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컨디션 > 알라딘의 <친구신청>을 비롯한 이런저런 시스템(?)에 대한 생각.

컨디션 님의 글에 댓글을 달면서 시작된 글이 너무 길어져서 이 곳에 옮겨 왔습니다. 말이 많은 놈이 아닌데 뭔가 홀린 것 같네요. ^^;

서재는 블로그 기반이고, 북플은 SNS 기반이라서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이해하고 있어요. 블로그는 콘텐트 중심이라면, SNS는 관계 중심으로 그 중심축이 달라진 것이라고 역시 이해합니다. 이 전제 하에서 설명을 덧붙이겠습니다.

블로그는 홈페이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지금은 기업 홈페이지 아니고선 찾아보기 힘들지만, 한 때는 개인도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이 유행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인터넷 인기(맞나?)가 날로 커지면서 홈페이지가 이메일과 함께 개인을 돋보이게 하는 분신 같은 존재감으로 느껴지던 때가 있었죠. 그랬던 홈페이지가 지금은 블로그로 대체되었다고 봐야겠지요. 이런 변화를 겪게된 데에는 여러가지 원인이 있을 테지만, 가장 큰 이유는 관리의 효율성 때문이라고 봅니다. 집을 예로 들어 설명을 하면, 홈페이지는 단독주택이고, 블로그는 임대주택(또는 임대형 아파트)에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단독주택을 한 채 지을라 치면, 먼저 부지를 확보해야 하고, 터를 잡고, 건물을 지어 올리고, 건물 외장을 마감하고, 내부 인테리어, 전기, 상하수도, 가스, 냉난방, 환기, 보안 설비 등 집주인이 직접 나서서 실행하여야 합니다. 물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복잡하고 지난한 과정을 거쳐 번듯한 집이 생기면, 입주하여 자신의 주택을 소유한 기쁨을 누리게 되겠지요. 그러나 사는 동안 하자보수가 필요한 경우가 생기면 집주인이 알아서 처리해야 합니다. 집주인을 겸하는 입주자가 직접 해결하지 못하면 전문가 도움을 받을 수 밖에 없고요.

임대형 아파트인 경우는 이렇게 복잡한 집짓기 과정은 더 이상 입주자 몫이 아니에요. 집주인이 잘 지어진 집을 임대하게 되면, 임대차 계약을 맺어서 정해지는 기간에 한해 입주할 수 있고, 입주 기간 동안 발생하는 하자보수 사안은 입주자 대신 집주인이 처리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집과 함께 집주인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입주자한테 만족스러우면, 그리고 집주인도 입주자가 마음에 들면,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연장하여 공존하면서 지내게 되지요.

여기서 중요한 점이 집주인과 입주자 역할인데 두 역할을 동일인이 맡는지 아니면 구분해서 전문가한테 맡기는지 여부가 가장 큰 차이라고 봅니다. 역할 관점에서 보면, 홈페이지는 집주인과 입주자가 동일한 경우이고, 블로그는 두 역할 주체가 다른 경우이지요.

이런 차이를 유발한 핵심으로, 홈페이지나 블로그를 유지하려면 전문적인 기술과 서버가 반드시 필요한데 이에 대한 유지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다시 전산 용어로 말하면, 홈페이지를 위한 인터넷 서버를 가져야 하는데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추어야 하고 이 둘을 다룰 수 있어야 하지요.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서비스해 본 경험이 있다면 처음에 만드는 것도 힘들지만 그보다 서비스 중인 홈페이지 유지보수가 훨씬 어렵다는 것을 쉽게 동의할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유지보수되지 않고 방치되는 홈페이지를 자주 보곤 했어요. 반면에 블로그를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그런 기술적인 어려움을 (거의) 전혀 겪지 않아도 됩니다. 네이버, 다음, 구글 등에서 회원한테 제공하는 블로그를 생각해보면 금방 알 수 있을 테지요. 특별한 계약 형태이기는 하지만 회원이 되면 무료로 제공하는 블로그를 개설할 수 있습니다. 블로그를 사용하는 동안 개인은 블로그에 내용을 만들어 대기하는 활동 이외는 일일이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요. 시스템 업그레이드까지도. 북플이 좋은 예가 되겠군요.

