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 낙관주의자
수 바르마 지음, 고빛샘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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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한 책으로 주관적인 서평 씀]


수 바르마는 이 까다로운 주제를 책으로 내면서

과연 어떻게 풀었을지가 궁금했다.

합리적이란 말에 낙관주의란 말까지 더한 

이 책제목 때문에라도 말이다.

내가 만족할 만한 정답을 못 제시했다고 해서 

반드시 실망했거나 화났을거 같진 않지만

그럴듯한 답은 만나기를 바랬다.


이 책이 말하는 건 사실

트라우마, 불안, 인지행동치료 등

현대인들이 지닌 문제들이 내포하고 있는

심리적 문제해결이나 단순한 지식전달은 아니었다.

아마 현대심리학에서 다루는 

다양한 병리적 요소들의 해결이 지향점이라면

다른 책들에서도 그 나름대로 

잘 정리되고 충실한 설명들을 마주칠 수도 있겠고.


반드시 이 책에서만 찾을 수 있는 무언가를 만나고 싶었다..


다행히도, 책을 읽다가 곧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만났고

특별히 고민할 거 없이 현명한 대답이란 느낌을 받았다.


그건, 

합리적이되고 낙관주의자가 되고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불안을 극복하는 모든 것에 적용가능한 근본지침인

바로 '삶의 목표'를 화두로 제시했기 때문에.


책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건 내 힘으로 어쩔 수 없어라고 믿게 되면,

점점 자신의 삶을 주도하기 보다는 방관하는 입장이 된다. 

삶이 계속 각자를 내동댕이 치고

다시 일어나 숨 돌릴 기회조차 주지 않는다면

당연히 점점 회의적으로 되고, 

더 나아가 비관적으로 변한다.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희망은 희미해지면서

슬픔, 절망, 무력감에 빠지고, 자기 의심에 갇혀 버린다.

존재 의미마저 흔들릴 때 문득 

'내 삶은 나아지지 않을거야'란 생각이 문득 스치게 될 것이고

'점점 더 나빠질 뿐이야'까지 쉽게 다다른다.

그 순간이 오면 우울은 순식간에 깊어지고

삶을 놓아버리고 싶은 기분 또한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  


그렇다면 이것에 대한 답은 무엇이었을까.


다양한 인지부조화를 인지하고 수정하는 것?

문제를 뜷고 답으로 나아가는 것?

책이 정리해 둔 ABCDE기법을 통해 정리해 보는 거?

자신에 대한 연민을 가짐으로써 삶의 전환?

'해야 한다(should)'는 마음 내려놓기?

아님 우정을 통한 지지?


참고로, ABCDE기법이란 다음과 같다.

A: 선행사건(Antecedent)-자극을 준 사건찾기

B: 믿음(Belief)-자극이 불러일으킨 믿음찾기

C: 결과(Consequences)-앞선 믿음이 가져온 결과 바라보기

D: 왜곡(Distortions)-믿음이 만들어 낸 왜곡된 인식과 생각 이해

E: 포용(Embrace)-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별해보기


결국, 이 다양한 문제와 해결책들을

하나로 꿰뚫을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한데,

그건 심리적 지식이나 치료가 아닌

자신 삶에 대해 스스로 정의 내린 

'삶의 목적'이라고 말하고자 하는게 느껴졌다.


목적이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의식적으로 고민하고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무언가를 하고 싶게 만드는 힘, 그것이 바로 목적인 것.


목적은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끄는 힘도 부여한다.

가장 중요한 것들도 목적을 가지고 살아갈 때

많은 것들이 자연스럽게 풀릴 수 있다고 설명하는 저자다.


결정 또한 단순해질 수 있도록 

삶의 목적이 도와준다. 

즉, 내가 추구하고자 하는 삶의 목적과 

현재 고민하게 만드는 질문이 맞는지만 

질문의 기준이 될 수도 있게 곁가지들을 쳐내 줄 테니까.


