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굴레 - 헤이안 시대에서 아베 정권까지, 타인의 눈으로 안에서 통찰해낸 일본의 빛과 그늘
R. 태가트 머피 지음, 윤영수 외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은  좋아하면 안되는 그런 존재, 역사를 배우며 미움의 대상이었다가 , 경제를 이야기하면 부러움의 대상이 되기도 했고 , 최근에는 불매운동까지 벌이까지 하는 영원한 불편한 이웃나라있다. 


이토록 우리는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한 여러가지 감정이 섞여 있다. 부러움, 질투, 미움 ,증오까지 

우리 에게 이토록 다양한 감정을 가져다 주면서 아직도 과거사를 정리하지 않는 그들의 뇌 구조에 대한 관심 때문이라도 그들의 이야기를 제대로 알고 싶어진다. 


그렇다면 이 책이 가장 현실적이며 객관적인 책이 아닐까 싶다. 일본인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일본과 아주 관련이 없지도 않는 일본 30년 거주를 한 외국인의 눈으로 본 일본의 역사와 현재 미래의 이야기까지 담겨져 있다.

또한 우리가 눈여겨 봐야할 두가지가 제대로 담겨져있다. 과거사를 정리하지 않는 일본과 우리의 경제모델과 비슷한 그들의 경제와 인구 등을 통해 우리의 미래를 보여주는 창이 될것 같다. 


사무라이의 역사, 천황의 역할, 일본의 정치적 형태 , 전쟁이후 전범이 사라지지 않고 정권을 잡게 된 그때의 상황들, 에도시대, 막부 까지 어느것 하나 놓칠 것이 없다.


그렇게 일본인들의 역사를 일어나가다 보면 왜 그들이 그렇게 과거를 인정하지 않고 지금까지 뻣뻣한지 알 수 있다. 이해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그들의 사정은 이렇구나 하고 인식하게 된다. 

특히 천황의 자리를 지키게 한 미군정의 역할로 인해 일본인들의 인지부조화가 오게 되어 과거사를 현재의 젊은 세대들 조차도 생각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에 너무나 아연 실색 할 수 밖에 없다. 

책임지지 않는 역사의 결말이 이렇게 일본인들에게 과거사를 인정하지 않는 현실로 이어진다는 것에 또한번 우리의 역사에서 나타나는 정리하지 못한 역사에 대한 결과가 오버랩 되었다. 


일본의 일반 국민에게는 이런 어리석음의 원인을 되돌아보고 재발 방지를 위한 논의에 참여할 기회가 전혀 주어지지 않았다. 이들은 정복자인 미국, 일본의 우익 양쪽으로부터 과거의 일은 묻고 잊으라며 적극적으로 주문받았다. 우익은 전후의 “민주주의”를 맹렬히 공격하는 것으로 과거의 상처를 치유했고, 교사와 자유주의자와 사회주의자에 대한 폭력만 협박에 점점 몰두했다. 


일본은 자기 연민에 빠진 채 아시아 사람들 전체에게 커다란 고통을 일으킨 원인은 전혀 돌아보지 않는 나라다 . 

페이지 191


쇄국 정책과 개방이라는 시점에서 그들이 그 문을 열수 밖에 없었던 저간의 역사적 상황과 정치형태에 대해서도 알게 되면서 우리의 그때와 비교해서 인식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전범들이 정치나 사회, 관료등의 핵심부분에 있게 되면서 에도시대보다 더한 대중의 희생을 강요한 일본의 60-70년대로 인해 일본 경제의 승승장구의 역사가 담겨져 있다. 


아베정권까지 이어지면서 어떤식으로 정치가 들이 일본의 대중에게 희생을 강요했는지 또한 그들 경제의 문제점을 속속들이 짚어준다. 또한 작가 자신의 나라 미국의 잘못된 행동들에 대한 비판도 서슴치 않으며 미국의 잘못된 행동으로 인한 역사적 과오의 흔적 또한 여실히 볼 수 있다. 


일본의 그렇게 까지 속속들이 알 필요가 있어 ?라고 물을지도 모른다. 그에 작가는 굴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각성시킨다. 남의 굴레 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굴레를 인식하게 된다. 반면교사로서 일본의 굴레를 통해 우리의 오랜 역사의 굴레가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것에 대한 생각을 깊이 할 수 있기를 바라는 그마음이 책을 덮는 순간 온전히 이해된다. 


세상은 너무 복잡하고 , 또 다행히 개별적으로 특수한 상황이 너무 많으니까 . 대신에 우리는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방법에 대해서는 조금 배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과거의 굴레가 어떻게 현실을 왜곡하고 있는지 다른 나라의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우리 자신의 나라에 존재하는 사고의 굴레가 어떻게 사람들이 알아야 할 것을 알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있는지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 .

페이지 30 


우리는 현재 누가 뭐래도 굴레의 시간을 걷고 있다는 생각이 요즘 무척 드는 것 같아서 .. 무엇이 우리의 눈을 막고 있는지 .. 깨닫기를 바라며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