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결정 - 행복하고 존엄한 삶은 내가 결정하는 삶이다 일상인문학 5
페터 비에리 지음, 문항심 옮김 / 은행나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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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우리가 맺는 인간관계 중에는특히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으로 경험되는 것도 있는데 우리는이것을 도덕적 친밀감이라고 부릅니다. 이러한 종류의 만남 안에서는 복합적이고 깊은 도덕적 감수성이 발전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서로를 이용하기만 하려는 적수들 사이에서는 불가능한 관계입니다. 도덕적 친밀감이 있는 만남에서는 분노와 원망, 도덕적수치심, 후회 같은 감정도 일어나긴 하지만 또한 의리나 상대방의 도덕적 숭고함에 대한 감탄 같은 감정도 일어납니다. 이러한 - P33

감정들을 통해 사람들은 서로 단순히 사회적 게임을 같이하는정한 동반자였다면 절대 될 수 없는 중요한 존재가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에게 중요할 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도 중요한사람이 됩니다. 왜냐하면 도덕적 감정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한 질문을 계속적으로 던지기 때문이지요. 이 질문은 자기 결정에 관한 문제가 나왔을 때 우리를 이끄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도덕적 친밀감은 비판적인 내적 거리를 자기 자신에게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 유지하는 인간관계입니다.
도덕적 수치심이나 후회는 자문할 수 있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존재에게만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도덕적 친밀감은 자기결정을 위협하는 것도 아니고 싫지만 억지로 감내해야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것은 오히려 자기 결정의 자연스러운 표현인 것입니다. - P34

으려 탐색하는 일은 내적, 정신적 눈으로는 이룰 수 없어요. 우리의 사고와 감정과 소망이 펼쳐지는 세계는 고치 속에 갇힌 양 홀로 존재하는 영역이 아니기에 시선이 외부로 향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안에 대한, 예를 들면 특정한 법률이나 전쟁에 관한 자신의 생각에 대해 알고 싶다면 시선은 안을향할 것이 아니라 밖으로, 즉 그 사안 자체로 향해야 합니다. 어떤사람이나 사건에 대해 가지는 감정에 대해 알려면 그 맥락과 상황 안에서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할때만이 그 감정이 분노인지 경멸인지 사랑인지 감동인지를 알 수있습니다. 또한 결정의 동기가 되는 바람이 어떤 것인지 알고 싶을 때에는 타인을 볼 때의 시선으로 자기 자신을 바라보고 외부에서 남의 행동을 관찰할 때처럼 행동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야만 사실은 자신이 사람들에 둘러싸여 주목을 받는 생활이 아니라 홀로 조용히 살아가기를 원해왔다는 것 등의 깨달음을 얻을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물쇠를 채운 자신의 내부세계 안에서 자기 인식을찾아 나선다면 그것은 오류일 것입니다. 한 줄기 깨달음을 주는내부로의 시선이 사고와 감정의 어둠을 몰아낼 것이라고 말하는은유적 문장들이 습관적으로 주는 유혹을 떨쳐내야만 합니다.
내적 성찰이 필요 없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러나 이 관점 - 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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