여기서 특이한 용어 1개가 등장하는데

FOMO(Fear Of Missing Out: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그것.

선택시 시행착오에 대한 두려움도 내려놓게 도와주는 도구가

바로 삶의 목적이란 이정표를 내 안에 품어보는 것.


그렇다면 삶에 목적이 사라진다면?

다양한 방식으로 드러나는 공허함이 등장 할거다.


때때로 삶이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느낌에 빠지고,

많은게 불확실해 질 것이며,

의심과 짜증이 삶의 일부가 될 수도 있다.

목적이 희미해 짐으로써 

즐거움이 부족해진다는 생각도 해볼수 있다.


목적이 사라진 상태는 그 자체로 깊은 우울감을 남긴다.

목적만 있고 즐거움이 없다면 이또한 공허와 무의미를 줄 수도 있다.

이는 삶의 목표설정이 잘못 선정됐음을 알려주는 계기.

그러니, 불만족, 지속적 미루기, 정체감, 무기력은

삶의 목적을 다시 찾아야 할 때가 되었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스스로 받아들여 보는 지혜도 때로는 필요하다.


이것이 특히 중요한 건,

삶의 목적이 결코 유일무이한 것만은 

아닐 수 있단 걸 분명히 보여주는 방증일 수 있어서다.


여기엔 좀더 구체적인 삶의 목적 선정에 대한 조언도 있다.


직업을 통해서만 찾을 수 있는게 결코 아니며, 

거창하고 남의 인정과 승인을 받아야 하지도 않고,

평생 목적이 한결 같아야 하는 것도 아닌

시간과 흐름에 따라 변하고 성장할 수 있다는 마인드 셋.


삶 전체를 위해 좋은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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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서 켜지는 집중력 - 잃어버린 8가지 집중력 뇌과학으로 다시 찾기
가토 토시노리 지음, 이진원 옮김 / 영림카디널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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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제공받 책. 서평은 주관적 느낌으로]


알고 싶은게 많이 들어있는 책을 만나는 기쁨이 있다.

단순 지식전달만이 아닌 '왜?'라는 물음에 

자체적으로 답을 줄 수 있는 책은 

사실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으니까.

그런면에서 이 책이 담은 내용은 

뇌에 대한 그 자체의 지식보다는

뇌를 활용하는데 있어서 왜 개인차가 나타나고

그 뇌기능 활용에 왜 우열이 나타나는지를 

최대한 간단명료하게 이해시킨다.

그럼에도 탁월하다.


책에 들어있는 답들을 쭉 읽어나가다 보면

뇌 전문가의 의견이 주는 옳음이란게 

이런 배움으로써만이 아닌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자신만의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 안에서도 해결가능할 일이라고 느껴졌는데,

이는 뇌를 대하는 궁금증과 해결하고자 하는 자세만 있다면

누구라도 자신이 원하는 답을 찾을 수 있을거란 

약간 오만하게 보일 수 있겠지만

충분히 타당한 기대라는 느낌도 주던 내용들이었다.


왜냐면 이 책의 뇌를 활용하는 방법을 

단 하나의 노하우로 축약한다면

바로 부족한 부분에 대한 뇌의 '훈련'이기 때문.


간단하게 예를 들어보자.


운동, 청각, 시각만을 놓고 생각해 보면

각 부위는 책에서 임의적으로 명명한

하나의 뇌 안에서 각각 이 역할들을 담담하는 

뇌의 파트들이 있고 그것들을 '번지(address)'라 지칭하는데,

그 부위들이 능동적으로 활성화 되기 위해선

해당 능력들이 원할하게 발휘될 수 있는

빈번한 사용이 전제되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러니 능력치를 깨우는 건 아주 간단하다, 자주 쓰는 것.

용불용설이라 불러도 가능할 수 있을 대답이다.


