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충돌 - ‘차이메리카’에서 ‘신냉전’으로
훙호펑 지음, 하남석 옮김 / 글항아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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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최근의 미중 관계 악화가 이데올로기적 차이에서기원하는 ‘신냉전‘을 의미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1990년대와2000년대에 두 나라가 경제 통합과 지정학적 협력을 추구하는것에 그러한 이데올로기적 차이는 방해되지 않았다. 저자는 미중관계 변화의 기저에 있는 것은 미국과 중국의 기업 간 관계 변화라고 주장한다. 2010년 이후 중국의 경제 침체에 이어 국가가 배후에 있는 중국 기업들은 국내 시장과 세계 시장 모두에서 성장하면서 더욱 공격적으로 변해왔다. 중국 기업의 성장은 미국 기업의 쇠퇴를 대가로 한 것이었으며, 미국 기업들은 워싱턴에서 기존의 대중국 사업을 위해 강도 높게 진행하던 로비를 중단했다. 동시에 중국 산업의 과잉생산능력 수출은 미국과의 지정학적 경쟁을 촉발시켰다. 저자는 그 지정학적 경쟁의 결과로 인해 형성된 동학이 20세기 초 강대국들 사이의 제국 간 경쟁과 유사하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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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굴레 - 헤이안 시대에서 아베 정권까지, 타인의 눈으로 안에서 통찰해낸 일본의 빛과 그늘
R. 태가트 머피 지음, 윤영수 외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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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은  좋아하면 안되는 그런 존재, 역사를 배우며 미움의 대상이었다가 , 경제를 이야기하면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고 , 최근에는 불매운동까지 벌이까지 하는 영원한 불편한 이웃나라있다. 


이토록 우리는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여러가지 감정이 섞여 있다. 부러움, 질투, 미움 ,증오까지 

우리 에게 이토록 다양한 감정을 가져다 주면서 아직도 과거사를 정리하지 않는 그들의 뇌 구조에 대한 관심 때문이라도 그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알고 싶어진다. 


그렇다면 이 책이 가장 현실적이며 객관적인 책이 아닐까 싶다. 일본인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일본과 아주 관련이 없지도 않는 일본 30년 거주를 한 외국인의 눈으로 본 일본의 역사와 현재 미래의 이야기까지 담겨져 있다.

또한 우리가 눈여겨 봐야할 두가지가 제대로 담겨져있다. 과거사를 정리하지 않는 일본과 우리의 경제모델과 비슷한 그들의 경제와 인구 등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보여주는 창이 될것 같다. 


사무라이의 역사, 천황의 역할, 일본의 정치적 형태 , 전쟁이후 전범이 사라지지 않고 정권을 잡게 된 그때의 상황들, 에도시대, 막부 까지 어느것 하나 놓칠 것이 없다.


그렇게 일본인들의 역사를 일어나가다 보면 왜 그들이 그렇게 과거를 인정하지 않고 지금까지 뻣뻣한지 알 수 있다.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그들의 사정은 이렇구나 하고 인식하게 된다. 

특히 천황의 자리를 지키게 한 미군정의 역할로 인해 일본인들의 인지부조화가 오게 되어 과거사를 현재의 젊은 세대들 조차도 생각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에 너무나 아연 실색 할 수 밖에 없다. 

책임지지 않는 역사의 결말이 이렇게 일본인들에게 과거사를 인정하지 않는 현실로 이어진다는 것에 또한번 우리의 역사에서 나타나는 정리하지 못한 역사에 대한 결과가 오버랩 되었다. 


일본의 일반 국민에게는 이런 어리석음의 원인을 되돌아보고 재발 방지를 위한 논의에 참여할 기회가 전혀 주어지지 않았다. 이들은 정복자인 미국, 일본의 우익 양쪽으로부터 과거의 일은 묻고 잊으라며 적극적으로 주문받았다. 우익은 전후의 “민주주의”를 맹렬히 공격하는 것으로 과거의 상처를 치유했고, 교사와 자유주의자와 사회주의자에 대한 폭력만 협박에 점점 몰두했다. 


일본은 자기 연민에 빠진 채 아시아 사람들 전체에게 커다란 고통을 일으킨 원인은 전혀 돌아보지 않는 나라다 . 