블로그는 개인을 위한 홈페이지를 쉽게 관리하기 위하여 시작됐어요. 홈페이지는 내용물을 공개하고, 쉽게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공개되지 않으면 존재하는 이유가 없게 되지요. 블로그도 그런 연장선 상에 있기 때문에 블로그에 게시하는 내용물은 공개적으로 누구나 볼 수 있다는 것이 기본이에요. 물론 관리 목적으로 비공개로 할 수 있고요. 따라서 공개하는지 하지 않는지 블로그 주인장이 정하면 그에 따라 접근 권한이 정해지고, 공개된 글은 누구나 볼 수 있어요. 원래 블로그에 친구라는 개념은 없어요. 블로그 경험이 쌓이면서 공개와 비공개 사이에 중간 지대를 만들려는 노력에 의하여 실현된 솔루션 덕분에 접근 권한 외에 역할을 구분하는 폐쇄형 블로그가 등장하게 됩니다. 지금은 친숙해진 친구와 손님 역할을 구분하고, 그룹으로 묶고, 역할과 그룹별로 권한을 관리하는 기능이 블로그에 추가되면서 기업형 블로그, 알라딘 서재와 같은 형태로 발전하였다고 보아야하지 않을까요 .

블로그 시스템에서, 게시된 글을 친구 여부에 따라 접근 권한을 제한할 수 있는 등 관리 기능이 대폭 향상되었지만, 새로운 요구에 직면해서 한계를 드러내지요. 콘텐트를 보다 쉽게 공유하고, 실시간 알림 기능 등이 필요하게 되지만, 방문 방식인 블로그는 새로운 기능을 수용하기 어려운 체계였고 이를 개선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히게 됩니다. 그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친구 역할을 보다 세분화 하게 됩니다. 팔로워, 팔로잉 아시죠? 친구 역할에 방향성을 부여하여 쌍방향 관계인지 단방향 관계인지 여부가 보다 중요하게 되지요.

블로그에 방문하면 어차피 보게 되는 글이지만, 팔로잉을 통해 방문하지 않고도 새 글이 게시되면, 팔로워한테 거의 실시간으로 알려지고, 팔로워는 자신의 북플 Home, 뉴스피드와 같이 한 곳에서 바로 (받아)볼 수 있고, 마음에 드는 팔로워를 소위 맞팔로 응하면, 팔로워가 새 글을 올리면 같은 방식으로 알림을 받고 바로 볼 수 있게 되지요. 새로운 방법은 친구로 맺어진 블로그 글을 읽기 위해서 일일이 방문하여야 하는 번거로움을 싹 없애주는데 친구가 많아질수록 그 효과가 더욱 커지게 됩니다.

이는 관계 지향으로 비롯되는 결과이지요. 이로써 북플과 같이 보다 편리한 서비스가 출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고, 친구 여부가 아닌, 팔로잉 방식으로 친교를 맺으면서 관계 형성이 원활해지게 되었다고 봅니다. 현실에서도 자신을 알리지 않고서 원만한 인간 관계가 성립하지 못하잖아요. SNS에서 친교가 방향성을 가져야 하는, 그리고 상대가 누군지 당연히 알려져야 한다는 점이 이전 방식에 비해서 중요해졌다고 하겠습니다.

알라딘 서재가 변화하는 것이 상업적 목적과 필요에 의한 것임을 무시하기 어렵겠지만, 한편으로 사람들이 편리를 추구하고 사는 방식이 변하면서 발전하는 과정에서 서비스 개선과 변화는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요.

댓글(7)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yureka01 2016-02-14 07: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오..깔끔한 정리 !~~~^^..오늘도 좋은 시간 되시구요...