쓰면 쓸수록 해당 뇌부위는 발달하고

거부감을 느끼고 안쓰기 시작한 부위는 퇴화한다.


사실 퇴화까지는 조금 과장된 표현일 수 있는데

그건 뇌의 각 부위가 독자적으로 혼자만 일하는게 아니라

협응하여 여러 부위가 같이 퍼포먼스를 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미 밝혀진 연구들 중

뇌를 우뇌와 좌뇌로 나누는 게 옳지 않다는 

의견을 한번 생각해 봤을 땐

이를 단순히 우뇌와 좌뇌의 구분 자체가

애초에 의미 없었다는 결론보다는,

책에서 말하는 뇌기능간의 협응이 이루어내는

종합능력이라고 돌아봄으로써

우뇌 좌뇌의 단순한 구분이 불필요하단 걸 

이런 협응의 의미로써 이해해 보는게 

더 합당하다고도 느껴질 수 있던 부분.


더 쉬운 예로 독서하기가 불편한 사람이 있다면

그건 시각으로 받아들이는 뇌부위 중 그쪽 역량을

뇌의 주인이 잘 써오질 않았었기 때문에 그렇다고 봐야한다는 결론.

저자 또한 그런 증상이 있었고

그게 일종의 난독증이었음을 알게 됐지만

그건 책을 계속 읽어낼 수 있는 뇌의 시각처리 부분이 

덜 발달됐기 때문인거고 결론적으로 개선을 위해선

그 부위를 계속 반복적으로 쓰기 시작해야

다른 우세한 뇌기능들을 쓰며 느껴왔던 것들을

책읽기 중에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에 이른다.


이런 논리 때문에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도 

어느 정도 상식선의 대처도 

가능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해봤던 것.

능력이 부족하다면 그쪽 능력을 계속 써봐야 하는거니까.

안쓰니 잘 쓰지 못하는 건 당연한 이치 아닌가?


산이 두려운건 그 힘듬을 감당 못해서이지

산을 올라가는 튼튼한 체력이 있다면 

어찌 산 오르는게 즐겁지 않겠는가란 사고.


집중력과 기억력 부분도 요긴한 내용이었다.

집중력은 훈련이 많은 부분 차지지만 

기억력은 기억하겠다는 의지도 가미되야 한다는 내용이기에.

그냥 의지없기 읽기만 해서는 기억을 바로 할 수 있다거나

장기기억으로 저장하는건 불가능하다는게 저자의 입장.


처음엔 뇌의 기능별 부위들을 나눠 설명하지만

결국 하나의 뇌로써 같이 기능하는걸 

익히는게 하는게 최종 목표인 내용들이었다.


집중력을 하나의 뇌기능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시각, 청각, 생각, 이해 등이 다 고루 맞물릴 때

원하는 만큼의 집중력을 갖게 되리라는 당연한 결론에 이른다.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첫 페이지를 읽기 시작하자마자

공감되는 것들 뿐이라 좋은 내용임은 바로 전달됐다.

어떤 목적에서건 읽어두면 필히 좋을 내용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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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기다려온 구원자는 바로 당신입니다 - IFS가 전하는 행복한 커플의 심리학
리처드 슈워츠 지음, 권혜경 옮김 / 싸이칼러지 코리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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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제공한 책으로 주관적 서평임]


단순히 커플이 헤어지고 결합하는 내용도 아니고

문제커플들이 심리치료를 통해

단순 화해해 나가는 내용도 아니다.


그저 커플을 각자의 심리치료를 통해

이미 원가족 때부터 이들이 지니고 살았던 

자신만의 모순된 방어기제들을

편안하게 내려놓아 볼 수 있게 도와줌으로써

자연스럽게 그동안 지속됐던 관계의 균열을 

봉합시켜보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저자 리처드 슈워츠는 IFS라는 가족치료 개념의 창시자다.