페이지 191


쇄국 정책과 개방이라는 시점에서 그들이 그 문을 열수 밖에 없었던 저간의 역사적 상황과 정치형태에 대해서도 알게 되면서 우리의 그때와 비교해서 인식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전범들이 정치나 사회, 관료등의 핵심부분에 있게 되면서 에도시대보다 더한 대중의 희생을 강요한 일본의 60-70년대로 인해 일본 경제의 승승장구의 역사가 담겨져 있다. 


아베정권까지 이어지면서 어떤식으로 정치가 들이 일본의 대중에게 희생을 강요했는지 또한 그들 경제의 문제점을 속속들이 짚어준다. 또한 작가 자신의 나라 미국의 잘못된 행동들에 대한 비판도 서슴치 않으며 미국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한 역사적 과오의 흔적 또한 여실히 볼 수 있다. 


일본의 그렇게 까지 속속들이 알 필요가 있어 ?라고 물을지도 모른다. 그에 작가는 굴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각성시킨다. 남의 굴레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굴레를 인식하게 된다. 반면교사로서 일본의 굴레를 통해 우리의 오랜 역사의 굴레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것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할 수 있기를 바라는 그마음이 책을 덮는 순간 온전히 이해된다. 


세상은 너무 복잡하고 , 또 다행히 개별적으로 특수한 상황이 너무 많으니까 . 대신에 우리는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방법에 대해서는 조금 배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과거의 굴레가 어떻게 현실을 왜곡하고 있는지 다른 나라의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우리 자신의 나라에 존재하는 사고의 굴레가 어떻게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을 알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는지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 .

페이지 30 


우리는 현재 누가 뭐래도 굴레의 시간을 걷고 있다는 생각이 요즘 무척 드는 것 같아서 .. 무엇이 우리의 눈을 막고 있는지 .. 깨닫기를 바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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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면창 탐정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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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어나 멍텅구리 “ 로 시작되는 미쓰기의 하루는 만만치 않다.

24시간 미쓰기의 일거수 일투족을 주시하며 구박과 잔소리를 해대는 탐정 .

그만둘 수도 없고 도망가지도 못하는 탐정의 정체는 미쓰기의 오른쪽 어깨에 있기 때문이다.

미쓰기가 다섯살때 산속에 굴러떨어져 생긴 상처가 사람은 눈과 입의 형태로 남았는데 그 이후부터 미쓰기에게 말을 걸어오면서 기생하고 있다. 

숙주보다 똑똑하고 독설을 가하지만 항상 올바른 소리를 하니 미쓰기의 인생에 해가 되기보다 현재 그가 하는 상속감정사 일에 도움이 되는 형국이다. 


이번 의뢰인은 도쿄에서 떨어진 신슈에서 제일가는 산림왕인 혼조가문의 상속감정을 하는 일이다.

1980년 이전 까지 호황이었던 목재 산업이 그 이후 값싼 수입자재와 경제 불황으로 내리막길을 걸어가던 중 혼조가문의 우두머리 구라노스케가 세상을 떠났다.

구라노스케의 자식 네 명에게 물려줄 유산의 상태와 가치를 계산해 그들이 유산분할 협의를 할 수 있기 위해 미쓰기는 인면탐정과 함께 혼조가문 방문한다. 


혼조가문의 변호사 히라기를 통해 구라노스케의 자식들을 차례대로 만나는데 , 첫째 부부는 그야 말로 속물 타입으로 아버지의 죽음보다 재산을 얼마나 받느냐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둘째는 한량 스타일로 돈을 줄테니 감정을 제대로 쳐달라고 하며 협상을 제안하고 , 그나마 셋째는 정상적이지만 미쓰기에게 감정을 부탁하면서 변호사 히라기와 함께 회사경영자로써 자신을 밀어달라고 말한다. 마지막로 만난 딸은 이혼하고 집으로 돌아와 지적장애 아들을 키우며 집안의 재산세는 별 관심이 없다. 오로지 자신과 아들이 평안히 살아가기를 바랄뿐이다.


정말 대책 없는 집안이라고 여기며, 미쓰기는 유산이 부채보다 적어서 오히려 받을 것이 없을 거라는 예상을 하며 혼조가문의 산을 돌아보던 중 이상한 암석을 발견하고 그것을 감정 의뢰한다. 

그것이 특수광물로 밝혀지며, 유산의 가치가 완전히 달라지게 된것을 혼조가문 형제들에게 말하고 모든 형제들이 그것을 기뻐한다. 하지만 그날 밤 혼조가문의 창고에서 갑작스런 불이 나고 화재 진화를 하고 나니 첫째 다케이치로와 부인의 시체가 탄 채로 발견된다. 


