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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의 축제 1 (양장) ㅣ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51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지음, 송병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10월
평점 :
축제는 늘 허망하다 축제가 한창일때는 다들 광기에 싸여서 흥분되고 즐겁지만 그 축제가 끝나고 나면 모두들 무엇인가의 허전함을 느낀다 그래서 염소의 축제일까 ?
독재자 트루히요의 축제에 모든 사람들은 초대되었다 그곳에서 어릿광대 역할을 하는 이도 있고 트루히요의 정치를 지지하기 위해 호객꾼 노릇을 하는 이들도 있으며 축제에 신나게 참여했다가 부모를 잃고 울고 있는 우라니아 같은 이들도 있다
독재자 트루히요의 측근들은 이축제가 빨리 끝나지 않기를 계속되길을 바랄것이고 그속에서 우라니아처럼 부모를 잃거나 아님 자식이나 연인의 손을 놓쳐버린 암살자들은 이축제가 빨리 끝나길를 손꼽아 기다리는 자들도 있으며 , 축제가 끝나더라도 또다른 축제를 기획하고 있는 트루히요의 반대편에서 서있는 암살자들의 배후에 지지하고 있는 미국이나 또다른 새로운 세력들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아직 모른다 축제가 끝나더라도 또다른 축제가 시작되더라도 그안에 많은 고통이 남아있을 것이라는 것을 그시대를 제대로 격지 못한 자들은 이전의 축제를 그리워 하면서 그때는 이런 놀이기구( 직장, 돈, 물가안정) 있었는데라고 향수에 젖어 살수도 있고 그축제 형식을 그리워 할 수도 있다 그것이 축제의 허망함이 아닐까?
트루히요가 주관했던 축제속에서 자신 너무나 많은 놀이기구를 직접 돌리고 운전하려고 했던 그 31년이라는 세월속에서 놀이기구를 교체하거나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관리를 맡기려고 하지 않았던 그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만든 축제를 버림받고 만다 똑같은 방식으로 매년 똑같이 열리는 축제에 사람들이 더이상 반기지를 않음을 트루히요 자신만이 몰랐던 것 같다
" 내가 죽는다면 그건 아마도 아주 가까운 사람의 손에 의해서일거야 말하자면 배신자는 가족중에 있을 것이네 " P 127 중에서 처럼
이처럼 트루히요의 축제 안에서 가장 가까운 지인들이 가장 많이 보기 때문이다
독재, 권력, 야망 이런 이야기 보다 그축제 안에서 희생되어야 했던 그개인의 삶이 더 내눈에 보이고 와닿는 것은 왜일까? 우라니아 깊은 절망이 내 가슴을 치게 하는 것은 왜일까 ?
권력이라는 힘에서 쉽게 포기되고 내팽겨쳐지는 여인,아이들의 아픔이 눈에 아른거린다
지금도 어느 작은나라의 권력에 신음하고 있는 여인, 아이들에게 두손모아 기도한다 그나라의 지겨운 축제가 빨리 끝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