이 책 이전에 저자가 만든 그 이론에 관한 

개괄적인 책을 먼저 접해봤으나,

이번 나온 책은 그 이론의 확장이라기 보다는

실제 임상에서 활용되는 사례 안에서 

그가 말해왔던 이론들이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접해볼 수 있는 내용들이란 점에서 끌렸던 책이었다.

마치, 사격장에서 배운 사격술이

전장에서는 어떤 능력치를 보여줄 것인가란 궁금함처럼.


여러 챕터 중에서 트라우마를 기반으로 한 

자녀를 둔 커플문제가 가장 인상적이었기에

그 내용과 분석내용을 공유해 본다.


케빈과 헬렌 부부는 헬렌의 권유로 커플치료를 받는다.

남편인 케빈이 지닌 방어기제를 주로 다뤘고 

커플이 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케빈을 이해해나가는 걸 주로 볼 수 있는 챕터.


외과의사인 케빈. 그는 직업적으로 유능하다.

그러나 자신의 능력이 집안에서는 무기처럼 취급된다.

정확하고 냉철하고 분명한게

가족들에게는 숨막히는 부분이라는 것.

저자는 이들 부부의 상담을 진행하면서

의외로 자신 스스로를 돌아보는 부분도 상당히 보여주는데,

그게 필요한 이유는 다 큰 성인들의 심리를 다룸에 있어

전문가로써 자신이 제공하는 분석과 판단이

오히려 반발을 사거나 중단을 초래하는 부분이 있다고 봤기 때문.

이는 자신이 상담을 받았던 입장에서 오래전 경험했던

상담사와의 불화 등이 크게 반영된 부분이기도 하다.


케빈은 어릴 때 정서적으로 방치됐다.


정서적 방치...

말은 고상해 보이지만 더 쉽게 말하면

아무도 아이의 마음은 신경 써주지 않았다는 것.

부모의 고성이 들릴 때면 마당의 종이박스 안에 들어가 있던 그.

몸의 성장처럼 마음의 성장도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데

이를 이해하기에는 부모의 미숙함과 환경의 부족함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또한 케빈의 방어기제 중 하나로

자신을 가엾게 먼저 생각하기 보다는

부모의 사정을 돌아보며 그럴 수 있다는

이해수순으로 넘어가버리는 것으로,

어쩌면 자신이 자신을 덜 돌봐도 된다는 식의

오래된 방어기제임도 상담 중에 분석되던 부분 중 하나.


그의 모든 마음 속 방어기제들은

사실 저마다 이유가 있는 

생존을 위한 부정적이지만

케빈을 지키는 파수꾼들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과거 그가 경험한 많은 경우들이 

그런 마음의 방어기제들을 

숨쉬는 공기처럼 그와 행동을 같이 해오고

그의 마음에 담겨있었던 것이다.


믿음을 느끼면서 지내보질 못했기에

함부로 상대를 믿지 않게 된 내면,

더 많은 걸 정확하게 확인해야 생존할 수 있다는 강박...


그러나 그는 외과의사로써 이런 부분들이

장점화 될 수 있는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 내기도 했다.


그 중 그의 삶의 방식 중 가장 특이했던 것 중 하나는

그가 어려운 환경에서도 공부를 열심히 할 수 있었던 의지의 원천.

그 계기란게 실은 놀라웠는데, 

공부를 잘해서 남들보다 우위에 서면

다른 사람들을 지배할 수 있는 

위치에 놓일 수 있다는 걸 공부를 잘한 경험 안에서 

깨달았기 때문이라는 것.

학습에 대한 열의가 누군가를 

악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서가 아닌

보다 스마트한 생존방식으로써의 선택으로

어려운 환경안에서도 공부에 매진한게 다였지만,

공부가 수단이 되었던 사람들의 속마음이란게

케빈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에게 공부가 

어떤 도구란 인식이 있었기에 그 모든게 가능했는지를

간접경험해 볼수도 있었던 부분이라 다소 놀라웠던 사연이기도 했다.


