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ktx를 타고 서울 올라가는 길.

처음으로 ktx 의 속도감을 느꼈다.

자주 타는 편이라 익숙해서인지 그다지 빠르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그 날은 이러다 탈선하는 것 아닐까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빠르게 주변이 지나갔다.

덜컹거리는 소리, 흔들리는 차체. 한참동안을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아마 '신호 오작동으로...'라는 안내 방송이 나온 직후라 심리적으로 공포감을 가졌던 것은 

아닐까 싶기도 했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5월 1일 차로 자차로 내려오는 것은 완전 반대였다.

수원에서 집까지 9시간이 걸렸다.

고속도로 올리는 순간부터 차는 제자리.

이렇게 대조적일 수가 ...

5시면 도착해야하는데, 집에 들어오니 10시였다.


하지만, 그래서 좋은 점도 있었다.

일찍 집에 도착했더라면 창밖의 달을 볼 여유는 없었을텐데,

보름달을 볼 수 있었으니까. 

갑자기 눈 앞에 나타난 달이 너무 동그랗고 밝아서 찾아보니 음력으로 3월 15일 보름이었다.

산 뒤에 숨었다가 어느 순간 눈 앞에 보이기를 반복.

남편은 운전하느라 달을 즐기지 못했겠지만.

딸이랑 나는 너무 즐거웠다. 

보름달 덕분에 짜증을 어느정도는 날릴 수 있었다. 







나무에 살짝 가린 달이 더 멋있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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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6-05-12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차가 막혀서 시간이 오래 걸렸겠지만, 그렇게 시간이 걸려서 달을 보기도 했군요 우연히 달을 보면 반갑기도 하죠 달 사진 멋지네요


희선
 


1년에 한 번 있는 생일.

애들이 대학을 가고 직장인이 되고, 사는 지역이 달라지면서 3월 내 생일엔 함께 모이기가 어려워졌다.

딸이 생일 선물로 예약해둔 카이 콘서트도 있어 서울에서 함께 모이게 되었다.

종각은 BTS 컴백 공연으로 경찰들이 깔려있었지만 생각보다 혼란스럽지는 않았다.

함께 점심을 먹고, 애들이 준비한 케이크로 생일 파티를 한 다음

합정으로 갔다.

친구와 다녀왔던 문지살롱에 들러 차를 마시면서, 1시간 정도 머물다 나왔다.

문지살롱에 준비되어있던 문지시인선 표지에 생일 선물로 아들, 딸이 그림을 그려주었다.

소중히 가지고 있어야지.

문지살롱을 나와 근처에 있는 땡스북스엘 들렀다.

그곳엔 사람이 얼마나 많던지 북토크 행사가 있는 줄 알았다.






나는 딸에게 뒤라스를, 아들에게는 미묘한 메모의 묘미를 선물했고,

딸은 나에게 아우라를 선물했다.

문지살롱에서 나는 카프카의 아포리즘이 궁금했는데 집에 있다고 해서

구입하지는 않았다. 집에 내려갈 때 가져가려고 미리 챙겨두었다.



















다음으로 향한곳은 블루스퀘어.

카이는 뮤지컬로는 익숙하지만, 콘서트는 처음이라 기대가 되었는데,기대 이상이었다.

카이가 출연하는 뮤지컬이 많았지만 다른 캐스팅으로 보는 바람에

레미제라블의 자베르로만 만난적이 있었다.

유튜브에서 그의 영상들을 많이 봤기에 카이가 부르는 뮤지컬 넘버들이 궁금했는데,

궁금했던 곡들을 많이 불러주어서 '우와 오길 잘했다'라는 생각을 했다.

개인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들도 들을 수 있었는데 그 곡들도 찾아서 들어봐야겠다.







생일에 맞춰서 갓 로스팅된 커피를 준비하고, 케이크도 예약주문해서 가져온 센스를 보여준 아들 고마워.

무엇보다 완전체로 함께한 생일이라 더 행복했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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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22 21: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3-26 2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6-03-23 0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울에서 식구들이 모여서 march 님이 태어난 날을 축하했군요 멋진 날이었겠습니다 BTS와 카이 공연이 같은 날이었군요 어쩌면 다른 공연도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아드님 따님과 march 님이 서로 책을 주고 받고 하다니 그것도 멋집니다


희선

march 2026-03-26 21:59   좋아요 0 | URL
정말 몇 년만인지 모르겠어요.특히, 3월은 모이기가 힘들쟎아요. ^^
BTS부럽지 않다고 말하더라구요. 공연도 좋았고, 서점 가고 책 얘기하는 것도 좋았어요.
애들이랑 같은 관심사가 있다는 것이 참 고마운 일인것같아요.
 


