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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들의 미술관 - 루브르에서 시대를 건너 영감을 주고받은 40인의 예술가들
이혜준 지음 / 클로브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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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뛰어 넘어 영향을 주고 받았던 예술가들에 대한 이야기. 제목도 매력적이었고, 기획 의도는 맘에 들었다. 하지만, 두 화가를 동시에 다루는데 너무 분량이 적다보니 가볍게 느껴져서 약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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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주제로 우리 그림을 만난 적이 있지만 나무를 주제로 만난 것은 처음인것같다.

가장 처음 만난 나무가 배롱나무였는데, 내가 이 그림을 만난 시점이 그려진 시기라고 하니 왠지 더 반가웠다.



화려한 여름꽃인 배롱나무가 제철을 만난 듯 이제 막 피어나고 있으니 때는 장마가 끝난 7월 중하순쯤일 것이다. 가을까지 거의 100일에 걸쳐 붉은 꽃을 볼 수 있다고 해서 다른 이름은 '백일홍 나무'다. 물론 꽃 하나가 100일을 가는 것은 아니다. 가지 아래서 이어달리기로 꽃이 피어올라 가기 때문에 오랜 기간 꽃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p15




 이렇듯 그림 속에서 그려진 시기를 찾아내고, 그림이 그려진 지역을 유추하고, 그림에 담긴 의미를 찾아내는 것이 재미있다. (그림 속 풍경과 그려진 계절이 다른 경우도 있다고 한다.)

몇 년 사이에 아파트에 배롱나무가 많이 늘어서 여름내내, 가을 초까지 배롱나무를 만나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존재를 알게된 자귀나무를 만났다. 아파트 옆 공원에 있는 나무가 너무도 신기해서 이름을 찾아봤는데 자귀나무였다. 몇 년동안 지나다녔을텐데 왜 이제야 내 눈에 띄었는지. 검색해보고 자귀나무라는 이름을 알게 되었다. 그림의 제목은 <안압도> 였다. 기러기와 오리가 주인공이라 자귀나무는 희미하게 보이지만 특징은 잘 살아있었다. 이렇게 또 만나게 되다니, 자귀나무는 잊을 수가 없겠다. 




치자꽃이 그려진 그림도 있었다. 매년 봄 아파트를 산책할 때면 강한 향기로 사로잡는 하얀 치자꽃. 16세기 후반~17세기 초반에 그려진 우리 그림에서 만나는 치자나무는 신비로운 느낌이다. 




남천나무의 열매는 가을이면 붉게 물들어 꽃들이 진 자리를 대신해서 환하게 세상을 밝혀준다. 아파트에 많이 자라고 있어 익숙한 나무다. 신사임당의 <화조도>에 등장하므로 벌써 5백여 년 전부터 중국에서 직접 가져다 심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인간보다 더 오랜 삶을 살아온 것이 당연한데도. 인간의 삶이 너무나도 짧다는 것를 새삼 생각하게 된다. 




수록되어 있는 작품 다수가 국립중앙박물관과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었다.내가 국립중앙박물관 갔을때는 하필 회화관이 리뉴얼중이라 많은 작품을 볼 수가 없었다. 그림들 보러 다시 한 번 가야겠다. 


(2026년 6. 15 ) 자귀나무


(2026. 6.14) 치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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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파 in 도쿄 - 일본 미술관에서 만나는 모네와 고흐, 피카소
전원경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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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술관 투어를 한번 더 하고 싶게 만드는 책이었다. 도쿄 국립서양미술관에서 놓치고 온 작품들이 이렇게 많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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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파 in 도쿄 - 일본 미술관에서 만나는 모네와 고흐, 피카소
전원경 지음 / 세종(세종서적)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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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아무런 정보도 없이 도쿄 국립서양미술관엘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 이렇게 많은 명화들이 일본에 있다고? 그때 처음으로 일본이 대단한 나라였구나 생각했다. 역사적으로 개항도 빨랐고,  제국주의적 야심으로 우리나라를 식민지화 시키는 것을 비롯해 승승장구하던 때에 거둬들인 성과이기도 했지만. 그 여행 이후 궁금해서 일본의 미술관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다양한 미술관에 서양의 명화들이 포진하고 있었다. 그때, 꼭 가보고싶다고 생각했던 미술관이 구라시키에 위치하고 있는 오하라 미술관이었다. 드디어 2024년, 오하라 미술관을 포함해서 일본 미술관 투어를 다녀왔다. 예술의 섬 나오시마, 모리 미술관, 도쿄 국립 신미술관등. 다시 찾은 국립서양미술관에서는 여전히 수준 높은 소장품에 놀라고, 특별전으로 모네의 수련 전시회까지 볼 수 있어서 멋진 여행이었다. 유럽 여행을 자주 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니 일본에서 미술책에서나 보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코네의 폴라 미술관, 솜포 미술관도 가보고 싶은 곳으로 찜해두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더더욱 그 마음이 강해졌다. 


