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2주 인문학 신간 적바림.
메타북이 두 권이나 있다. <데이비드 보위의 삶을 바꾼 100권의 책>, 정여울의 <블루밍>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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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란 무엇인가> 의 저자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는 독일 태생. 철학자 (교수), 작가로 활동. 2000년에 생명의학 부문 저널리즘 상을 수상. 그의 저서 중에서 철학하는 철학사 시리즈 3권 중 <세상을 알라>(Erkenne die Welt), <너 자신을 알라>(Erkenne dich selbst)는 2018년에 번역서가 나왔다. 그리고 2020년에 <사냥꾼, 목동, 비평가> 번역서가 나왔다.
리하르트 다비트 프레히트는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대두된 의무와 탈의무 현상에 주목한다.
“<의무>라는 개념은 낡은 느낌이 든다. 가끔은 현대 국가와 한참 거리가 먼 19세기 시민 사회) 시대의 단어처럼 들리기도 한다. 하지만 의무는 21세기에도 우리와 상관없는 낡은 유물이 아니다. 의무를 단순히 납세의 의무나 지불과 신용의 의무, 또는 형법에 의한 잠재적 위협으로만 환원할 수 없는 납득할 만한 이유는 여전히 존재한다. 고대와 중세에서 돌봄과 보호, 공동체에 대한 참여와 봉사를 뜻했던 의무)는 소중한 사회적 자산이다. 프리드리히 니체의 말을 빌리자면 의무란 곧 <우리에 대한 타인의 권리>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세금과 지불의 의무, 형법으로 위협하는 의무 외의 다른 의무는 최대한 인정하지 않으려는 <자유주의적>이거나 심지어 <무정부주의적>인 색채를 띤 생각은 굉장히 특이하면서도 가끔은 고약한 자기 오해에 불과하다.
의무감을 느끼고, 남에게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근대적인 잔재가 아니다. 단순히 자신의 권리를 요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타인의 그런 권리를 인정하면서 그들에게 적절한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은 개인적으로건 사회적으로건 결코 해악이 될 수 없다. 여기서 의무란 보란 듯이 내세우는 것이 아니라 심적 태도의 일부로서 자기 속에 품고 있는 것이다. 타인에 대해, 때로는 자신에게 의무를 부여한 기관에 대해, 그리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태도의 일부로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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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 전문 카운슬러로 활동하는 스테파니 몰튼 사키스 박사는 한 사람이라도 더 지켜내고 싶다는 사명감으로 <가스라이팅> 을 펴냈다.
“재미있는 사실은 가스라이팅이 성별에 상관없이 고르게 분포한다는 점이다. 아마도 여러분은 남성 가스라이터에 관한 이야기를 더 많이 들었을 것이다. 여성 가스라이터의 행동은 종종 덜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가스라이터에게 조종은 삶의 방식이다. 물론 조종은 그 자체만으로 나쁜 것이 아니다. 조종의 기술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은 늘 있어 왔고, 그들은 다른 이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Cialdini 2009) 예를 들면, 우리는 누군가에게 영향받고 조종당해서 대의를 위해 일하기도 하고 스스로를 더 잘 돌보게 되기도 한다. 그것을 설득이라고 부를 수도 있겠지만 그 경계를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가스라이터는 다른 사람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 조종의 기술을 사용한다. 이런 종류의 영향력에는 보다 높은 이상 따위는 없다.
조종은 대체로 서서히 은연 중에 일어나고, ‘앗!˝ 하는 순간이 닥칠 때까지, 가족이나 친구가 당신에게 따지러 오거나 가스라이터의 농간으로 당신이 직장에서 해고될 때까지, 피해의 심각성을 인지조차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가스라이터의 목표는 당신이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게 만들고 당신의 현실 감각에 의심을 품게 만드는 것이다. 현실을 ‘올바르게‘ 인식하기 위해 그에게 의존할수록 그는 당신을 더 많이 통제할 수 있다. 이러한 권력과 통제야말로 가스라이터들이 가장 갈망하는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가스라이터는 어디에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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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27)
1. 의무란 무엇인가 [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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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도시의 보이지 않는 99%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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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가스라이팅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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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생각한다는 착각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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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뇌 과학의 모든 역사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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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기계이거나 생명이거나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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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정치철학사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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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페미니즘 철학 입문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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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나는 죽음을 돌보는 사람입니다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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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뉴로다르마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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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필로소피 랩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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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우리는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았을까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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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데이비드 보위의 삶을 바꾼 100권의 책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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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분노의 이유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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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문학의 길 역사의 광장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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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블루밍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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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뉴욕타임스 편집장의 글을 잘 쓰는 법 [5.8]
#수퍼스타U2는왜뉴욕타임스기고를거절당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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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우리말 절대지식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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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한국어 수업 이야기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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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케이프코드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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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철학자의 우주산책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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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신문기자 시바 료타로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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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감정이 아니라고 말할 때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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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상처 입은 당신에게 글쓰기를 권합니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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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디지털적 대상의 존재에 대하여 - 대상, 관계, 논리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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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모든 날 모든 순간, 내 마음의 기록법 [1.1]
#새책 #도시의보이지않는99외
27. 대화란 무엇인가 [1.1]
#책꽂이 #데이비드보위의삶을바꾼100권의책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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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1. [] 안의 숫자는 주간 기준 추천+빈도 누적 점수 (나의 주관적인 기준에 따름)
주2. 읽고 있거나 읽은 책의 리스트가 아님 (향후에 읽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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