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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로 갈까? 매매로 갈까?
박찬웅 지음, 안광호 감수 / 북메이드 / 2011년 1월
평점 :
서울에 살고 있는 전세 세입자로서 요즘 뉴스에 연일 나오는 전세 폭등을 볼때마다 불안하다
요즘 집근처에서 주인집 아주머니를 마주칠때면 불안해서 숨거나 간단히 인사만 하고 도망친다 혹시 전세대금을 올려달라고 할까봐 재작년에 작게 올려드리긴 했는데 이근처의 시세를 따지자면 조금 더 올려도 되기때문이다 그래서 욕실 바닥에 문제가 좀 있었도 말도 못하고 참고 있다 세입자의 설움이라고 까지 할것은 없지만 세입자의 불안감은 떨칠 수가 없다
어릴적 집이사날이 생각이 났다 우리는 형제가 5명이 관계로 007작전을 펼쳤다 엄마는 전세를 얻을때 아이는 둘이라고 속이고 이사하는날 우선 3명은 차에서 짐을 다내리고 난후에 천천히 오게 하셨다 짐정리하고 청소를 다할즘 형제 5명이 되면 주인집에서 봐도 아무말을 못한다고 하면서 나가라고 해도 버티기로 일관하셨다 혹여 주인집딸이나 아들이 우리형제와 동갑이면 맞거나 때리면 죄인처럼 용서를 구하곤 하셨다 그래서 항상 집이 있어야 한다고 하셨다 맨처음 우리집이 생겼을때의 그기쁨을 이루 말할 수 가 없다 엄마의 첫마디 " 자 이제 막떠들고 벽발로차고 맘대로 뛰어도 된다고 여긴 우리집이야 " 그렇게 말씀하셧는데 그 정도의 설움은 아니지만 난 아직 싱글이라 애도 없고 하지만 전세금 상승의 불안은 아직 있다
이책은 단순히 전세로 가라 집을 사라 라는 투자형식의 책이 아니다 앞으로 우리 부동산 시장의 방향과 뉴타운 , 신도시 사업의 그이면과 핵심방향등을 꼼꼼히 이야기 하고 있다 인구에 따른 부동산시장의 변화를 이야기 하면서 단순한 투자 이상의 도덕적 , 윤리적 이야기들을 해주고 있다
주택공급과 전세대란의 고통이 양립하는 이유는 정부에서 매년 주택 공급수를 발표하고 있지만 그지역에 따른 평등한 분배라는 (잘못된 분배) 에서 오는 것이 이유이다 저자는 강수량을 예로 들어 우리나라 연간 강수량은 약 1,240mm로 풍부한 강수량이지만 우리는 동시에 물 부족 국가이다 그이유는 필요한 때와 장소에 적정량의 비가 내리지 않기 때문이다 여름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린다 마찬가지로 부동산 시장도 그지역주민이 원하는 위치와 시기에 주택공급을 해야 하는데 그렇치가 못하기 때문이다
주택공급이 원활히 하지 못하는 이유는 높은 토지 가격,자기 주택을 가진 자가보유율수가 낮은 것,특정지역,지방의 유입인구율에 비해 따라가지 못하는 주택보급율 , 보금자리 주택의 높은 경쟁률과 공급물량의 적음 등이다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로 부동산이 폭락 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지만 저자는 그런곳은 거품이 생긴 지방 소도시의 이야기 이고 도심화로 인한 중심지역의 도시집중이 가속화 되면 지식경제 산업( 굴뚝산업이 아닌 머리로 돈을 버는 산업, 금융 서비스 ,관광,IT)이 더 가속화 되어 도시 빈민층은 단순일자리라도 찾기 위하여 도심지역을 떠날 수 없다고 한다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가 도시내의 주택에 대한 감소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미국이나 일본이나 대도시주변의 신도시를 만들어 수도권내의 인구 분산화를 일으키려고 했지만 오히려 역효과만 나고 있다고 한다 먹고자기 위한 곳으로만 바뀐 신도시는 산업이나 경제의 발전이 이루어지지 않고 수도권 주변의 교통정체가 가중시키고 있어서 신도시계획을 전면적으로 수정하고 있다고 .... 우리나라도 지금의 상황이 그렇게 되어가고 있다 , 동탄신도시, 인천송도,등등 여러 신도시의 거품현상이후 부동산 값의 폭락을 보면 그러한 생각이 든다
이처럼 이책은 단순히 몇년만 바라보고 경제적인 현상과 세계적인 도시화의 진행방식을 떠난 단순한 부동산 대책은 안이할 뿐만 아니라 미래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누군가가 지금은 살때야 ! 아니 팔때야 !라고 외칠때에 귀가 쫑긋해 휩쓸려 다니지 말고 전체적인 우리나라의 경제구조와 도시정책, 주택보급률 , 인구정책과 인구수의 이동,감소에 따라서 부동산시장을 폭넓게 보고 살것인가 말것인가를 준비해도 늦지 않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지속적인 공부와 대비, 성급함을 버리기 , 많은 곳에 귀를 열어두고 공부를 통한 판단하기에 따라 10년 5년후의 부동산폭락을 겪을것인지 , 부동산을 통한 부를 얻을것인지의 첫발걸음을 판가름 하게 할것이다 ,
자자 다들 공부하자고 , 그냥 감나무밑에 감떨어지길 기다리지 말고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