새해 해돋이 사진을 이제야 올리고 있는 이 게으름이라니.

동네 해양공원에 가서 일출을 봤다.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했다.

다들 무탈한 한 해가 되기를......










동네 개울에서 놀고있는 오리들.

애들 보는 재미로 산책 나간다.

두루미,왜가리, 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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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6-01-09 0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속에 발을 담근 오리는 발이 시릴 것 같아요 돌 위에 있는 오리도 비슷하겠지만 물속보다 낫겠습니다 해돋이 보셨군요 해 뜨는 거 본 지 오래된 것 같기도 하네요 아침엔 추우니 밖에 나가기 싫기도 합니다

march 님 2026년 건강하게, 하고 싶은 거 즐겁게 하시면 좋겠네요


희선

march 2026-01-21 21:36   좋아요 1 | URL
저도 오리 볼때마다 그 생각이 들어요. 각자 살아가는 방식이 있다는 것도 참 신비롭구요.
추워서 나가긴 싫은데 살기 위해서 나가고 있어요.
희선님도 2026년 즐겁게 보내시길 바래요.^^
 


친구로부터 제천의 책방 이야기를 들을 때만해도 가고싶긴했지만

경상남도 끄트머리에서 충청도 제천이라는 곳에 정말 갈 일이 있을까싶었다.

큰 맘 먹고 여행 계획을 세워야겠구나 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그런 기회가 왔다.

아들 찬스로 제천에 있는 포레스트 리솜이라는 곳에 1박 2일 가게 되었다.


체크인하고 책방 투어 시작.

[책방소설]에 먼저 들렀다가 [안녕,책]에도 들렀다.

비슷한듯하지만 책방지기의 취향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책방 나들이가 재미있다.


[책방소설]에서 그림책이 일본어 원서와 함께 놓여있길래

아들이랑 원서를 들고 읽었는데, 한 권 읽고나서 보니 메모가 보였다.

"그림책은 구입 후에 읽어주세요."

양심에 찔려서 책방지기님께 얘기 했더니 괜찮다고 해주셔서 마음이 놓였다.

그림책을 전부 가져다 놓고 휘리릭 다 읽고는 한 권도 사지않고 가는 그런 사람이 있어서 

적어둔거라고......그런 사람도 있구나.

읽고싶은 책들을 골라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안녕,책]에 갔다.

북 콘서트를 자주 하시냐고 여쭸더니 가끔 하는데

항상 모객이 문제라고 말씀하셨다.

작가님을 모셨는데 청중이 없을까봐 고민이라고.

그래도 지금까지 민망한 경우없이 잘 진행이되었다고 하셨다.


너무 많은 책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기에

이런 작은 책방에서 어느 정도 좁혀진 범위에서 내가 원하는 책을 사는 시간도 좋은 것같다.

[책방소설]에서는 윌리엄 포크너의 고함과 분노를, [안녕, 책]에서는 아무튼 미술관을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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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5 20: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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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5 22: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5-12-22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많이 가져다 놓고 읽고만 가는 사람도 있다니... 작은 책방에서는 책을 한권이라도 사면 거기에 도움이 될 텐데 싶네요 책방이 예쁩니다


희선

march 2025-12-24 23:34   좋아요 0 | URL
좀 매너가 없는 것같죠?
책방소설에서 5권을 샀어요. 보통 한 권만 사는데 아들 2권, 제 책 2권, 딸에게 선물할 책 1권 했더니...
책방지기님이 깜짝 놀라시면서 좋아하시더라구요.^^
 














3박 4일 일정으로 바깥 나들이 나가면서 챙긴 책은

<장미나무 아래의 죽음>이었다. 

기차에서 보내는 3시간이면 책 읽기에 너무나도 충분한 시간이다.

책 읽다가 바깥 경치 한 번 보다가 ......

숙소에서는 자기 전에 조금씩 읽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KTX에서 다 읽었다. 

도서관에서 시리즈를 왕창 빌려왔기때문에 부지런히 읽어야한다.^^





바로 옆 선로에서 나란히 달리는 경우는 처음이었다. 

반대편 선로로 달려오는 기차랑 교차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몇 분을 함께 달리다가 앞섰다.

KTX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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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5 20: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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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15 22:1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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