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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 국민의사 이시형 박사의
이시형 지음 / 생각속의집 / 2010년 11월
평점 :
" 대한민국 대표 파워시니어’ 이시형 박사의 도전은 계속되어 2007년 75세의 나이에 자연치유센터 힐리언스 선마을을, 2009년에는 세로토닌문화원을 건립,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건강한 생활습관과 생활환경을 전파하는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책소개글에 나와 있는 것처럼 현재 78세의 나이가 무색하게 의사라는 직업속에서 흔히 병원안에서 환자를 기다리지 않고 세상에 나아가서 병들고 지쳐가는 현대인들의 마음속을 헤아리고 치유하려는 찾아가는 병원을 하고 계시다 이책또한 그러하다
우리마음속에 깊이 박혀있는 외로움, 이별 , 다툼, 불안등을 누군가에게 쉽게 이야기하지 못하는 저깊은 곳의 이야기들을 참 재미있고 신나고 아름답게 쓰고 있다
총 다섯장의 형식으로 - 일상속에서,연애와 결혼, 가족의 울타리,직장생활, 대인관계 분야별로 나누어 위로를 해주고 있다
나에게 가장 위로가 되었던 장 일상속에서 앞장을 몇번이고 읽었던 기억이난다 혼자의 시간을 잘견디지 못할때라는 제목처럼 때론 일에 너무 매달리다가 어느날 한가해지는 하루가 생기면 혼자라는 생각에 어쩔줄을 모르면서 불안하고 불행하다는 생각을 한다 남들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정작 내자신은 혼자라는 외로움에 힘들어 했는데 이책을 읽으면서 " 누구나 자다 깨어 문득 세상에 혼자버려진 것 같은 외로움에 몸서리 쳐질때가 있을겁니다 " 라는 부분에 너무 공감이 가서 눈물이 왈칵 났다 모두들 외로굽나 나만 그런것이 아니구나 라는 위안감과 함께 "서늘한 가슴을 쓰다듬어며 창가에 서서 깊고 어두운 별하나를 보는 고독력을 즐기라는 말이 힘이 된다 어차피 지금 이순간 둘이 아니라면 이고독력을 즐겨보자 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렇다고 당장 이고독력이 생길리는 없다 훈련과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 그러나 성프란체스코의 감사의 기도 끝부분의 시처럼 " 나는 가장 많은 축복 받은 사람입니다" 잘보이는 벽에 크게 써서 하루에 한번씩 노력해보려 한다
두번째 장은 연애와결혼인데 사실 죽도록 사랑해본적도 없고 사랑이 두려웠던 적도 없어서 그닦 나에게 끌리는 글은 없으나 사랑에 힘들거나 실연때문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에게 무척 좋은 위안이 되리라 생각한다
김종해 시중 그대앞에 봄이 있다 중 책 P 109
"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겨울 다 지내고
꽃 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서있다
가족의 울타리 ,직장생활 두가지 부분도 이제 막 가족을 꾸리거나 부모님의 부재등등로 힘든이들에게 도움이 될것 같고 직장생활 또한 직장생활에서 갖는 여러가지 가장 원초적인 근심들을 잘위로 해주고 있다 그러나 나에게 가장 힘들고 가장 중요한 대인관계 마지막 장이 가장 맘에 들었다
난 직장생활을 오래했음에도 요즘 가장 고민은 대인관계의 원만함을 해결하지 못하는것은 조그마한 이야기에 화를 내고 모든일과 말에 주도권을 쥐어야하는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올해 신년 계획은 사람들과 원만한 대화하기가 가장 최고의 목표인데 마지막의 대인관계부분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될것 같다 , 상대가 내게서 멀어질까봐 전전 긍긍할때, 매사에 부정적인 사람을 만났을때라든가 , 이런 부분들이 때론 나이거나 상대방이거나 하면서 사람의 관계속에서 상처받고 상처주는것에 대한 해법들을 잘 풀어쓰고 있다
많은 사람들과 인과 관계를 맺고 있지만 정작 나를 위한 사람은 없다고 느낄때 이시형 박사는 " 나는 진정 누군가에게 따뜻한 사람이 되어준 적이 있을까? 라는 물음 건넨다 그랬다 나는 한번도 친구나 주위사람에게 따뜻하거나 진정한 마음을 준적이 없었다 항상 이만남이 이돈을 쓰는것이 나에게 도움이 될까라는 계산을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계산없이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계산없이 밥을 산적이 있던가라는 물음을 던지면서 나의 대인관계에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게 해주었다
안도현의 시 옆모습 중 에서 P 272
나무는 나무하고 서로 마주 보지 않으며
등돌리고 밤 새 우는 법도 없다
나무는 사랑하면 그냥,
옆모습만 보여 준다
친구나 지인들에게 옆모습을 바라보아 주는 나무처럼 그런 존재가 된적이 한번도 없었던 것이다 내대인관계의 문제는 내자신만을 가장 우선시하는 이기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번에 나무처럼 옆모습을 바라볼수는 없어도 나무가 되려는 노력을 해봐야 겠다 그러면 언젠가 나무에 뿌리도 내리고 가지도 뻗고 그늘도 생겨 주위사람들에게 옆모습을 바라보아줄 수 있는 큰 느티나무가 될 수 있겠지 라는 희망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