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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자신의 일을 남의 일처럼 쓰는 것은 어쩐지 이상한 것 같지만, 원래 인간은 야무지지 못한 존재라 아무리 자신의 신상에 관한 일이라고 해도,그렇다고 단언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 더욱이 과거의 일이라도 되면, 나와 남이 구별되지 않는다. 모든 것이 '일 것이다'로 변해버린다. 무책임하다는 소리를 들을지도 모르지만, 사실이니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앞으로도 의심스러운 부분은 늘 이런 식으로 써나갈 생각이다.-p29~30


갱부 밑에 그보다 열등한 족속이 있다는 것은 섣달그믐 다음에도 많은 날이 남아 있다는 말과 같은 것으로,나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다.-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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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16 19: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12-21 05: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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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두 가지 일에 최선을 다한다네, 앨버트. 그건 바로 사랑과 증오야. 이 두 가지 감정이 우리를 부추길 때 우리는 비로소 자신의 능력을 한계까지 끌어올릴 수 있어. - p300


사건의 주요 관계자를 사랑하게 되면 범인을 추적하는 데 방해가 될 거야. 적어도 이 사건에 대해서는.-p317

악당은 자신의 악행을 망치고 선한 자는 눈처럼 하얀 경력을 더럽히네. 뛰어난 지혜도 한 순간 말라붙을 수 있지. 그것은 선행이든 악행이든 완벽함에 다다를 수 없기 때문이야. 그건 성자나 범죄자나 마찬가지라네.-p436~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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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젊고 사랑스러운 신부가 지나가면서 이곳 사람들을 보고도 움찔하는 기색 없이 미소를 보내준다면, 저들에겐 제 보살핌이나 찜질보다 훨씬 큰 도움이 될 거예요. 여기서 지내다 보니 행복이란 의미 없이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잡아낸 무언가를 모아두었다가  나중에 추억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p 22


지금은 묻지 않겠네. 자네도 역시 내게 묻지 않은 게 있지. 누구에게나 아니라고 답할 수 밖에 없는 질문이 있는데, 그런 걸 물어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나? - p204

이처럼 총명한 사람이라면 분명 다른 곳에서도 그 총명함을 활용할 만한 분야를 찾아낼 것이다. 젊음으로 갈 수 있는 길은 막혔을지언정 그녀에겐 다른 수많은 길이 아직 열려 있었다.-p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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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호기심 때문입니다. 사라진 성직자를  찾으러 버트럼에 가게 된 건 사실입니다. 그러다......흥미가 생긴 거죠. 무슨 뜻인지 아시겠습니까? 이따금 한 가지 일을 하다 보면 그것이 또 다른 일로 이어지곤 하지 않습니까, 안 그렇습니까?- p210



이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경감님, 내가 남의 일에 끼어드는 것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만 알아주세요. 결코 남의 일에 끼어들고 싶지 않아요. 아무리 좋은 의도였다 해도 오히려 해가 되기도 하니까요. 가끔 다른 사람들이 현명하지 못한......그러니까 때로는 위험한 행동을 하는 게 눈에 보이쟎아요. 하지만 내가 끼어들 권리는 없쟎아요? 대개는 그럴 권리가 없다고 생각해요.-p222

처음에는 근사하다고 생각했어요. 예전 그대로니까 마치 과거로 돌아간 것 같은......즐겁고 행복했던 지난날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었죠.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어요. 나는 어쩌면 이미 알고 있었겠지만 사람은 절대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 과거로 돌아가려고 애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 그러니까 인생의 본질은 앞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인생은 일방통행이쟎아요. 안 그래요? -p228

당연하죠. 안 될 게 뭐 있겠어요? 공공장소였는데. 당신이 창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밖에 있는 남자를 불렀을 때만 해도 , 두 사람이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눌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p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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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2 04: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09-12 12: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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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조지 버나드 쇼- 돈 후안에 대한 희곡 [인간과 초인]중에서 .

우리가 정치적 역량을 키우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로 망할 것이다. 민주주의는 더 오래된 대안들이 실패하는 바람에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채택하게 된 제도다.독재주의는 유능하고 자비로운 전제군주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실패했다지만 , 인구 전체가 유능한 투표자여야 하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돌아갈 가능성은 얼마나 되겠는가?  - p 78

정치가와 국민의 정치적 역량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되는  문장이었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

몇몇 작가들이 이와 유사한 서사적 목적으로 잠자는 공주의 방법을 모방했다. 세상을 한 순간 속에 보존하기 위해, 먼지투성이 성이나 매몰된 폼페이 유적 안에 살아 숨 쉬는 상태 그대로 얼려 두기 위해. 워싱턴 어빙의 [립 밴 윙클] 이야기에서도 , 제임스 힐턴이 {잃어버린 지평선}에서 묘사한 샹그릴라의 수도원에서도, 아돌프 비오이 카사레스의  [눈雪의 위증]에서도, 바그너의 <니벨룽겐의 반지>에서 보탄이 브륀힐데를 잠재울 때에도, 애거사 크리스티의 [버트럼  호텔에서 ]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졌다.-p107

애거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많이 가지고 있으니 있지 않을까 찾아봤더니 있었다. 9월은 친구랑 추리소설을 중점적으로 읽어보기로 했기에 이 책도 픽해뒀다.


커소번

커소번은 1년 전 읽었던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이 인물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궁금해서 가장 먼저 읽었는데 여기서도 재미있어보이는 소설을 한 권 발견했다.

보르헤스가 역사상 최고의 탐정소설이라고 평가한 이든 필포츠의 [붉은 머리 가문의 비극] 에서 주인공은 이상적인 배우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생각한다.-p208

이 책도 그냥 넘어갈 수 없지. 구입을 할까, 중고서점에서 살까 고민했는데, 집에 있었다. 
2012년에 난 왜 이 책을 구입했던걸까? 12년 동안 나는 왜 읽지 않았을까? 이번에 읽으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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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8 16: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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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10 08: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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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4-09-09 0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책에 나온 책을 알게 되면 한번 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죠 애거서 크리스티 책이 있고, 예전에 《붉은 머리 가문의 비극》을 사두었다니... 이 소설은 에도가와 란포도 좋아했다고 하네요


희선

march 2024-09-10 08:12   좋아요 1 | URL
특히 가지고 있는 책이지만 읽지 않고 있었을때 읽을 계기가 확실히 되는 것같아요. 어쨌든 사고싶은 맘이 들때는 사두자, 언젠가는 읽을 날이 온다.ㅋㅋ 에도가와 란포의 작품들도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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