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 - 스완네 집 쪽으로 1
마르셀 프루스트 지음, 김희영 옮김 / 민음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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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얘기하는 책에서 수도 없이 만났던 책, 읽는 것이 너무나도 힘들기로 유명한 그 책. 드디어 1권을 읽었다. 읽어냈다라는 표현이 맞을듯. 어려웠지만 푹 빠져서 읽게 되는 부분들을 만날 때면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전집을 마무리하는 순간 어떤 기분일까? 긴 호흡으로 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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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1 19: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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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폭스트롯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38
무스잉 지음, 강영희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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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해설을 읽으면서 ‘내가 읽은 소설이 이런 소설이었어?‘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몰입이 안되는 소설이었다. 무얼 읽은건지. 이 소설에서 내가 얻어야할 것은 무엇이었는지 도통 모르겠다.문학사적 지위는 어느정도 차지하고 있는듯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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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책을 언제 어디서 읽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한다. 나에게는 그게 "물을 언제 어디서 마시느냐"는 질문처럼 들린다. 그냥 아무 데서나 수시로 읽는다. (중략) 물울 안 마시면 목이 마르고 책을 안 읽으면 마음이 허하다. 그리고 책 정도면 포터블한 물건 아닌가? -p21


'인류를 사랑하는 건 쉽지만 인간을 사랑하는 건 어렵다'는 명언이 있다. 내 기억에는 버트런드 러셀이 한 말 아니면 <피너츠>에서 나온 스누피의 대사다.-p28~29


때로 읽기와 쓰기는 다른 특정 개인이 아니라 의미의 세계, 혹은 나 자신과 소통하기 위한 도구라고 여기기도 한다.-p44


'독서 권태기'라는 말도 처음 들어봤다. 들으니 무슨 뜻인지 바로 알 것 같기는 했는데, 나는 그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었다. 비슷비슷한 스릴러를 연속으로 읽다 보니 물린다거나, 에세이를 계속해서 읽다 보면 진중한 논픽션이 고파지기는 한다. 하지만 독서라는 행위 자체가 권태로웠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글쎄.... 책이 재미가 없어서 책장이 잘 안 넘어가면 그 책은 덮고 그냥 재미있는 다른 책을 읽으면 되지 앟을까? 아니면 책을 읽고 싶다는 기분이 들 때까지 자연스럽게 다른 활동을 하면 되지 않을까?-p104


내가 지키고 싶은 것은 종이책의 물성이 아니라 책이라는 오래된 매체와 그 매체를 제대로 소화하는 단 한 가지 방식인 독서라는 행위다.-p113


결국 버키는 '암흑의 핵심'에 이르고, 독자는 주인공과 함께 정신적으로 파괴된다. 그런데 암흑의 핵심에서는 어느 방향으로 걸어가도, 서 있던 자리보다 더 밝은 곳이 나온다. 그러기에 결말은 자연스럽게 어떤 희망과 구원을 제시하는 듯 보이게 된다.-p167


한편으로는 나 역시 스스로를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전에 보지 못한 유형의 작가'라고 믿고 있기에 그들과 동지 의식을 (나혼자)느낀다. 이 말을 듣는 누군가는 어이없다면 코웃음을 칠지도 모르겠으나...... 그런데 그런 믿음 없이 소설을 쓰기는 어렵다.-p176


나는 읽고 쓰는 사람들 간의, 글자를 통한 대화를 원한다. 악평도 좋다.-p181


말하고 듣는 사람들이 읽고 쓰는 사람들보다 현재를 더 많이 사는 것 같다. 읽고 쓰는 부류만이 수십 년, 수백 년 뒤를 진지하게 고민한다. 그만큼 '지금 이 순간'을 놓치게 된다.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 행복의 비결이라고 하던데, 그렇다면 읽고 쓰는 이들은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운명인 걸까? 대신에 우리는 외로움을 덜 탄다고 할 수 있을까? -p201


읽고 쓰는 우리도 소통을 원한다. 그런데 말하고 듣는 세계의 거주자들과 달리 우리의 소통 대상은 현재에 있지만은 않다. 우리는 읽으며 과거와 대화한다. 우리는 쓰면서 미래로 메세지를 보낸다. 그때 우리는 현재와 싸울 수 밖에 없다.-p228


이런 왕국을 각자 세우면 어떨까.우리 모두. 읽고 싶은 책들의 목록을 써보는 것만으로도 당신 한 사람을 위한 정신의 영토, 취향의 도서관이 탄생한다. 탐색하고 고르는 일은 그 자체로 의의가 있고, 해보면 꽤 즐겁다. 읽고 싶은 책들을 숙제가 아니라 가능성이라고 여기는 것이 시작이다.-p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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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7 08: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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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게 뭐라고
장강명 지음 / arte(아르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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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한 책일거라 생각하고 집어들었다. 틀린 것은 아니었지만 진행했던 팟캐스트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작가로서의 고뇌, 책 읽는 이로서의 생각들을 다양하게 풀어놓고 있었다. 가볍다면 가볍지만 그래도 책읽기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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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엾은 사생아를 해쳐서 좋을 게 뭐가 있겠소? 이건 아주 잘 듣는 약이오. 내 아이라고 해도, 그러니까 당신과 나의 아이라고 해도! 이보다 좋은 약은 줄 수 없을 거요." p 93

















애거사는 클러리사의 춤에 경탄을 보내는 데이비드가 주제 넘는다고 생각했다. 그의 칭찬에 화가 났고,키티가 데이비드더러 요즘 춤인 폭스트롯을 함께 춰보자고 했을 때는 안도감이 들었다.-p122

















폭스트롯이 어떤 춤인지 <상하이 폭스트롯>을 읽으면 알 수 있으려나? 



  휴머니스트 세계 문학 시리즈에서 마음에 드는 책을 몇 권 만났다.

  익히 알고 있는 작가 외에 새로운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는 재미가 쏠쏠했다.

  시즌 8을 끝으로 세계문학 시리즈는 더이상 출간되지 않는다고해서 

  아쉬운 맘에 펀딩에 참여했고, 다섯 권의 책을 모두 가지고 있다.

  아주 서정적이어서 맘에 들었던 <뾰족한 전나무의 땅>만 읽고 스톱된 상태였다.

  구입은 과감하게 하는데 바로 읽지를 않고 미뤄두는 경향이 있어

  쌓여있는 책이 너무나 많다.

                                <나와 그녀들의 도시>를 시작으로 <주홍글자>, 

                                <주홍글자>에서 만난 '사생아'에 꽂혀서 <사생아>를 읽었다.

                                <사생아>에서 뜬금없이 '폭스트롯'을 만났으니 이젠 

                                <상하이 폭스트롯>을 읽어야하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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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5-10-20 0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속에 다른 책이 나오고 그게 이어졌군요 출판사도 그걸 알고 책을 낸 거겠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 말이 생각납니다


희선

호시우행 2025-10-20 05: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독서법이 지식 함량엔 매우 좋을 듯하지 않나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를 추천합니다. 물론 경제 사정은 고려를 하셔야지요.ㅎㅎ

2025-10-20 08: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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