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파우스트]를 즐겁게 읽는 팁으로, 친구들과 모여 대사를 나누어 읽어볼 것을 권합니다. 그렇게 소리내어 읽다보면 참 재밌어요. 연극 대본이니까요. 그리고 예쁜 노트에 좋았던 구절을 띄엄띄엄 적어놓으면 좋습니다. 왜 띄엄띄엄 적어두어야 하느냐면, 나중에 찾아보면서 소감이든 뭐든 더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구절이 너무나 많은데 그야말로 서 말 구슬이어서 그걸 한꺼번에 다 어떻게 할 순 없고,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한두 개씩만 주워담아두어도 참 좋습니다. 방금 문학에 대해 너무 노력하지 말라 이야기했습니다만, 그럼에도 [파우스트]는 누구나 한번 정면 대결해볼 만한 작품입니다. 한때는 가까이, 한때는 또 멀리 두기도 하면서 천천히 읽다보면 세상과 사람에 대해 더 넓은 시야가 트일 거라 믿습니다. 큰 사람이 남기고 간 선물입니다. p34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도 아직이다. 다 아는 이야기라는 착각 속에 있기만 할 뿐.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5-08-09 2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march 2025-09-01 23:01   좋아요 0 | URL
읽은듯하지만 읽지 않은 책. 베르테르...꼭 읽어줘야겠죠^^
 

















모르는게 약이다.


아니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살아남은 자들 앞에 펼쳐진 미래 또한 매우 끔찍할 수 있다는 사실을 서서히 받아들여야 했으니까.-p42



다 안다면 재미없지. 솔직한 심정은 미리 알고 나쁜 것은 다 피해가고 싶은 것이지만.


살토르 선생과 인연을 맺는다는 것이 아들에게 영원한 굴레를 씌울 것이며, 아들이 마흔 살 때 종신형을 선고받아, 전국에서 제일 악명높은 감옥에서 안팎으로 썩어 들어가게 되리라는 것을 알았다면, 그때 아버지는 그를 다시 고향으로 데려갔을 것이다. 하지만, 운명이란 그런 것이다. 서사의 전체가 아닌 일부분만을 제멋대로 보여준 채, 아닌 척 모호한 웃음을 지으면 우리를 속이려 든다.-p 49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25-07-03 2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7-06 0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10권에서 만났던 올리비에 드 브르타뉴가 6권에서 처음 등장을 했구나. 캐드펠, 휴와 친해 보였기에 궁금했었다. 어떤 인물인지. 각 권이 독립된 이야기이긴 하지만 시간의 흐름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인물들의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순서대로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 1,2,5,10,3,4,6 권을 읽었으니 이제 7,8,9 권은 순서대로 읽을 수 있겠다. 읽었던 시리즈 중에서 가장 몰입력이 뛰어났다. 각각의 인물들이 전부 너무나도 강한 이미지를 드러내고 있었다. 자신과의 처절한 싸움을 해야했던 엘리어스 수사, 어리지만 귀족으로서의 위엄을 갖추고 그에 걸맞는 행동을 했던 이브, 올리비에의 너무나도 멋진 등장. 2권에서 처음 만난 휴 베링어는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캐드펠 수사와 케미가 더욱더 좋아지고 있었다. 모든 이들의 중심에 서서 균형을 잡고 있는 캐드펠 수사. 6권은 이렇게 간단히 정리.


어떤 고민이 있건 잠들지 못하고 엎치락뒤치락하며 밤을 새워봐야 득 될게 없다는 걸 그는 알고 있었으며, 그 무의미하고 무익한 습관을 버린 지 이미 오래였다. 그것이야말로 복잡한 일을 앞둔 사람에게서 너무나 많은 것을 앗아가는 습관 아닌가.

-p126


지난 다섯 세기 동안 누군가 특정 시기에 특정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물론 세상은 달라졌겠지. 하지만 그 세상이 지금의 세상보다 낫다고 할 수 있을까? 만일이라는 가정은 아무리 해봐야 의미 없는 것이오. 그보다는 우리가 서 있는 현실에서 출발해야지. 우리 자신의 악한 행위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되, 선은 오로지 하느님께 맡기고서 말이오.

-p186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희선 2025-04-21 0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기가 다르다 해도 여기 나오는 사람은 시간 대로 나오니 그런 걸 보려면 차례대로 보면 더 재미있겠습니다


희선

march 2025-05-17 20:19   좋아요 0 | URL
사건은 다르지만 등장인물들이 연속선상에 있어서 순서대로 보는 것이 좋을듯해요.^^
 
















어머니는 돌아가신 지 오래예요. 지난 성 미카엘 축일이 11주기가 되는 날이었어요. 할아버지도 알고 계시죠. 하지만 아직 살아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굳이 아니라고 할 필요가 뭐 있겠습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마음이 즐거워지신다면 그래도 내버려둬야죠.--p45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지 2년이 넘었는데도 엄마는 '우리 엄마가 왜 죽어, 안 죽었어.'라고 하신다. 몇 번 부정하다가 이젠 맞장구를 쳐드린다. "할머니가 바쁘신가? 요즘은 안오시네." 자꾸 기억이 리셋되기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엄마를 떠올리게 했던 문장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시,하이쿠를 가장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가이드 - <알라딘 책소개>



일본 문학을 읽으면서 하이쿠에 관해서는 많이 듣기는 했지만,

이 책에서 가장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던 것같다.

일본어 공부를 하고 있다보니 하이쿠를 분석해둔 저자의 글이 아주 재미있었고, 

공부에도  도움이 되는 글들이라 정리해둔다.



하이쿠 (俳句) - 5ㆍ7ㆍ5 음절과 키레지, 키고로 이루어진 일본의 정형시 [네이버]


하이쿠 세 가지 법칙


1. 다른 누구도 아닌 나의 감각으로, 지금 이 순간을 노래해야한다.

   작고 소박할지라도 지금 여기. 이곳에 살아 있는 나의 눈과 코와 귀와 살로 느낀 것을 적어 내려간다.

2. 5ㆍ7ㆍ5  리듬.다섯 자,일곱 자, 다섯 자의 음수율

3. 계절어( 키고 季語).계절어란 봄,여름,가을,겨울을 담은 단어로 여러 개 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하나가 딱 좋다. 계절어를 모아 놓은 계절어 사전 : '사이지키' 歲時記





1. 앞의 다섯 자는 카미고 (上五), 가운데 일곱 자는 나카시치(中七), 마지막 다섯 자는 시모고(下五).

   글자가 넘치는 경우를 지아마리(字余り), 글자가 부족한 경우를 지타라즈 (字足らず)

   음수율을 고려하지 않고 자유율(비정형) 하이쿠를 쓰는 시인도 더러 있다.


2. 하이쿠의 리듬을 살려주는 기법은 '키레지'(切字) . 번역하면 '끊어 주는 글자'라는 뜻.

   우리말로 치면 '~여''~구나''~하네''~인가'처럼 명사나 동사 뒤에 붙어 감탄과 탄식, 의문과 추측 등의 뜻을

   더하는 어미.

   (例 : '~네'를 뜻하는 '야' ,  '~누나,~도다'를 뜻하는 '나리'(也), '~구나'라고 번역한 '카나'(哉) )


3. 하나에 여러 뜻을 가진 단어를 이용한 수사법 : 가케코토바 (掛詞)


4. 계절어를 넣지 않는 하이쿠 : 무키(無季) 하이쿠








접힌 부분 펼치기 ▼

 

여기에 접힐 내용을 입력해주세요.

 

펼친 부분 접기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