컨디션 2016-02-14 09: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홈페이지와 블로그의 차이점을 매우 적절한 비유를 통해 알기 쉽게 설명해주셔서 내내 감탄하며 읽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알라딘 북플이 왜 필요하게 되었는지, 그 내막(?)과 요구와 욕구, 그런 거에 의존한 완전한 sns 작동방식을 갖추었다는 사실적 사실까지 짚어주셨네요. 정말 잘, 한편으론 조마조마 하면서, 왜냐면 `다른 시각`이라고 제목을 붙이셔서 혹시 `네 생각과 다를 뿐만 아니라 난 반대야` 라는 뜻일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정말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 전 북플을 적극적으로 할 것인가 말 것인가, 그러니까 있는 친구들한테만 잘 하고(데면데면 유지만 하더라도;) 여전히 새로운 친구는 개척(?)하지 않고 살겠다는 고립폐쇄 은둔형 방식을 고수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놓고 잠시 수심에 잠겨야 할 것 같네요^^

오거서 2016-02-14 15:30   좋아요 0 | URL
말씀을 듣고보니 제목 때문에 오해가 생길 수도 있겠군요.
저가 의도한 바를 부언하자면, 기존과 다른 시각으로 상황을 판단해야 한다는 의미를 부각시키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서비스는 새로운 생태계를 만들게 될 테니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내용을 더 넣고 싶었는데 글이 길어지면서 뒷부분에서 제 생각대로 표현하지 못하였어요. 저의 글솜씨가 형편없어서 그런 것이니 너그러운 이해를 구하겠습니다.

CREBBP 2016-02-14 10: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는 말이지만 깔끔하게 정리해 주시니 새삼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군요. 끄덕끄덕

2016-02-14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플을 통해 다수의 `친구`를 갑자기 얻은 저로서는 그 수에 아직도 적응이 안되었기에, 많은 `좋아요`에 예의바른 대답이 어디까지인지 혼란스럽기에, 북플 초반의 러시를 거친 지금에도 북플은 잠시 멈칫하다 들어온답니다 ^^;

cyrus 2016-02-14 16: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북플 친구’를 ‘이웃’이라고 생각해요. 살다 보면 만나게 되는 이웃의 유형을 대개 이렇죠. 왠지 없으면 허전하게 느껴질 정도로 친하게 지낸 이웃, 악감정은 없는데 친하게 대한 적이 없는 이웃. 그냥 데면데면한 사이. 친하게 지내고 싶어서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걸었는데, 반응이 없는 은둔형 이웃. 참고로 저는 은둔형 이웃은 ‘친구 관계’를 끊습니다. 제가 말을 걸었는데 반응도 없던 사람이 자신의 생각만 공개하고 있으니 기분 좋을 리 있겠습니까? 그들이 아무리 좋은 글을 써도 저에게는 불필요한 정보 소음입니다. 친분 관계가 두터운 이웃의 글을 보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해요.


samadhi(眞我) 2016-02-14 2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명확하고 간결하게 전문가같은 비교연구에 까딱 놀랐습니다. 집 좀 지어보신 분인가? 하는 생각이 들 만큼 설명이 명쾌합니다.
 



헨델 합주 협주곡 G 장조, Op. 6, No. 1, HWV 319
Concerto Grosso in G major, Op. 6, No. 1, HWV 319

• 작품 해설

헨델(1685~1759)은 30 곡 가까이 합주협주곡을 작곡하였다. 그 중에서 작품 번호 6으로 분류되는 12 곡이 현재 가장 많이 연주된다. 1739 년 9 월부터 한 달에 걸쳐 작곡된 작품이다.

악기 편성은 간단하다. 제 1, 2 바이올린과 첼로 그리고 통주 저음을 위한 하프시코드로 연주한다. 정격연주에서 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지만, 악기 편성보다 소리를 중시하여 현악 앙상블로 편곡, 연주하는 경우가 많다.

• 작품 구성

I. A tempo giusto
II. Allegro
III. Adagio
IV. Allegro
V. Allegro

• 연주자

지휘, 네빌 매리너 (Neville Marriner)
아카데미 실내 관현악단(Academy of St. Martin in the Fields)

연주시간: 약 12 분.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yureka01 2016-02-13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https://www.youtube.com/watch?v=AsxttR8qEuM#t=331 방금 모짜르트ㅗ곡 듣고 있었어요 ㅎㅎㅎ이곡도 들을 께요 ..좋은 주말 되시구요 ^^..역시 음악은 소주와 함께 ㄷㄷㄷㄷ^^..

