다. 단계별로 따라가다보면 자연스럽게 입에서 줄줄 나올 수 있는 구조. 무엇보다도 AI 스피킹 코칭이란 부분이 맘에 들었다. 내 발음이 정확한건지, 잘 하고 있는건지 발음 교정을 할 수 있었으니까. 나름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형편없는 결과가 나와서 충격을 받기도 했지만, 100%를 만들고 싶다는 욕심에 자꾸 반복하게 되었다. 아마, 30강까지 마치고 나면 1분 말하기는 물론, 내 발음도 많이 좋아져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믿고싶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책장에 모셔두기만 해서는 나 자신을 변화시킬 수는 없다. 50대 중반인 내가 큰 맘 먹고 다시 영어에 도전하면서 세운 목표는 70살에 영어 잘하는 사람이 되는 거였다. 쉬엄쉬엄하자는 맘으로. 하지만, 이젠 목표를 바꿨다. 60살로. 그러기 위해서는 매일 꾸준히 공부하는 것만이 답이 아닐까?  그런 길목에 이런 좋은 책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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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사 크리스티 미스터리
마리 베니딕트 지음, 백지민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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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끝에 마주한 것이 배신이라면...그래도 소설 속 애거사는 시원한 한 방을 날릴 수 있는 글쓰기 능력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그런 무기 하나쯤은 지니고 있어야할 것같은 뜬금없는 생각. 애거사 크리스티의 실제 실종 사건을 소재로 통쾌함을 선사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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