헬렌은 이런 케빈과 부부생활을 통해 분노를 억누르며 살았지만

케빈의 트라우마 해소가 이루어지고 헬렌의 이해가 뒤따르면서 

둘 모두가 상대방에게서 느낀 문제점들이 같이 녹아내릴 수 있었다.

이건 심리 치료가 아닌 상대방에 대한 이해인 것이다.


요즘 TV에서 많은 문제부부들의 상담을 보여준다.

보면서 안타까운 건 대부분 

문제있는 쪽의 개선을 우선시하기 보다는

문제를 이해할 수 있는 상대방 쪽에 개선포커스를 맞춰 

방송을 마무리하는 내용들이 많아 보였던 부분이다.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

문제있는 사람을 건드려서 언제 

제한된 방송시간 내에 마무리 하겠는가.


일단 받아들일 상태가 되는 사람에게 

희생 아닌 희생을 한번 더 강요하는 마무리가

문제있는 사람의 반발을 사면서 부딪히는 쪽 보다는

일단 긍정적 변화의 시작점을 쉽게 만들 수 있다는 건

시청자로써도 어느정도는 이해가 가는 부분...

하지만, 앞선 케빈과 헬렌의 사례처럼 

다른 문제부부들 각자의 원가족 내에서 이루어진

커플이 되기 전부터 간직해왔을 각자의 문제점들을

건드리며 개선하는 방법을 찾지 않고선 

현실적인 솔루션 같진 않아 보였다.


IFS란 이론이 생소한 사람들도 많을텐데

오히려 딱딱한 이론부터 경험하기 보다는

이렇게 사례로써 이론적용부터 한번 읽어보는 것도 

일종의 좋은 우회로 같다.

해결 안날 거 같은 마음 속 철옹성에 

빗장이 풀리는 걸 책으로 만나보는 경험도 

갈등을 이해하는 사람들에겐 좋은 내용이 되어줄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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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아무것도 하기 싫을까 - 나도 모르게 방전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뇌과학 처방전
배종빈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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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가 제공한 책에 관한 주관적인 서평 남깁니다]


helpless 즉, '도움받을 곳이 없다'는 뜻도 무기력이지만,

한국어로나 영어 안에는 무기력이란 표현들이

이 외에도 가능한 것들이 또 존재한다.

hopeless라는 무망감 또한 무기력이라 부를 수 있는 

또다른 사전적 정의 중 하나.

이 책에선 이와 같은 단어적 접근은 없지만

본의 아니게 정확히 이에 해당하는 예시들로써 

무기력을 설명하는 시작을 열어놓은게 신기했다.


남들이 봤을 땐 무기력하지 않아야 할 

많은 경우의 사람들도 존재한다.

갖출 걸 갖췄음에도 무기력에 빠지는 사람들.

그러나 그들 또한 무기력에 시달리는 

사례들일 수 있다는 건 들여다 봐야할 요소다.


한 60대 사업가는 무기력에 시달린다.

어렵게 자라 자신의 가족에게만은

자신과 같은 과정을 겪지 않게 해주겠다는 일념으로

현재의 경제력을 갖추었고 가족과 자신을 위한

외적인 보호장벽은 이룬 건실한 가장의 삶을 이루었다.

하지만 그는 무기력하다.

왜냐면 더이상 삶의 낙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에.

희망사항을 현실로 이뤄냈는데 

더이상 희망이 없다 느끼는 현재는 그에게 무기력이다.


이상한가?


무기력은 도움을 못받거나 희망이 없어도 생기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개인별로 그 원인은

천차만별일 수 있는 문제다.

필요한게 없어도 생기는게 무기력이지만

필요한 걸 갖춰도 생길 수 있는게 무기력이란 사실.

그래서 누군가는 이해하지 못할 고민 같겠지만

이런 개인차조차 폭넓은 무기력의 정의를 위해

무기력의 예시에 포함시켰다고 보여진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중요한 시작은 

무기력 극복 그 자체가 보다는 

무기력의 원인을 찾는 일이라 가르치는 것일지도.