오거서 2016-02-14 07:54   좋아요 1 | URL
음악도 좋지만은 … 소주 덕택에 더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 것 같군요. ㅎㅎ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
 

어제 친구와 안부를 묻는 통화를 하면서 최근에 친구 건강에 문제가 생겼음을 알았다. (작년부터 친구가 무릎 관절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오른팔과 손가락에 큰 통증과 부분 마비 증상이 갑자기 생겨서 검사하였더니 목 디스크 진단이 내려졌다는 것이다. 워낙 심해서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도 했다.

친구 얘기를 들어준다고 해서 친구한테 아무 도움이 될 리 만무한 데도 한참 동안 친구가 들려주는 증상과 병원에 가서 진단 받은 내용에 대해서 세세하게 전해주는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전화를 끊으면서 친구가 고맙다고 말했다. 뭐가 …

전화를 끊고 나니 요즘 내가 겪고 있는, 거의 만성질환이 돼버린 목, 어깨 결림과 함께 최근에 심해지고 있는 왼팔 통증이 갑자기 크게 걱정이 되는 것이다. 거북목 증후군 유사 증상도 있고 오십견 의심 증상이라고 여기고 있는데 그게 아니면 어떡하나. 그동안 건강을 자신하며 지낸 것 같다.

그래서 집에 와서 아내한테 친구와 통화한 얘기를 전하면서 내 몸도 멀쩡한 상태가 아님을 털어놓고 말았다. 아내가 의사 친구한테 가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친구 따라 강남 간다더니, 친구 따라 (따로) 병원 가게 생겼다.

자의 반 타의 반, 오늘 오전에 병원에 갔다 왔다. 아내도 따라 나섰다. 일전에 아내도 소개를 받아 직접 가봤던 병원인데 물리치료가 최고였다고. 의사도 친철할 뿐만 아니라 환자도 많지 않아서 만족스러웠던 경험담을 들려주었다. 그러면, 의사 친구는 다음에 보기로 하고 아내가 다녔던 병원으로 진로를 변경했다.

결과만 봐서는 병원을 변경한 것이 잘한 것인지 모르겠다. 아내가 최고라고 인정한 물리치료지만, 토요일 외래 환자라서 치료 기회를 가지지 못했다. 그리고 방사선 사진을 열 장이나 찍어야 했다.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사 말을 들은 때문이겠지만, 오히려 방사능 피폭량을 걱정해야 하지 않을까. 오늘 원자폭탄을 맞은 것 같다며 아내한테 너스레를 떨었다. ˝어휴, 못 말리는~˝이란다.

그래도 잘했다 싶다. 아내와 함께 찌개를 시켜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집에 오는 길에 천연 발효 빵을 좀 샀다. 건강식으로!


댓글(6)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16-02-13 17: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병원 물리치료는 효과가 있으려면 꾸준히 다녀야 한다고 들었는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그래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을 들으셔서 다행입니다.
오거서님 , 좋은 주말 되세요.^^

오거서 2016-02-13 18:35   좋아요 2 | URL
맞는 말씀이에요. 치료 효과를 보려면 병원에 꾸준히 다녀야 하지요.
아내가 칭찬한 점은 직접적인 치료보다는, 병원에서 물리치료 후에 치료 효과를 지속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자가 치료 방법을 연습시키면서 알려줬다고 해요. 그러니까 환자를 대하는 자세가 남다르다는 거지요.
서니데이 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cyrus 2016-02-13 19: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주변 사람들이 아파할 때, 자기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자세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난 괜찮겠지˝라고 안심하다가 큰코 다칩니다.

오거서 2016-02-13 20:01   좋아요 1 | URL
네~ 지당하신 말씀입니다!
평소에 저도 ˝괜찮겠지˝ 하면서 지냈는데 친구와 통화하고나서 정신을 차렸어요.

비로그인 2016-02-13 21: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장 중요하면서도 가장 등한시하는 것이 건강이지요.
아파 본 사람만이 건강의 중요성을 알죠.
오거서님, 건강이 회복되어 건강하게 뵈어요. *^^

오거서 2016-02-13 21:46   좋아요 1 | URL
말씀 감사합니다!
배익화시인 님도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오랜 기다림 그리고 만남 ㅎㅎㅎ ^^;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3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yureka01 2016-02-12 23:3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두근두근,, 심장이 더 무거워지시겠습니다.^^..