신간 소식을 항상 기다리고 있는 작가 중 한 사람이 전원경 작가다. 신간 소식도 반가운데, 일본 미술관에서 만나는 인상파라니, 완전 취향 저격이었다. 1장에서는 인상파의 탄생부터 소멸까지를 알려주었고, 2장에서는 일본이 인상파 작품들을 다수 소장할 수 있었던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이 있었는데, 아주 유익했다. 일본의 개화기나 서양에서의 자포니즘에 대한 글들은 조금 씁쓸하게 다가왔다. 우리도 조금 더 빨리 개항을 했더라면, 자포니즘 못지 않게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었을텐데 하는 마음에.  역사적 흐름도 있지만, 예술을 대하는 사람의 마음가짐도 중요할텐데, 그런 사람들이 일본에 있었다. 


일본 컬렉터들은 특히 모네와 고흐의 작품을 모으는데 심혈을 기울여왔는데, 이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모네와 고흐는 일본의 우키요에의 매력에 빠진 대표적인 화가들이다. 일본 컬렉터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예술 세계를 높이 평가한 화가의 작품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p 123



모네의 <수련>은 일본의 많은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고, 고흐의 <해바라기> 또한 있다고 하니 솔직히 좀 부럽다. 본격적으로 3장에서 인상파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그 면면이 화려했다. 두 번 국립서양미술관을 다녀왔는데, 본 기억이 나는 그림보다는 저 작품이 있었어라는 작품들이 더 많아서 갈증이 커졌다. 모네, 고흐, 세잔, 마네, 마티스, 고갱, 르누아르, 드가, 조르주 쇠라, 베르트 모리조, 메리 커샛. 그리고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카미유 피사로와 빌헬름 함메르쇼이 등.이름을 나열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저자는 대표적인 소장품들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었다. 화가의 삶, 그려진 배경, 그림이 가지는 의미. 도슨트의 설명을 듣는듯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에 빠져드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서울 마이아트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마리 로랑생 회고전 작품들 중에 일본 마리 로랑생 뮤지엄 소장품 100여점이 있다는 것을 들었다. 일본에 마리 로랑생 작품이 그렇게 많다는 것에 놀랐는데, 이 책에서 그 이유를 들어볼 수 있었다.


마리 로랑생은 피카소의 세탁선 그룹 중 유일한 여성 화가였다.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색감으로 그려진 여인과 소녀들이 로랑생의 전매 특허였다. 작은 입술과 눈을 강조한 로랑생의 소녀들은 우키요에의 미인과 엇비슷한 부분이 있다. 우키요에와의 유사성은 일본 컬렉터들이 로랑생 그림을 선호한 이유 중 하나였을 것이다. -p324



이런 글을 만날 때면 일본의 우키요에가 그렇게 서양인들에게 매력적인 것이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최근에 <옛 그림 속의 우리 나무>를 읽었는데, 좋은 우리 그림이 너무 많았다. 팔은 안으로 굽는 것이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우키요에의 매력보다 덜하진 않을 것같은데.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 세계적인 명화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 것이니 아쉬움은 일단 뒤로 밀어두자.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도쿄의 미술관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도쿄 국립서양미술관, 아티존 미술관,폴라 미술관,도쿄 후지 미술관,솜포 미술관. 책에 소개된 작품들을 따로 부록으로 정리해두었는데, 메모해뒀다가 미술관에 가게 되면 빠짐없이 챙겨보고 와야겠다는 목표를 하나 세웠다. 빠른 시일내에 다녀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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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의 완성, 그때 그 사람 명화의, 그때 그 사람
성수영 지음 / 한경arte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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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책에 등장하는 단골손님은 단골손님대로, 스쳐지나가듯 만났던 화가들은 그들대로 더 깊이있게 만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미술책을 보는 시간은 너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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