어쩌면 극복 자체는 

전문가의 노하우가 더 개입될 수 있지만,

무기력의 원인찾기가 선행되어야 풀어갈 수 있기에

현재 누군가가 앓고 있는 무기력의 원인은

스스로 캐내 볼 수 있을 때라야

정확한 분석과 전후 상황판단이 가능해 진다.

그러니, 무기력의 이유찾기는 어쨌거나 필수요소다.

필요하지만 찾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제조건이기도 하면서 말이다.


그렇다면 무기력은 왜 생길까?


간단히 말하자면 이는 회피 반응이다.

대면하기 싫은 것이다.

그로인해 생기는 또하나의 부작용은

무기력의 다른 이름일 수 있는 무언가에 대한 중독이다.

도파민을 찾아 대체할 걸 찾은 방어기제로써

회피가  중독이란 방어기제로 변해 

삶 속에서 작용해 중독을 이끌어 버리는 것.

게임, 유튜브시청 몰두도 그에 해당하는 예들.


회피는 무기력을 만들지만

회피의 대상은 다른 도파민 요소를 찾게 해

중독을 만들기도 한다는 논리.


어쨌거나 회피는 

"감정보상 작용"에서 기인하는 문제다.


이는 단순 회피라고 보기는 어려운데

이익을 위한 대면을 선택하기 보다는

오히려 손실을 감내하지 않으려는 쪽으로

손실회피를 선택하는 것.

사람의 뇌는 결국 극복보다는

순응 쪽으로 작동한다고 봐야하기 부분이다.

그 어떤 것보다 이 체계가 무기력을 완성시켜 가고

장기적으로 만성화 시키는 주범이라 불릴 만 하다.


책의 절반은 이런 요소들을 다루고

후반부는 무기력을 만들수 있는 

외적인 요소들을 다룬다.


갑상선 관련 질병이라던가 

과한 운동으로 인한 중추신경에 피로,

수면 부족으로 인한 생활 전반의 능률 저하 등.


그렇다면 마무리로써

종합적인 무기력의 정체를 판단해보자.

 

한번 무기력을 극복한다하며

평생 면역력을 갖춘 듯 살아갈 순 없다.

이 책을 쓴 저자 또한 무기력의 싸이클을 경험한다니까.

그럼 무기력이란 사람이라면 일생동안

크게 안 좋아지지 않게 잘 관리해야 할 

동반자 같은 대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또한 해봐야 할 것이다.

다만, 무기력에 걸려 넘어졌을 때

스스로 인지할 줄도 알면 좋겠고

옆에서 도와줄 수 있는 여건도 갖춰졌다면

더 행운일 수는 있을지 모른다.


무기력의 극복을 위해 책을 읽는 사람이 많겠지만

무기력의 원인을 이해하는데 더 의의를 갖고

이 책을 읽는다면 좋으리란 생각도 해본다.

스스로 무기력의 원인을 간추릴 수 있는 

원인추론에서 출발하는 자구력을 갖춘 후

변화무쌍할 무기력을 상대하는게 옳아 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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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밀한 파괴자
로빈 스턴 지음, 신준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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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책이나 주관적 서평]


가스라이팅을 당한 걸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그 둘의 차이가 천지차이 같다고 생각하는가?


이는 모두 내면에서 일어나는 변화로

한 개인의 상처나 경험으로 남을 일이기에,

역으로 생각해 보면 

겉모습만으로는 가스라이팅의 피해를 

겪고 있는지 아님 자체해석과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는지를

타인은 객관적 판단을 내놓기란 힘들고,

겪는 스스로도 분간하기 힘든 부분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해당지식이 필요한 각자가 

가스라이팅을 단순히 속고 속이고 관계이해로 국한 말고

마음 찢어지는 고통을 겪게하는 뭔가로도 국한하지 말고,

이게 벌어지는 관계 매커니즘을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고

그래야 비로소 이 책이 지닌 

본질적인 가치를 독서로써 발견했다고 보고 싶다.


