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한 전나무의 땅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37
세라 온 주잇 지음, 임슬애 옮김 / 휴머니스트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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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이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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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나에게는 2024년이 한 달이 남아있다.

자,하루 하루를 즐겁게 보내보자.

간단히 아침을 챙겨먹고, 일기장을 펴서 오늘 할 일을 적었다.

다 마무리하고 싶었는데. x가 하나 생겼다.

그냥 양이 좀 많았구나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내일도 즐겁게.



 


<바닷가의 루시>를 읽고 작가의 책이 읽고싶어졌다.

코로나 시절을 보내며 느꼈던 감정들도 생각나고, 차분한 그녀의 문체도 맘에 들고,

도서관에 가서 <루시 바턴 시리즈>를 전부 빌려왔다. 

순서대로 읽어봐야지.

이렇게 마음에 드는 작가를 만나는 순간들이 참 반갑다.


 

도서관 다녀와서 바로 아파트 산책.

고양이들도 추운지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앉아있었다.

사람들에 익숙해져있는지 다가가도 도망갈 생각도 하지 않고, 나랑 눈을 맞추었다.




지금 읽고 있는 책




 <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시즌8. 나의 기쁨 ,나의 방탕> 중 1권이다.

펀딩에 참여해서 전 권을 구입했다.

12월엔 이 시리즈를 읽어봐야지.

그러고보니 루시바턴 시리즈도 있고, 읽을 책이 너무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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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2 19: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12-06 08: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선 2024-12-05 0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에 여러 가지 하시는군요 오늘 할 걸 적어두고 하면 하는 게 더 많을 듯합니다 march 님 2024년 마지막 달 하고 싶은 거 즐겁게 하면서 보내시기 바랍니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소설 좋아하는 사람 많더군요 저는 한권도 못 봤지만...


희선

march 2024-12-06 08:06   좋아요 0 | URL
하루 하루를 즐겁게 살려고 노력해요. 나중에 많이 아쉬워하지 않도록~~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저도 막 두 권 읽었을뿐인데 괜찮은데요. ^^
 



오늘 동생과 함께 엄마, 아빠를 모시고 나들이를 다녀왔다.

치매 증상도 있으시고, 걸음이 불편하셔서 집에서조차 쇼파를 떠나지 않는 엄마를 위해서였다.

단풍도 예쁘고 하늘도 너무 예쁘다며 좋아하셨다.

확실히 집에만 있는 것보다는 정신도 맑아지시고 식욕도 좋아지시는듯했다.

뿌듯한 시간을 보내고 집에 돌아왔는데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한달 전쯤 아들이 독립서점에 들렀다가 너무 좋아서 샀다고, 엄마 선물이라며 내밀었다.

엄마와 아이들이 함께 그려진 그림들만 모은 책이었다. 

화가와 그림 제목만 적혀있고 그림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그림 사이에 20여페이지 짧은 글들이 담겨있는 단순한 구성이었다. 

말 그대로 그림책. 

그냥 아무데나 펼쳐도 웃음이 나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이다.

마음 한 쪽이 아파오기도 했다.

내가 아이들과 함께 한 시간을 떠올리기도 하지만

동시에 엄마가 나를 어떤 맘으로 키우셨을까도 생각나게 했기 때문이었다.



혹시 떨어뜨릴까봐 안고 계단도 올라가길 두려워하고,

아이가 밤에 열이라도 나면 놀라서 응급실로 뛰어갔던 어린 엄마였었는데,

이젠 정말 나이를 많이 먹었다.

그새, 나와 같은 맘으로 나를 키웠을 늙은 엄마를 보면 여러 마음이 오고 간다.


"엄마" 라고 부를 수 있는 시간들이 정말 정말 많았으면 좋겠고,

"엄마"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시간들도 오래 오래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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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4-12-05 0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좋기는 한데, 지금 생각하니 엄마는 저렇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나이 든 엄마도 있는데, 하는 생각이... 그런 그림 본 적 있던가 하는 생각이... 아주 없지는 않겠습니다 어머니 초상 같은 건 있겠군요 엄마를 생각하는 건 나이를 먹어서기도 해서 이런 생각을 하나 봅니다


희선

march 2024-12-06 08:08   좋아요 0 | URL
희선님 말씀처럼 나이든 엄마도 있는데, 이 책에서는 젊은 엄마들의 모습이 가득해요. 나이 든 엄마는 할머니의 모습으로....나이를 먹어갈수록 엄마에 대한 애틋함이 자꾸 커져가는 것같아요.
 

인상주의라는 말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미술책을 읽다보면 정말 많이 만나긴 하지만 조금씩 차이가 있다.

최근 읽은 책 두 권에서도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진실은 뭘까?

난 왜 이것이 궁금한걸까? 

















모네는 고향 르아브르 해안에서 바닷가에 떠 있는 배, 멀리 보이는 항구를 비롯해 그 어떤 것도 형체를 분명하게 하지 않고 그저 붉은 하늘과 물에 비친 잔영들의 '인상'을 빠른 붓놀림으로 그렸습니다.그런데 전시회를 찾은 예술평론가 르루아는 모네의 그림을 가리켜 "마치 총에 물감을 넣고 쏜 것처럼 그리다 만 그림을 봤다. 화가는 해가 뜨는 장면을 그렸다지만, 본질에서 벗어나 짧은 순간의 인상만을 그린 것 같다"고 혹평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모네는 '짧은 순간의 인상을 그렸다'는 르루아의 표현이 너무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림의 제목인 '해돋이'에 '인상(impression)'이란 단어를 붙여 넣었지요. 그러면서 "인상을 그린다는 것은 분명히 존재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을 그리는 것이다. 그것은 햇빛의 시간 흐름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인상이다"라고 했습니다. 모네의 말은 그대로 전시회를 연 화가들의 정체성이 되었습니다. '인상파'기 태동한 것이지요.-p385~386


