그 전날  미쓰기의 감정이 복신이 아닌 역병신으로 보인다는 히라기 변호사의 말처럼 유산싸움의 서막이 열리기 시작한다.


“산의 가치가 헐값으로 끝났다면 실망한 상속인들의 우는 소리만 들으면 됐죠. 하지만 엉겁결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발견해서 원래는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던 불필요한 다툼이 일어날지도 몰라요 .

감정사님을 역병신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바로 그 때문입니다. “ 

페이지 81 . 


첫째부부의 장례식을 치른 며칠 후 연이은 또다른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그렇게 혼조가문의 불행한 유산과 관련된 살인사건이 연속적으로 일어난다. 

이에 멍청한 미쓰기와 달리 인면창 탐정은 혼조가문의 어두운 과거를 밝히기 시작하고 오랫동안 묵혀왔던 혼조가문의 추악스러운 과거와 함께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끝을 맺는다. 


요코미조 세이시 스타일 이라더니 정말 등장인물이 차례대로 죽고 나서야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는 불운의 탐정이다. 희생자를 구하지도 못하고 오히려 범인이 그들을 다죽이고 나서야 “ 범인은 너야 “하는 식의  이야기의 결말. 그 구조를 현대추리소설에 자연스럽고 용의주도 하게 쓸 수 있는 작가는 나카야마 시치리라서 가능하다는 생각이든다. 또한 그 추리풀이 탐정의 정체 또한 범상치 않아서 더욱 끌리는 것 같다. 셜록홈즈와 왓슨 처럼 미쓰기와 인면창 탐정의 티키타카 또한 이 소설을 읽게 만드는 재미이다. 


시리즈의 처음치고는 손색이 없다. 다음 무대는 어디로 어떻게 이 탐정을 데리고 다닐지, 기다려진다. 

나카야마 시치리 이 작가 또한 늘 색다르고 독특한 이야기를 쓰기 때문인지 한사람인지 ? 혹은 이작가도 인면창 작가가 있는 것은 아닐까 !!! 하는 상상하게 만드는 스토리들에 늘 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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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물건 - 물건들 사이로 엄마와 떠난 시간 여행
심혜진 지음, 이입분 구술 / 한빛비즈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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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직관적으로 한 이야기는 상당히 일리가 있다.
가전제품을 구입한다는 건 관리해야 할 물건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또 외부에 있던 화장실과 목욕탕, 창고 역할을하는 수납공간과 베란다까지 집 내부로 들어오면서 청소할 공간이 몇 배로 늘었다. ‘바깥일‘은 남성이 ‘집안일은여성이 해야 한다는 가부장제의 성별 분업 논리에 따라,
집안으로 밀고 들어온 이 많은 것들은 여성이 책임져야 할몫으로 강제로 떠넘겨졌다. 제아무리 눈부신 기술이 가전제품의 성능을 좋게 만든다고 해도 그것을 사용할 역할과책임이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있다는 인식이 생기지 않는한, 아마 여성의 청소 시간은 줄어들지 않을 것 같다. - P63

매일경제 때는 적당히 밀자‘ 1971.8.28
‘때는 적당히 밀자‘는 좀 색다른 보건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이 캠페인은 때를 과하게 밀면 건강을 해친다는 것이다.
(…)때를 너무 밀지 말고 땀과 개기름을 물과 비누로 깨끗이씻고 목욕하는 시간은 10~20분으로 짧게 하는 것이 피부에 오히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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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물건 - 물건들 사이로 엄마와 떠난 시간 여행
심혜진 지음, 이입분 구술 / 한빛비즈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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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래가 걸어서 나와 건조대에 턱하니 걸려서 마르면 자동으로 제자리를 찾아간대?”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누군가 요즘 여자들은 전자제품들이 많아져서 훨씬 수월하겠네 라는 말을 하자 지인중 이런 우스개 말을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세상이 편리해 진 만큼 훨씬 더 가혹하고 견뎌야 할 것이 많아진 세상이 되어버린 이면을 모르고 하는 소리이다. 


작가는 1950년생의 엄마를 통해 가난했던 대한민국이 경제와 디지털로 바뀐 세상의 변화를 통해 여성의 삶이 우리의 삶과 인식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를 보여준다. 