오거서 2016-02-12 23:37   좋아요 3 | URL
네~ 두근두근 ^^

비로그인 2016-02-13 05: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좋으시겠어요. 갖고 싶은 것을 갖게 되어서 *^^

오거서 2016-02-13 08:14   좋아요 1 | URL
실은 원서보다 번역서를 더 가지고 싶어요. 국내 문화 기반이 황량하다보니 번역서를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아쉽지만 원서를 … ^^;

아애 2016-02-13 06: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사실 저도 클래식 음악을 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하면서 펭귄 가이드를 정말 사전처럼 열심히 보았지요.

오거서 2016-02-13 08:26   좋아요 1 | URL
책을 펼쳐보니 알겠더라구요. 앞으로 유용하게 쓰일 것 같아요. 그나저나 이 책을 보려면 영어 공부를 더 많이 해야겠지요 … ^^;;

clavis 2016-02-13 11: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ㅠ

오거서 2016-02-13 16:31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

태인 2016-02-13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음악의기쁨은 저도 좋아해요.근데 다른책들은 깜깜하네요.축하드립니다!

오거서 2016-02-13 20:04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집 구석에 있는 책장에서 희뿌연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는 두꺼운 책을 꺼내서 (사진처럼) 요즘 읽고 있는 책의 받침으로 놓아 보았어요.
요즘 알라딘 서재에서 열린책들 책 사진전이 벌어지고 있는 분위기에 편승하여 저도 사진을 남겨 두려고요. ^^
 



바흐 푸가의 기법, BWV 1080
Die Kunst der Fuge (영어로, The Art of the Fugue), BWV 1080

• 작품 해설

푸가의 기법은 푸가 14 곡과 캐논 4 곡으로 구성된 작품집이다. 기본이 되는 주제 하나를 푸가와 캐논 형식으로, 대위법에 의한 기법을 총망라하여 음악적으로 적용한 작품이라고 하겠다.

바흐(1685~1750)는 1747 년 ˝음악의 헌정˝을 완성하고 1749 년부터 ˝푸가의 기법˝을 작곡하다가 1750 년에 세상을 떠났다. 바흐가 남긴 마지막 걸작이다. 60 세를 넘긴 바흐는 시력이 나빠지고 있었기 때문에 최종 푸가인 제 239 마디에서 작곡이 중단되었다. 그렇게 미완성인 채로 후세에 전해졌고, 20 세기 초반까지 이 작품의 진가는 전혀 인정되지 않았다. 작곡 후 약 180 년이 경과한 1927 년에 라이프치히에서 처음으로 연주되었다.

전체 곡은 하나의 기본 주제와 그 변형에 기초해서 만들어지고, 대위법 기술의 총결산이라고도 할 만한 작품이다. 대부분 곡에 악기의 지정이 없고, 매우 추상적이고, 난해한 음악이다. 일견 대위법 기술의 교과서처럼 생각되지만, 그 밑바닥에는 심원한 예술성이 깔려 있어, 바흐가 남긴 최고 걸작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 작품을 연주하는 악기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이 없지만, 음악학자들의 연구에 의해 건반 악기를 위한 작품으로 간주되었다. 그래서 푸가의 기법은 하프시코드, 오르간, 피아노 등 건반 악기로 연주하는 것이 정석이다.

그러나 1927 년에 획기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스위스 출신인 볼프강 그래저(Wolfgang Graeser)는 당시 17 세였는데 창의적인 발상으로 관현악을 위한 캐논과 푸가 세트를 만들고, 곡의 순서를 재정립한 것이었다. 이로써 새로운 방식으로 연주가 가능해졌고, 이후 지휘자 레오폴드 스토코프스키가 관현악을 위해 편곡하여 더욱 유명하게 되었다. 또한, 현악 3중주 또는 4중주, 관악기 등 다양한 악기로 연주되기도 한다.

이 작품의 초판본에 따르면, 작품은 크게 6 개 그룹을 나눠진다.