이 전시회는 총 165점의 작품을 선보였고 모네의 1872년 작품 [인상: 해돋이]가 포함되었다. 이 작품은 배와 굴착기, 공장의 회색 실루엣 뒤로 떠오르는 붉은 태양을 스케치한 작품으로 빛이 아래쪽 물과 위쪽의 하늘을 복숭앗빛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비평가 루이 르로이는 모네의 작품 제목에 주목하여 이 단체를 인상파라고 불렀다. 이것은 칭찬이 아니었다. 단지 인상, 즉 무언가를 살짝 본 듯한 느낌, 스케치만 했다는 뜻이었다. 면밀하게 계획된 구도의 완성된 작품이 아니었던 것이다. 쥘 카스타냐리 같은 다른 비평가들은 조금 더 관대했다. '풍경이 아니라 풍경이 만든 감각을 그려낸다는 점에서 그들은 인상주의자라 하겠다'라고 그는 썼다. '인상파'라는 이름은 고착되었고 1877년 세 번째 전시회가 열릴 무렵에는 예술가들 스스로 이 명칭을 받아들였다. -p248~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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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도둑 - 예술, 범죄, 사랑 그리고 욕망에 관한 위험하고 매혹적인 이야기
마이클 핀클 지음, 염지선 옮김 / 생각의힘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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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한아름 책을 안고 왔다.  <그림값 미술사>를  읽는 중에 스테판 브라이트비저의 이름이 등장했다. 전설적인 그림 도둑.  2페이지에 걸쳐 짧게 언급된 브라이트비저는 과연 어떤 인물이었던걸까? 그를 다룬 책이 <예술 도둑>이었다. 저자는 10년 이상을 스테판 브라이트비저의 이야기를 모았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유복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집에는 그의 마음을 빼앗는 많은 예술품들이 있었다. 예술품에 대한 애정은 그때부터 생겼던 걸까? 잘 어울리지를 못하고 혼자 있기를 좋아했던 그는 상담을 받아도 나아지지 않았다. 박물관에 가면 변덕이 가라앉아 부모는 박물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했다. 부모의 이혼으로 엄마와 단둘이 살게된 그는 아버지가 모든 가구과 예술품들을 가지고 가버려 공허함을 느꼈다. 처음 도둑질에 성공한 이후 그는 대담해졌고, 다락방은 예술작품으로 채워졌다. 아버지보다 더 나은 작품을 갖기를 원하고, 다락 벽을 찬란하게 꾸밀 수 있기를 바라며, 아무 죄책감 없이 많은 사람들이 누려야할 예술 작품들을 훔쳤다. 사랑하는 대상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라고 자신을 정당화했지만 실제로도 그랬을까?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예술 도둑들의 사례들을 보면서 결국은 돈을 위한 것이 아닐까싶었다. 브라이트비저는  돈을 위해서가 아니라 예술품들에 둘러싸여 즐기기 위한 것일 뿐이었다며 다른 예술 도둑들과는 다른 부류라고 스스로는 말하지만, 어떤 거창한 이유를 가져다 붙이던 도둑에 불과한 인물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그것도 상습적인. 8년동안 200여회에 걸쳐 300점이 넘는 작품을 훔쳤다. 그렇게 많은 작품들을 훔친 것에 비해서는 처벌이 가볍게 느껴졌다. 많은 예술품들이 분실이 되기도 하고 상하기도 했는데 말이다. 브라이트비저에 대한 심리분석 사례들이 있었다. 자기애성 인격장애, 반사회적 인격장애, 유혹을 참지 못하는 성향등. 

사실 박물관에서는 누구나 브라이트비저와 같은 생각을 한다. '아, 이 그림을 내 방에 걸고 싶다. ' 차이가 있다면 브라이트비저는 이 비합리적인 생각을 떨치지 못한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잠깐 스치는 바람 같은 생각이 그의 머릿속에서는 거대한 암벽처럼 버티고 있다. -p 100~101

모네 수련 전시를 보면서 나도 그런 생각을 했다. 대부분 상상으로만 그치는 것을 하고야 말았던 브라이트비저. 형을 살고 나와서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많은 기회들이 있었지만 참을 수 없었던 도둑질 탓에 그의 인생은 망가져버렸다. 가벼운 처벌은 도리어 해가 되는 법이었다. 후반부에서는 제 버릇 개 못준다는 속담이 딱 들어맞는 인물인듯도 싶었다. 그가 도둑질 할 때 망을 보기도 하면서 도움을 주었던 여자친구, 잘못을 해도 아들을 감싸고 돌기만 했던 엄마의 모습도 이해하기 힘들었다. 그들의 진실은 무엇이었을지 브라이트비저보다 더 파악하기 힘든 인물이었다. 한 편의 소설보다도 더 소설같은 그들의 이야기. 브라이트비저는 현재 어떻게 살고있을까?  예술이란 것이 과연 무엇일까라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도난당한 작품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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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선 2024-11-19 04: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대단합니다 많은 예술 작품을 훔치다니... 그런 걸 다른 쪽에 썼다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지만, 잘못된 길로 가면 벗어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보통 사람도 다르지 않네요 안 좋은 버릇은 잘 고치지 못하니 말이에요 예술 작품을 훔치려고는 하지 않는군요 큰 돈을 들여서라도 가지려고 하는 사람이 더 양심이 있는 거네요


희선

march 2024-11-30 23:02   좋아요 1 | URL
저렇게 많은 작품을 훔칠 수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관리가 허술했다는 것인데. 지금은 저렇게 쉽지는 않겠지요. 아무리 좋은 이유를 가져다 붙여도 도둑질은 도둑질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