생각보다 오래전에 씌여진 책이다.


가스라이팅을 설명함에 있어

여성 중심의 시각이 상당히 많은데,

당시 미국사회의 패미니즘 열풍을 반영했다고 본다.

패미니즘 자체에 관해서도 지금과는 또다른

당시 저자가 가졌던 우호적 시각도 분명 책에 담겼다.


그럼에도 균형감을 크게 잃지 않았다고 볼 수 있는 건,

패미니즘이 설파하는 여성가치관이

가스라이팅을 설명하는데 있어

단순히 당하는 여성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서만

집중적으로 쓰인 편협한 책으로 볼 순 없기 때문이다.


패미니즘의 여성주권운동이 당시

순한 여성들에겐 자기비하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하면서도

이또한 상대의 가스라이팅 탓으로만 뭉뚱그리지 않았다.

순수한 가스라이팅 이론이 아닌 

혼란을 줄 주장으로 흐르기 딱 좋을 맥락임에도

어느정도 선을 그은 전개를 보여주고

직장, 가족, 친구 관계등 두루 다루고 있기에

그걸 독자가 감안하고 읽는다면 

가스라이팅을 다룬 초창기 책만이 주는

유익함을 모두 누리리라 본다.


본문으로 본격적으로 들어가 보겠다.


가스라이팅은 2가지 아이러니를 가지는데,

피해자가 가해자 입장을 더 고려하게 되면서

잘못된 관계 역전을 강화시키는 피해자의 왜곡된 인지,

그리고 가해자를 이해 시킬 수 있다는 희망 속에

가해자의 장점만을 살린 관계회복을 꿈꾼다는 점.


이 2가지가 크게 문제시 되는 건,


'설명의 덫'이라고 부를 수 있을

설명지옥에 패해자 스스로를 가두는 꼴이 되고

피해자 쪽은 은연중에도 관계개선을 꿈꾸기에,

가해자는 누구보다 손쉽게 피해자와의 관계에서이득을 얻고 

논쟁상황에서 유리한 고지를 유지해나갈 수 있다는 게

가해자에겐 다중적 고통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특히, 내용전개상 이어는 지지만 

중복되는 주제는 거의 없다시피 한데,

설명의 덫만큼은 몇차례에 걸쳐 

중복설명되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피해자의 양가적 사고와 혼란을

강조하는 부분으로 보여지고 그리 읽혀진다. 


즉,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누는

분명한 "2분법적 생각"을 가져야

쉽게 정리될 구조이자 용어가 가스라이팅이다.


가스라이팅을,

하는 사람은 가스라이터로

당하는 사람은 가스라이티로 

명명하는게 이해를 돕는다.


아직까지 대부분의 가스라이팅 소재의 책들은

여성을 주요 피해자로 상당히 부각시키는 편인데

이또한 나르시시즘과 유사하게 비교해봐도 좋을 부분이었다.


독자층이나 상담받는 고객층이 

주로 여성들이라 상정하고,

연인이나 배우자 관계에서

여성을 피해자로 남성을 가해자로 놓고 

평가하는 부분이 많은 것도 담긴 현실이다.

이를 두고 남성혐오를 조장한다고 까지는 할 수 없겠지만

이론의 확장성이나 정보측면이나 

치우친 함축적 진실만을 보게 된다면

자칫 축소되고 오용될 우려는 있다.

그렇기에 이런 부분들을 고려하고 

이 책의 좋은 내용들을 읽기 권한다.


삶의 처세나 다양한 관계 속 

위험제거와 예방 목적으로 읽고

지금의 피로함을 주는 이유를 납득하기 위해 읽는다면

훨씬 더 많은 것을 배우고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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