1 곡부터 4 곡까지 - 단순 4 성 푸가
5 곡부터 7 곡까지 - 역행 푸가
8 곡부터 11 곡까지 - 2 중과 3 중 푸가
12 곡, 13 곡 - 반사(mirror) 푸가
14 곡부터 17 곡까지 - 캐논
18 곡 - 미완성 푸가


• 작품 구성

1. Contrapunctus I (기본 주제)
2. Contrapunctus II
3. Contrapunctus III
4. Contrapunctus IV
5. Contrapunctus V
6. Contrapunctus VI, a 4, in Stylo Francese (프랑스 양식에 의한 4 성부 곡)
7. Contrapunctus VII, a 4, per Augmentationem et Diminutionem (확대와 축소에 의한 4 성부 곡)
8. Contrapunctus VIII, a 3
9. Contrapunctus IX, a 4, alla Duodecima (12 도 이중 대위법에 의한 푸가)
10. Contrapunctus X, a 4, alla Decima (10 도 이중 대위법 사용)
11. Contrapunctus XI, a 4
12. Contrapunctus XII, a 4
13. Contrapunctus XIII, a 3
14. Canon per Augmentationem in Contrario motu
15. Canon alla Ottava (8도 캐논)
16. Canon alla Decima Contrapuncto alla Terza (3 도 이중 대위법에 의한 10 도 캐논)
17. Canon alla Duodecima in Contrapuncto alla Quinta (5 도 이중 대위법에 의한 12 도 캐논)
18. Fuga a 3 Soggetti (Contrapunctus XIV) - 미완성 푸가

(출처: 위키피디아)

• 연주자

하프시코드, 데이빗 모로니 (Davitt Moroney)

연주시간: 약 1 시간 38 분.


댓글(11)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장소] 2016-02-12 21: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푸가 좋죠..작은푸가 ㅡ좋아하는데...
단조음률에..서늘한 느낌의 ...푸가 ...
오늘은 안된다는...
바흐가 좋지만..오늘은 푸가보단 아니지..
다른 버전을 들음 좋을까나...찾아 봐야겠네요.
역시..빗소릴 압도해서 안된다는.
바흐는 음악의 신이었을거야..분명.ㅎㅎㅎ
좋은 소개 반가워요.




오거서 2016-02-13 08:31   좋아요 2 | URL
빗소리를 압도해서 안되는 분위기에서 어떤 음악을 선곡하였는지 궁금해요. ^^;

[그장소] 2016-02-13 18:17   좋아요 1 | URL
비오면 잘 듣는 곡이 있었는데..
그 기분은 아니어서....조금 듣다가 빗소리만
듣기로 ... (자연의 소리...이 소리는..ㅎㅎ)
담에 올려드릴게요.^^

yureka01 2016-02-12 22: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네 플레이 온!!!~~감사합니다~

오거서 2016-02-13 08:34   좋아요 2 | URL
바흐 푸가의 기법에서 그런 영감을 얻을 수 있다니~ 놀랍습니다 ^^

2016-02-13 0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2-13 09: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커피소년 2016-12-07 20: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간단한 글을 작성하는 것이기에 스마트폰으로 처음 댓글 써봅니다.

음악을 들으니 마음의 평온함이 찾아오네요.

오거서님 좋은 음악 포스팅 감사합니다..^^

오거서 2016-12-07 20:18   좋아요 1 | URL
스마트폰으로 처음 쓰는 댓글임에도 오타 없이 잘하시는군요. 처음에 저도 그랬지만 불편한만큼 오타가 철철 넘치더군요. 저는 오래전부터 북플 앱으로 글을 보고 댓글을 쓰다보니 이제 불편함마저 숙달돼버린 것 같습니다. ㅎㅎ
뭐든지 익숙해지면 편합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시간이 걸리지만요. ^^

커피소년 2016-12-07 20:32   좋아요 1 | URL
칭찬 감사합니다..^^

이제 오거서님은 북플의 달인이 되신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으로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인데 숙달되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오거서 2016-12-07 21:03   좋아요 1 | URL
칭찬 감사합니다! 자주 쓰다보면 점점 익숙해집니다. 그러면서 숙달되고요.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