자신이 집과 10분거리에 살지만 각자의 삶을 지키기 위해 서로의 독립된 공간에 살기를 원하는 엄마와 딸이 겪어온 우리의 60-70년대 지나 현재진행형이 우리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녀가 꺼내는 모든 이야기들에 나의 어린 시절의 추억담이 담겨 있어서 같은 세대를 산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 우리의 생활은 차근차근 변한 것이 아니라 갑작스럽게 20년 사이 확 바뀌어버렸다.

그래서 어쩌면 우리가 요즘 세대간의 갈등이 더 심해진 것인지 모르겠다.


작가의 어머니는 1950년 생인데, 1940연대 생인 우리엄마가 가끔씩 말해줬던 이야기와 겹치기도 하고 때론 어린시절의 나의 추억과도 겹치기도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이태리타월에 얽힌 에피소드는 요즘 90년대생은 아예 이해하지 못할 스토리지만 그 이전 세대들은 조금씩 기억하고 있는 이야기이다. 일요일이면 엄마에게 끌려가 수증기 가득한 욕탕안에서 등짝 스매싱을 당하면서 살이 빨갛게 될때까지 때를 밀었던 그때의 추억들이 새록새록 젖어들게 만든다.


또한 손톱깍이에 대한 사연을 읽으면서 학교에서 가끔 손톱길이 검사및 청결검사를 했던 까마득한 사연들이 생각이 났다. 거기에 우산 사연을 읽을 때는 형제가 많아 제대로 우산 하나 갖지 못했던 나의 어린 시절이 떠올라 자꾸 추억속으로 잠기게 된다. 


이처럼 저자는 생활 소품이나 사물 ,전자제품 21가지를 통해 엄마의 추억과 자신의 추억의 접점을 통해 세대가 다르지만 공유했던 기억을 불러서 서로를 이해하는 소통의 매개체로 보여준다.

또한 그녀들의 과거의 추억이 아닌 그당시 1920년대-1950년대에 실제로 실린 신문들의 내용을 통해 과거에는 몰랐던 그 시대 사람들의 인식을 보여주면서 세상이 이만큼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매일경제 때는 적당히 밀자' 1971.8.28

'때는 적당히 밀자'는 좀 색다른 보건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이 캠페인은 때를 과하게 밀면 건강을 해친다는 것이다.

(…)때를 너무 밀지 말고 땀과 개기름을 물과 비누로 깨끗이씻고 목욕하는 시간은 10~20분으로 짧게 하는 것이 피부에 오히려 좋다.

페이지 23 


추억을 통해 과거를 본다면 세상은 많이 변하고 조금 더 편리해졌지만 그렇다고 지금의 여성들에게 진짜 좋은 세상이 되었을까? 의문이 든다. 과거의 평균값이 너무 낮았던 것이지 현재가 평균이상이 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잊고 사는 우리들에게 저자는 여성의 몫이 성별 분업 논리는 아직도 가정안에는 한정적이며 외부의 일의 크기는 더 늘어난 현실을 이야기 하는 대목도 눈여겨보게 되는 것 같다. 


가전제품을 구입한다는 건 관리해야 할 물건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또 외부에 있던 화장실과 목욕탕, 창고 역할을하는 수납공간과 베란다까지 집 내부로 들어오면서 청소할 공간이 몇 배로 늘었다. '바깥일'은 남성이 '집안일은여성이 해야 한다는 가부장제의 성별 분업 논리에 따라,

집안으로 밀고 들어온 이 많은 것들은 여성이 책임져야 할몫으로 강제로 떠넘겨졌다. 제아무리 눈부신 기술이 가전제품의 성능을 좋게 만든다고 해도 그것을 사용할 역할과책임이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있다는 인식이 생기지 않는한, 아마 여성의 청소 시간은 줄어들지 않을 것 같다.

페이지 63




그외에도 고무장갑의 탄생 , 다리미의 변천사, 가스보일러오기까지 죽음의 신 연탄가스 사연들 등등 

읽을수록 추억과 재회하는 시간을 만나면서 우리가 이랬구나 ?? 그리고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들이 고생을 많이 했구나를 새삼 느끼게 된다. 그때는 그렇게 힘들고 눈물 겨웠던 이야기가 지금 이렇게 활자로 대하니 새삼 그리워지는 것은 가난 안에 담긴 그때의 순수함과 정때문이 아닐까 한다. 


집안에 깊이 넣어두었던 두꺼운 앨범을 꺼내서 한장 한장 넘기는 것처럼 이책의 21가지에 담긴 사연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 나만의 추억의 앨범에 빠져드는 자신을 만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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